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그러운 5월, 이즈음 고혹한 자태를 뽐내는 야생화를 들라면 단연 둥굴레를 꼽을 수 있겠다. 잘 다듬어진 악기를 보는 것도 같다. 더욱이 둥굴레는 가을에 열매가 땅에 떨어지면 이듬해 봄에 어린뿌리만 발달하고 그 다음해가 되어서야 싹이 나와 생장하는 2년 발아 식물이다. 때문에 어느 곳에 둥굴레 뿌리가 하나 내리면 몇 년 안에 그 곳은 둥굴레 무리로 군락을 이루게 된다.
가지가 둥글게 휘어져 자라는 모습이 아름다워 그렇게 불리게 된 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옥죽(玉竹)은 둥굴레 잎이 대나무 잎처럼 생겨서, 황정(黃精)은 약재로 쓰이는 뿌리가 노란빛을 띠고 정기(精氣)를 보하는 작용이 있어 얻어진 이름이다.
5로7상(五勞七傷)을 보하며 힘줄과 뼈를 튼튼하게 하고 비위를 보하며 심폐를 윤택하게 한다. 잎은 참대잎 같으나 짧고 줄기에 맞붙어 나온다. 줄기는 부드럽고 연해 복숭아나무가지와 거의 비슷하며 밑 부분은 노랗고 끝은 붉다. 음력 4월에 푸르고 흰빛의 잔 꽃이 피며 씨는 흰 기장(白黍)과 같다. 씨가 없는 것도 있다. 뿌리는 풋생강 비슷한데 빛은 누르다. 음력 2월과 8월에 뿌리를 캐어 볕에 말린다. 뿌리와 잎, 꽃, 씨 등을 다 먹을 수 있다. 만일 오랫동안 두고 먹으려면 캐어 먼저 물에 우려서 쓴 맛을 빼버리고 아홉 번 찌고 아홉 번 말려 쓴다. 우리나라에서는 다만 평안도에만 있다. 평상시에 나라에 바쳤다.’ 라고 적혀 있어, 「동의학사전」이 이에 근거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쪄서 비벼 말린 것을 볶아 끓여 마시는데 자극적이지 않은 구수한 맛과 향이 특징이다. 또한 술을 담가 마셔도 좋다. 봄철 어린순은 살짝 데치거나 볶아 나물로 해먹으면 맛있다. 둥굴레는 어느 약초보다도 많은 양의 거름을 필요로 한다고 한다. |
유걸 기자 |
<출처;empas 아름다움>
'약초와효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씀바귀의 효능 (0) | 2008.07.20 |
---|---|
씀바귀 (0) | 2008.07.20 |
생강 (0) | 2008.07.20 |
부부관계 좋게하는한방약초들 (0) | 2008.07.19 |
산나물과 약초의 효능과 부작용 (0) | 2008.07.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