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면 취하지 못하면 당뇨병 위험 증가
잠을 잘 자지 못하면 혈당 수치를 조절하는 신체 내 능력이 손상을 입어 제2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미 시카고대학 병원 의료진들의 연구 결과 드러났다.
제2형 당뇨병은 인체가 인슐린에 저항력을 갖게 되거나 혈당 수치를 조절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인슐린을 생산해내지 못해 걸리는 당뇨병으로 수백만명의 당뇨병 환자 가운데 가장 흔한 형태이다.
에스라 타살 시카고대학병원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자원봉사자들을 대상으로 일정기간 숙면을 하지 못하도록 한 결과 이들의 혈당 수치 조절 능력이 크게 떨어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31일 미 '프로시딩즈 오브 내셔널 사이언스 아카데미'(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인터넷판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20∼31살의 건강한 정상체중의 남자 5명과 여자 4명 등 9명의 자원봉사자들의 수면 형태를 연구했다.
잠을 자는 것은 서파수면에서부터 숙면까지 여러 단계로 구분되는데 연구팀은 자원봉사자들이 서파수면 상태에 들어섰을 때 잠을 깨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깊은 잠으로 빠져드는 것을 방해할 만큼 소음을 일으켜 편안한 잠을 방해했다.
그 결과 3일이 지나자 이들의 혈당 조절 능력이 25%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잠을 자지 않으면 혈당 조절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은 다른 실험에서도 드러난 바 있지만 잠의 질 또한 혈당 조절 능력에 영향을 미쳐 당뇨병에 걸릴 위험을 높이게 된다는 것이 이번 연구로 입증된 것이다.
타살 교수는 이 같은 서파수면의 감소는 나이를 먹으면서도 나타난다고 말했다. 그녀는 20대의 경우 하루밤 사이 80∼100분의 서파수면을 하는데 60대가 되면 하루밤에 20분만의 서파수면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타살 교수는 이번 실험은 20대에게 60대와 같은 수면 형태를 취하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충분한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것이 전형적인 노화와 비만과 관련된 수면불편을 부른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는 잠자는 시간뿐 아니라 잠의 질을 개선하도록 하는 것이 2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을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연구에 함께 참여한 이브 얀 코터 박사는 밝혔다.
유세진기자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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