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 바깥나들이 하기 좋은 계절이다. 등산이나 산책 같은 야외 활동을 하다보면 뜻하지 않게 넘어지거나 부딪쳐 다치기 쉽다.
부상으로 몸이 쑤시고 결릴 때마다 할 수 있는 손쉬운 치료가 찜질이다. 찜질을 하고 나면 통증도 가라앉기 때문이다. 찜질은 돈도 안 들고 간편해서 좋다.
근육이 뭉쳤다 싶으면 온찜질이 좋고 출혈, 염증이 있으면 냉찜질을 먼저 하는 게 좋다. 냉찜질은 손상 부위의 혈관을 수축시켜 내부 출혈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통증과 부기를 가라앉히는 냉찜질
‘찜질’하면 뜨거운 타월부터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증상에 따라 냉찜질을 해야 할 경우도 있다. 응급처방에는 온찜질보다는 냉찜질이 먼저다.
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 김용욱 교수는 “근육이 뭉쳤다 싶으면 온찜질이 좋고 출혈, 염증, 부종이 있으면 냉찜질을 먼저 하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냉찜질은 손상 부위의 혈관을 수축시켜 내부 출혈을 줄여 준다. 또 마취 효과가 있어 순간적인 충격으로 근육이나 관절, 인대에 손상이 생긴 경우 통증을 덜어 줄 수 있다. 모기에 물려 가려울 때도 냉찜질을 하면 가려움증이 사라진다.
반면 온찜질은 손상 부위의 혈관을 확장시켜 혈액 순환을 도와준다. 혈액 순환이 잘 되면 손상된 조직에 영양공급이 늘어나 회복이 빨라지는 이치다.
나이가 들면 생기는 퇴행성 관절염은 노화된 연골조직이 손상되면서 지속적인 통증이 발생하는 질병이다.
이 통증은 혈류량이 줄어 생기므로 온찜질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면 통증 개선에 효과적이다. 새벽시간에 무릎의 온도가 가장 낮아 통증이 생기기 쉬우므로 새벽에 온찜질을 하면 효과가 있다.
올바른 찜질법
온찜질에 적합한 온도는 어떤 종류의 찜질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다르다. 병원 물리치료실에서 사용하는 핫팩은 대개 75도 정도 가열한 뒤 7겹가량 수건으로 싸서 아픈 부위에 대는 게 좋다.
또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는 수(水)치료를 할 때는 일부분만 담글 경우 46도, 몸 전체를 담글 경우 39도가 적당하다.
가정에서 흔히 쓰는 전기온열 팩은 국소 부위에 사용할 경우 최대 약 50도까지 온도를 올릴 수 있다.
삼성서울병원 황지혜 재활의학과 교수는 “당뇨병 환자나 말초혈관장애, 버거씨병과 같은 혈관질환자는 감각이 둔해 온찜질을 하다 화상을 입을 수 있다”면서 “특히 무릎이나 복사뼈 부위에 전기패드나 적외선 램프로 온찜질을 하다 화상을 입는 경우가 흔하다”고 말했다. 온찜질 시간은 20∼30분이 적절하다
냉찜질은 적정 온도로 조절해 사용하기가 쉽지 않다.
대개 냉찜질 팩을 얼린 뒤 젖은 타월을 5∼7겹 싸서 사용한다. 얼음을 비닐봉지에 넣어 젖은 타월로 싸거나 별도로 파는 용기에 넣어 사용하기도 한다. 온찜질과 마찬가지로 시간은 20∼30분이 적당하다.
가장 간편하게 할 수 있는 냉찜질은 물을 부어 얼린 종이컵을 통증 부위에 7∼10분 문지르는 것이다. 차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온도를 맞출 수 있다면 6∼7도가 적당하다. 얼음을 직접 갖다 대면 피부가 상할 수 있고 환부에도 좋지 않다.
파스는 어떨까
시중에서 살 수 있는 파스 종류는 냉온찜질 효과를 통한 혈액순환이나 마취 효과를 내는 것이 아니라 진통 소염 약제를 피부에 흡수시키는 것이다.
따라서 핫파스나 쿨파스라고 이름 붙여진 것들은 실제 피부 온도에 영향을 주는 게 아니라 파스의 멘톨 성분이 겉 피부에 닿으면서 시원하다는 느낌을 주는 것이다.
약제에 따라 24시간 또는 48시간 작용하기 때문에 1, 2일에 한번씩 붙이면 된다.
출처/동아사이언스/글 | 이진한 동아일보 기자·의사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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