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염과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균
우리나라 70년대 이전의 대부분의 국민은 절대 영양결핍의 시기를 살았고 이 시기에는 음식을 먹고 체해도 영양결핍으로 전체적인 소화액의 양이 적어서 오는 경우가 많았기에 소화액을 만들어 줄 수 있는 인삼(人蔘)이나 소화제가 잘 듣던 시기였습니다. 그러나 80년대 이후로는 오히려 영양과잉의 시대가 오면서 전체적인 소화액의 결핍이 아니라 소화액은 충분한데 기타 원인으로 소화액 분비가 안 돼 나타나는 소화불량이 증가하게 되는데 이는 단순히 소화불량의 양상만 바뀐 게 아니라 고혈압, 중풍, 당뇨병 등 기타 성인병의 증가와 난치병의 증가와도 연관이 됩니다.
이러한 기타 원인으로는 “Stress”가 큰 역할을 하며 그 외로 “과로, 불면, 체질에 맞지 않는 서구화된 음식물” 등이 십이지장에서의 소화액 분비를 막고 그로 인한 2차 질병으로 담즙분비가 장애가 되어 나타나는 간질환, 췌장액분비가 장애가 되어 나타나는 췌장염, 당뇨, 기타 식도, 위, 장 질환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위액(胃液)은 하루에 2-3ℓ가 분비되는데 가스트린이라는 호르몬의 자극을 받아 위벽에 분포한 3만 5천개 정도의 위샘에서 분비됩니다. 위샘은 주세포, 부세포, 점액분비세포로 구성돼 있으며 주세포에서는 단백질 소화효소인 팹시노겐이, 부세포에서는 염산(위산)이 분비됩니다.
위산(胃酸) 때문에 위액은 pH 1.6-2.4의 강산성을 띱니다. 염산은 비활성 상태인 펩시노겐을 펩신으로 활성화시키는 한편 음식물에 섞인 세균과 미생물을 죽이고 단백질 분자들의 구조를 변형시켜 단백질 분자들의 펩티드결합이 펩신에 쉽게 노출되도록 합니다.
점액분비세포에서는 뮤신이라는 점액단백질이 분비되는데, 이것이 위벽을 덮고 있어 세균이나 자극성물질로부터 위를 보호하고 특히 펩신과 염산에 의해 위벽이 받을 수 있는 피해를 막아줍니다.
위(胃)가 분비하는 단백질 소화효소인 펩신이 단백질로 구성된 위벽을 소화시키지 못하는 것은 펩신이 뮤신을 분해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염산 역시 뮤신 점액층에 막혀 위벽에 피해를 주지 못합니다. 매운 고춧가루나 고량주와 같이 독한 술을 먹어도 건강한 위는 뮤신 점액층이 보호하기에 큰 문제가 안 됩니다. 그러나 위염이나 위궤양이 있을 때는 점액층에 상처가 생겨 펩신이나 염산으로 인해 위가 아프고 쓰리게 됩니다.
위(胃)에서 분비되는 위산(胃酸)을 보면 약 pH2(강산성)로 우리가 먹은 음식물 중 각종 세균을 죽이는 살균효과가 있고 음식물을 분해하여 소장에서의 소화흡수를 용이하게 하는 효과가 있고 식욕을 생기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따라서 위산(胃酸)이 잘 분비되는 사람은 식욕이 왕성하며, 빨리 먹고, 허기(虛飢)를 쉽게 느끼게 되며, 위산분비양이 적은 사람은 보통 식욕이 없고, 적은 위산을 잘 섞이게 하기 위하여 식사 중 국물을 자주 찾게 되며, 위산분비를 촉진하기 위해 맵고, 짠 자극성 음식물을 찾는 경향성이 있습니다.
이와 같은 위산(胃酸)은 소화액 중의 하나로 중요한 역할을 하나 십이지장의 문제(심울화)로 음식물 내리는 속도가 저하되면 위(胃) 내에 오래 머물게 되며 이 때 심울화로 위(胃) 점액이 부족하여 위산이 위벽을 자극하게 되고 염증을 유발하며, 심하면 궤양, 위암 등을 일으키게 됩니다.
우리가 흔히 고등어나 고구마, 심하면 밀가루 음식을 먹으면 “생목”이 올라온다는 표현을 쓰는데 이는 고등어, 고구마 등이 십이지장의 기능을 일시적으로 정지시켜 위(胃) 내의 위산이 소, 대장으로 내려가지 못해 거꾸로 역류하는 증상으로 위(胃)와 식도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 됩니다.
따라서 위(胃)와 식도 질환은 위와 식도 자체의 문제로 생기는 게 아니라 십이지장 때문에 생기는 2차 질환으로 십이지장(심울화)의 치료가 우선 되어야 합니다.
음식물을 먹을 때 최초로 분비되는 위산은 살균과 단백질 분해를 하지만, 십이지장에서 알칼리성 소화액의 중화(中和)가 안 된 상태에서의 소, 대장 내로 내려온 위산은 몸에 유익한 균은 죽이고, 해로운 균(菌)을 번식시켜 과 발효상태를 만들어 장 기능을 저하 시키고 장내 독성 Gas를 유발하여 그로 인한 2차 질환(편두통, 비염, 견배통, 만성 피로, 등등)을 유발합니다.
1979년 로빈 워렌과 배리 마샬은 위(胃) 속에서 헬리코박터 파이로리라는 균을 처음 발견했는데 그 이전에는 위(胃) 속에서 위산 때문에 어떠한 균(菌)도 살 수 없다는 통념을 깬 발견으로 이로 인해 2005년 노벨 의학상까지 수상하였고 위염이나 위궤양, 위암 등의 치료나 예방에 있어서 필히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균은 없어져야 할 대상으로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이들에 의하면 위궤양 환자의 75%~85%, 십이지장 궤양의 90%~95%가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에 감염이 되어 있고, 위산에 죽지 않으며, 이 균에서 분비되는 암모니아를 위암의 원인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이 서구의 20~30% 이환률에 비해 70~80% 이환률이 있어 문제의 심각성이 있는데 중요한 것은 1700년 전 남미의 미이라에서도 이 균이 발견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균을 치료하는 데 있어서 항생제를 투여하게 되는데 항생제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균뿐만 아니라 장내 유익한 균 까지도 함께 죽이기에 유산균 보충의 의미로 항생제 치료 시 유산균 음료수를 함께 복용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유산균 음료수가 마치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을 죽이는 것처럼 잘못 소개되게 되었습니다.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균의 치료 시 항생제는 이 균을 죽일 수는 있지만 십이지장의 기능(음식물 내리는 속도)을 저하시켜 위(胃) 내에 위산을 오래 머물게 하여 오히려 위염이나 역류성 식도염 내지는 식도암을 일으키는 원인을 제공한다는 면에서 심각성이 있고 위산이 위(胃) 내에 오래 머물면서 오히려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균의 서식환경을 만들어 준다는 면에서 재발의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균을 동반한 위장(胃腸)질환에 있어서의 치료법 또한 십이지장의 기능이 활성화되어 음식물이 빨리 내려가게 하는 것이 위산으로 인한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균의 위(胃) 내 서식환경을 없애고 위장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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