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매와효능

벽오동나무

영지니 2008. 6. 6. 16:32

 

 

 

 










벽오동나무(벽오동과)

원산지는 중국이며 우리나라 남부지방에서 관상수로 심는다.

은 6~7월에 핀다.

유백색의 작은꽃들이 모여 초여름의 풍성한 꽃차례를 이룬다.

줄기는 푸른빛을 띈다.

잎은 어긋나지만 가지끝에서는 모여 난다.

잎끝이 3~5개로 갈라지고 심장저이며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뒷면에 짧은털이 있다.

암수한그루로 가지 끝의 원추꽃차례에 자잘한 연노란색 꽃이 피는데  암꽃과 수꽃이 섞여 있다.

 

열매는 가을이 되면서 암술이 성숙해서 다섯갈래로 갈라지는데  마치 작은 표주박 다섯 개를 동그랗게 모아 놓은 듯 가운데가 오목하다.

갈색의 팥알 같은 작은 종자가 그 가장자리에 달려 있는데, 이 종자는 열매가 바람에 날려 멀리 날아 가도록 단단히 붙어있다

 

이 열매는 오동자라하여 식용,약용으로 쓴다

종자를 그냥구워서 먹으면 고소한 맛이 나고  지방유와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고 카페인까지 들어있어 차 대용으로 제격이다.

 

오동자는 한방에서도 이용하는데  기와 위를 순하게하여 소화를 돕고 위통을 치료하는데 효과가 있다고 한다.

 



벽오동나무의 전설

옛날 전라도의 어느 마을에 문씨 성을 가진 총각이 살고 있었다.

이 총각은 본디 좋은 가문에서 태어났으나 부모를 여의고  집안이 몰락하였는데 일가 친척들마저 없자  어느 마을 김 진사의 집에 몸을 의탁하게 되었다.

김 진사가 문씨 총각을 부려먹으며 억지 머슴살이를 시키자  김 진사의 마음씨 착한 딸 분선이는 이를 불쌍히 여겨 남몰래 음식도 남겨 주며 마음을 써 주었다. 


이렇게 세월이 흐르고 문 총각의 가슴에는  어느덧 분선이를 짝사랑하는 마음이 점점 커 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분선이는 나이가 되어 집안 좋은 이웃 마을 최 진사 집에 시집을 가게 되었고,  문 총각은 시집간 분선이를 잊지 못하여 상사병에 걸려 그날부터 시름시름 앓기 시작하였다. 


문 총각은 병이 깊어 죽어 가면서 자신이 죽으면  분선이가 살고있는 집이 보이는 곳에 묻어 달라는 유언을 남겼고  이를 불쌍히 여긴 마을 사람들은 그 소원을 들어 주었다.

문씨 총각이 묻힌 그 언덕에서는 그를 닮은 아주 늠름한 나무가 자라났는데,  그 나무가 바로 벽오동이며 해마다 가을이면 이 나무에서는  종자가 달린 열매가 바람을 따라 어김없이 날아간다고 한다.   

 


 

신허요통 치료하는 벽오동나무


최진규/한국토종약초연구학회 회장

벽오동나무는 예부터 우리 선조들이 신성하게 여겨 온 나무이다.

우리 겨레가 상서롭게 여기는 봉황새는 벽오동나무에만 둥지를 틀며 먹이는 대나무 열매만을 먹는다고 한다.

벽오동나무에 봉황이 깃들어 청아한 소리로 울면 온 천하가 태평해진다 하여 사람들은 벽오동나무를 즐겨 심었다.


<동국여지승람>을 보면 옛 가야 땅인 함안읍에 오동나무숲, 대나무 숲, 버드나무 숲을 만들었는데, 풍수지리설로 보면 함안은 봉황이 머물지 못하고 날아가 버리는 땅이므로 봉황을 머물게 하기 위하여 흙으로 봉황의 알을 만들고 벽오동나무 1천 그루를 심고 대나무 숲을 만들었다고 하였다.

이처럼 나라 안에는 봉황이 머물 수 있게 하기 위하여 벽오동 숲을 만든 곳이 여러 있다.


봉황이 깃드는 나무
벽오동은 중국과 한국?일본에서 선비 정신의 상징으로 본다.

줄기의 곧고 푸른 모습과 시원스럽게 넓은 잎 같은 것이 선비의 절개를 상징한다 하여 서당이나 정자 근처에 즐겨 심었다.
벽오동은 벽오동과에 딸린 넓은잎큰키나무로 키가 20미터쯤까지 자란다.

줄기는 곧게 자라고 자라는 속도가 빠르다.

한 해에 한마디씩 자라므로 마디 수를 세어 보면 나이를 알 수 있다.

잎은 부채처럼 널찍하고 줄기 껍질은 진한 녹색이다.
꽃은 6~7월에 흰빛으로 피고 열매는 가을에 익는다.

벽오동은 그 열매의 생김새가 특이하다.

마치 작은 표주박 다섯 개를 모아 놓은 듯 가운데가 오목하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이 열매의 모양을 보고 바람개비 같다고도 하고 돛단배 같다고도 했다.

갈색의 팥 알만한 씨앗이 돛단배처럼 생긴 열매의 가장자리에 달려 있다.
벽오동나무 꽃은 화상치료에 좋다.

말려서 가루 내어 참기름으로 개어서 화상에 바르면 새살이 돋아 나와서 잘 아문다.

부종이나 수종에는 말린 꽃 10~20그램에 물 1되를 붓고 반이 되게 달여서 마시면 효과가 좋다.


신허요통, 양기부족, 생리불순에 큰 효력 
벽오동나무 씨앗은 오동자라 하여 위장을 튼튼하게 하고 양기를 늘리며 정력과 정신력을 좋게 하는 약으로 쓴다.

씨앗을 볶아서 가루 내어 먹으면 맛이 고소하고 또 커피 대신 물에 타서 마실 수 있다.

씨앗에는 기름이 40퍼센트쯤 들어 있고 회분, 섬유질, 단백질 등이 많다.


카페인도 조금 들어 있어서 커피 대신 음료로 이용해 봄직하다.


맛은 달고 성질은 평하며 독이 없다.


심장과 폐, 신장에 들어간다.


기를 잘 통하게 하고 위를 조화하며 소화를 잘 되게 하고 체기를 내리는 효능이 있다.


설사를 자주 하는 사람은 벽오동 씨를 향기가 날 정도로 볶아서 하루 10그램을 세 번에 나누어 먹는다.


위가 아픈 데, 식중독, 입술에 생긴 염증을 치료한다.


입술에 생긴 염증에는 달걀과 함께 약성이 남도록 까맣게 태워서 가루 내어 바른다.


폐를 윤택하게 하며 열을 내리고 독을 풀어 준다.


종기가 곪았을 때에는 센 불로 태워 가루 내어 곪은 곳에 붙이면 새살이 돋아나와서 구멍이 막힌다. 


벽오동나무 잎은 고혈압, 기침, 골절통, 치질, 설사, 출혈, 종기, 풍습으로 인한 마비, 여성의 대하 등에 두루 좋은 효험이 있다. 풍사를 몰아내고 습사를 없애며 열을 내리고 독을 푼다.


풍습으로 인한 신경통, 관절염, 요통, 천식, 외상으로 뼈가 부러졌을 때에는 벽오동나무잎 20~40그램에 물 1되를 붓고 절반이 되게 달여서 물 대신 마신다.


치질에는 벽오동나무잎 7장, 유황 약간을 물과 식초를 같은 양으로 붓고 달여서 치질 부위에 증기를 쏘이고 씻는다.


상처로 인한 출혈에는 벽오동나무잎을 곱게 가루 내어 상처에 바른다.


설사가 멎지 않을 때에는 벽오동나무잎을 10번 넘게 달여서 그 물로 발뒤꿈치를 씻어주면 즉시 설사가 멎는다.

그러나 그 위쪽을 씻으면 오히려 변비가 생긴다.


고혈압에는 벽오동나무잎 20-40그램을 물로 달여서 하루 3-5번에 나누어 마신다.   


벽오동 수액은 천연 비아그라
녹색의 껍질을 벗기면 끈적끈적한 수액이 나온다.

이 수액은 접착력이 강하여 풀을 만들면 좋다.

벽오동나무 껍질을 찬물에 담가 두면 진이 끈적끈적하게 나와 엉기는데 이 진을 먹으면 신장이 허약하여 생긴 요통에 특효가 있다.


또 남성들의 양기 부족, 유정, 조루 등에도 깜짝 놀랄 만큼 좋은 효과가 있다.


우리 옛 노래에 님을 보고저 벽오동을 심었더니 봉황은 아니 오고 뭇 잡새만 날아든다는 구절이 있는데 이는 여성이 님을 기다리며 님의 정력을 강하게 해 주려고 벽오동을 심었더니 기다리던 님은 아니 오고 뭇 놈팡이들만 모여들더라는 뜻이 담긴 내용이다.


벽오동나무 껍질을 한여름이나 가을철에 벗겨 찬물에 담가 두었다가 나오는 진을 그릇에 받아 두었다가 한번에 50그램씩 하루 2~3번 마시면 관절염, 디스크, 요통에 효과가 탁월하다.


 벽오동나무 껍질은 남성의 신장 기능과 폐 기능을 강화하는 데 효과가 크다.

특히 노인들이 신장 기능이 허약하여 생긴 요통에 잘 듣는다.

또 간에 쌓인 독을 풀고 간 기능을 좋게 하는 데도 효과가 뛰어나다.


오래 된 적체를 푸는 벽오동 씨앗
<동의학사전>에는 벽오동에 대해 이렇게 적혀 있다.
“맛은 쓰고 성질은 차다.

풍습을 없애고 열을 내리며 독을 푼다.

약리실험에서 알코올 추출액이 근육의 긴장도를 높이고 심장의 수축작용을 세게 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정신 및 육체적 피로, 병후쇠약에 쓰며 풍습으로 인한 아픔, 마비, 부스럼, 치질, 창상, 출혈, 고혈압 등에도 쓴다.

하루 15~30그램을 달여 먹는다.

외용으로 쓸 때에는 신선한 것을 짓찧어 붙이거나 가루 내어 기초제에 개어 바른다.

벽오동나무 씨는 소화장애, 위통, 몸이 붓는 데, 어린이 구내염, 머리칼이 희어지는 데 등에 쓴다.

벽오동 뿌리는 뼈마디가 아프거나 부정자궁출혈, 달거리가 고르지 않을 때, 타박상 등에 쓴다.”


벽오동나무 뿌리와 뿌리껍질도 약으로 쓴다.

9~10월에 뿌리를 캐거나 뿌리껍질을 벗겨서 쓴다.

맛은 달고 싱거우며 성질은 평하고 독이 없다.

풍사를 몰아내고 습사를 없애며 기를 잘 통하게 하고 경락을 소통시키는 효능이 있다.

풍습성 관절통, 생리불순, 무릎과 허리가 아픈 것을 치료한다.

만성 장염, 냉증 대하에도 효험이 있다.

또한 새살을 잘 돋아나게 하고 통증을 멎게 하며 악창과 종기 갖가지 염증을 없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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