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족상잔(6.25 & 5,18 )

눈물겹도록 아름다운 어느 부부의 피난길

영지니 2007. 5. 9. 21:41


올 6월은 월드컵의 달이 되었다. 온 나라가 '대~한 민 국'의 함성과 붉은 물결로 뒤덮였다. 하지만 56년 전 1950년 6월은 한국전쟁이 일어난 달이다. 한국전쟁은 세계 전쟁사에서 가장 비극적인 동족상잔의 전쟁으로 우리 겨레는 잊을 수 없는, 결코 잊어서는 안 될 전쟁이기도 하다.한국전쟁 발발 56돌을 앞두고, 어린시절 한국전쟁을 본 사람으로 그때의 이야기를 곁들여 몇 장의 사진을 감상해 보고자 한다.



나를 울렸던 사진들

눈물겹도록 아름다운 어느 부부의 피난길




이 사진은 1950년 9월 경남 김해에서 병중의 아내를 지게에 지고 피난을 가는 한 지아비의 모습을 담았다. 부인은 시각장애인인 듯 하다. 나는 이 사진을 찾고는 부부애의 극치로 마치 성화(聖畵)를 대한 듯, 한동안 눈을 뗄 수 없었다.






이 사진은 그 무렵 드문 컬러사진으로 1951년 3월 1일, 전주 교외의 피난행렬이다. 젊은이들은 전쟁터로 갔는지 노부부가 손자를 앞세우고 피난길을 떠나고 있다. 할아버지의 지게 위에는 쌀가마니와 이불이 지워졌고, 할머니의 등짐에는 밥그릇, 숟가락, 바가지 등 가재도구가 담긴 듯하다.






1951년 8월 20일, 서울 영등포 역 플랫폼에서 한 아낙네가 두 아이에게 참외를 깎아주고 있다. 언저리에는 고달픈 피난봇짐이 너절하다.








'동족상잔(6.25 & 5,18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광주 5 , 18 그때 그 모습  (0) 2007.07.31
포로 수용소  (0) 2007.07.29
맥아더 원수  (0) 2007.03.25
임진각  (0) 2007.03.25
한국전쟁 동영상 시리즈  (0) 2007.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