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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경남 산청에서 제작되고 있는 새 국새의 시험 날인이 있었다. 국새는 국기(태극기), 국가(애국가), 국화(무궁화), 나라문장과 함께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5가지 가운데 하나다. 헌법개정 공포문 전문, 외교문서, 훈포장증 등에 대통령의 결재를 받아 날인해 대한민국의 문서임을 증명한다. 정부 수립 이후 4번째로 제작된 국새는 내년 2월부터 사용하게 된다. 국새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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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황 모습으로 만든 인뉴(손잡이). 봉황은 전설에서 상서로움을 상징한다. / 뉴시스
제작비 1억9000만 원
○…새 국새는 가로, 세로, 높이 9.9㎝로 무게는 약 2㎏이다. 금, 은, 구리, 아연, 주석의 합금으로 만들어졌으며 훈민정음체로 ‘대한민국’이 적혀있다. 손잡이는 봉황 모양이다. 국새의 철갑상어 가죽을 두른 외함, 내함, 자물쇠 등 16가지 의장품 제작에는 1억 9000만 원이 들었다.
붉은 인주는 한국·일본만 써
○…국새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 이탈리아, 독일, 영국, 프랑스, 멕시코, 필리핀 등의 국가에서 사용되고 있다. 이들 국가의 국새는 눌러서 자국이 남게 하는 압인 방식이다. 붉은 인주를 사용하는 곳은 우리나라와 일본 두 곳이다.
연간 1만 3000번 사용
○…연간 약 1만 3000번 정도, 하루 평균 35번 이상 사용되며 날인은 행정자치부 의정팀 국새 담당자(6급)가 담당한다. 국새실은 3중으로 보안이 유지되며 담당자만 출입할 수 있다.
첫 국새 1949년부터 사용
○…첫 국새는 1949년부터 1962년까지, 두 번째 국새는 1963년부터 1999년 1월까지 36년간 사용됐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국새는 1999년 2월부터 사용됐으나 균열이 발견돼 새 국새가 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