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식초
막걸리식초를 먹었던 사람들은 시판 양조식초는 싱거워서 못 먹겠다고들 합니다.
그만큼 막걸리 식초는 회, 무침등에 사용하면 맛을 아주 풍부하게 해줍니다.
막걸리식초는 유명 식당의 비법이기도 합니다.
막걸리 식초는 만들기가 너무 쉬워요.
단, 사람에 따라서 식초를 성공시키기도 하고 망치기도 하는데 저는 운 좋게도 성공시켰어요.
먼저 마트에서 파는 막걸리를 사다가 입구가 좁은 유리병에 부어넣고 솔잎으로 막고 서늘한 곳에 놓아 두면 됩니다.
저는 부엌에 뒀습니다.
입이 좁은 병이 없어서 넓은 쥬스병으로 해서 불안했는데 다행히 성공했습니다.
유리병에 담은 후 2주가 지나면 윗 부분이 점차 맑아집니다.
막걸리가 담근 병을 자주 흔들라는 분도 계시고 그냥 두라는 분도 계십니다.
그 차이는 자주 흔들면 하얀 막이 안 생기고 깔끔하대요.
그 냥 두라는 분들은 식초병은 자꾸 움직이는 게 아니라고 하시더군요.
저는 그냥 뒀어요.
윗 부분만 따라 놓으면 그게 바로 식초입니다.
이때부터(2주후) 먹어도 됩니다.
이게 시간이 지날수록 색이 더 진해지면서 아주 맑아져요.
윗 부분만 따라냈다고 식초가 되는게 아니라 초눈이 살아 있어야 바로 제대로 된 막걸리식초라고 합니다.
살아있는 막걸리식초지요.
이 병 밑부분의 뽀족하면서도 꿈틀거리는 흰 부분이 바로 초눈이에요.
이게 이리저리 아주 느리게 움직이며 기묘한 모양을 만들어 냅니다.
이 초눈은 병에 옮길때 따라 들어 온 것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이것을 볼때마다 얼마나 신기한지 몰라요.
엣날에는 부엌에 식초단지가 있었는데 저도 가스대 옆에 놔 뒀습니다.
식초가 아주 더 맑아졌고 색은 진한 노란색이 됐습니다.
이제 3개월이 다 됐습니다.
식초는 오래 묵을수록 좋습니다.
저는 아끼느라 시판 양조식초와 막걸리식초를 섞어서 먹고 있습니다.
마침 입구가 좁은 정종병이 생겨서 막걸리 1병을 부어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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