건강자료

종양에만 방사선 집중 조사…외과수술 않고 암세포 제거

영지니 2008. 3. 2. 07:18

 

 

 

[건강]종양에만 방사선 집중 조사…외과수술 않고 암세포 제거

입력: 2008년 06월 11일 14:4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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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암정복 신기술 ‘노발리스’

암을 정복하기 위한 의학의 발전이 꽃을 피우고 있다.

최근 인제대학교 부속 일산백병원은 노발리스 방사선 시술을 받은 뇌·척추 종양 1000건의 사례에 대한 임상결과를 발표했다. 노발리스 방사선 수술은 최신의 정위 방사선 치료법으로 종양의 모양대로 방사선 빔을 미리 만들어 종양세포만을 표적 치료하는 수술법이다.

방사선 치료는 외과수술, 약물과 함께 대표적인 항암요법으로 고에너지 방사선을 종양에 직접 조사하여 암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수술이 불가능한 위치의 종양을 치료할 수 있고 약물치료가 어려울 만큼 기력이 떨어진 환자에게도 치료가 가능한 장점이 있어 서양에서는 암 환자의 40~60%가 방사선 치료를 받는다. 하지만 방사선 치료에도 한계는 있다. 기존 방사선 치료의 경우 종양과 정상조직을 정확히 구분할 수 없어 정상조직이 견딜 수 있는 양의 방사선만을 조사하기 때문이다. 종양의 성장을 일정기간 억제시키는 효과는 있었지만 종양을 괴사시켜 완전히 제거하지 못해 재발이 잦았다. 또한 방사선에 민감한 척추신경이나 뇌신경에 인접한 종양이나 신경손상 위험이 있는 부위는 시술에 제약이 있었다.

이런 기존의 방사선 치료 단점을 개선한 것이 노발리스와 같은 정위 방사선 치료법이다. 종양을 괴사시킬 수 있는 치사량의 방사선을 종양에만 선택적으로 조사하는 일종의 표적 치료법으로 외과 수술과 같이 종양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정상조직에 방사선이 가지 않기 때문에 민감한 부위의 수술도 할 수 있으며 재발 시에도 추가 치료가 가능한 이점이 있다.

실제 일산백병원에서 노발리스 방사선 수술을 받은 난치성 뇌종양 환자들 중 350명은 최신 방사선 조사법인 감마나이프로도 치료가 불가능했던 환자들이었다. 하지만 노발리스 수술을 받은 후 90%의 환자에서 종양이 줄어들거나 성장이 멈추는 국소완치율을 보였으며, 기존 방사선 수술로도 치료가 가능한 환자를 포함할 경우 국소완치율은 96%에 달할 정도로 높은 치료 효과를 보였다.

일산백병원 신경외과 이동준 교수는 “노발리스 방사선 치료는 다양한 각도에서 방사선을 종양 모양에 맞게 쏘는 동시에 방사선 세기를 조절해야 하기 때문에 고도의 정확성과 전문성을 요구하는 시술”이라며 “풍부한 임상경험으로 쌓은 프로토콜을 통해 표준화된 치료 전략을 제시함으로써 시술의 성공률을 높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