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

한국인이 하기 어려운 영어발음

영지니 2008. 12. 11. 23:09

 

유학생 영어발음 7가지 교정안 올바른 영어교육론

2008/09/11 12:01

복사 http://blog.naver.com/joh_duksung/10034940639

서론

            <미국에서 30가까이 살면서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학부모들을 위해서 대학진학 상담을 해오는 동안에 영어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주는 어려움에 대하여 다각도로 분석하고 연구할 기회가 많았습니다. 저는 특히 양국 언어의 표현법, 문법, 음성구조 등에서 발견되는 차이는 우리가 간단히 처리하기에는 너무 복잡해서, 영어를 외국어로 배우는사람들에게 많은 어려움을 주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지요. 영어교육이 안고 있는 수많은 문제점들을 처리해 나가는 일이 이제는 영어 교육자들만의 것이 아니고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과제라고 여겨집니다.>

                       

            요즘 우리나라는 원어민 강사를 외국에서 대거 초빙해오고, 영어로만 수업을 진행하는 유치원, 중고등학교가 여기 저기 세워지는가 하면, 여러 공인 시험에 듣기 말하기 시험이 추가되고, 영어 마을, 해외 영어 연수 등, 영어로 말하고 듣는 훈련에 부쩍 관심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일부 언론에서 “영어 광풍”이라는 심한 표현을 쓰기도 하는 듣기 말하기 영어 교육열을 접하면서 우리 한인들의 영어가 갖고 있는 어려움 중에서 특히 영어 발음에 관한 문제점은 쉽게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우리나라가 일제 치하에서 해방되고 나서 영어를 가르칠 수 있는 교사라고는 해방 전에 일본식으로 영어를 배웠던 극소수 선생님들뿐이었지요.  독일어와 크게 구별이 안 되는 듯한 영어 발음, 영국 고전에나 나오는 표현법, 원어민들이 이제는 일상생활에서 거의 쓰지 않는다는 진부한 단어들을 많이 익혔고, 심지어는 사전을 통째로 외우고 입으로 먹기까지 했다는 무용담이 떠돌던 그 시절을 지나고 한국동란을 거치면서 우리는 미국식 영어를 가깝게 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다음 반세기가 넘는 세월이 다시 지나면서도 바뀌지 않은 것은 과거의 일본식 영어 교육 방식이었는데, 그동안 수많은 한인 영문학자들이 미국과 영국에서 배출되었고 서점을 가득 메우고도 넘쳐날 만큼 많은 영어 참고서들이 발간되었지만 영어교육방식의 전근대성은 요지부동이었어요.

 

            이제는 영어교육과정이 초등학교에까지 내려갔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는 중학교에 들어 간 후에라야 영어를 접할 수 있었는데, 중학교 1학년 영어를 담당하던 선생님들의 영어 발음이나 억양이 우리말의 발음이나 억양에서 많이 벗어난 것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나중에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영어를 처음 배우기 시작할 때가 영어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영어의 음성구조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우리 음성의 틀 안에 갇혀있던 선생님들이 영어를 암기해야하는 지식으로만 가르치며 정말 재미없게 수업을 이끌어 가던 시절이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는 걸핏하면 “한국인들의 영어발음은 영국식이다”라고 잘 알지도 못하는 말을 하곤 했는데, 영국인들이 그 말을 들었다면 뭐라고 했을까요? 이렇듯 외국어를 처음 배우기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줄 수 있을 정도의 진짜 영어 발음과 억양을 가르쳐 줄 수 있는 선생님은 만나 뵙기 어려웠었고 지금도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고 하니, 배움의 세습이라는 것도 역시 한번 씨가 뿌려지면 그렇게 끝도 없이 반복되는가봅니다.

 

            이제는 원어민 강사들이 한국에 대거 포진하여 초등학교에서부터 새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고, 자녀들을 가르치기 위해 엄마가 먼저 영어회화를 배우는 경우도 있으며, 심지어는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아기들에게 조기 영어 교육차 “태교영어”를 수강하는 것이 요즘 젊은 엄마들 간에 유행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뭘 했다하면 그 열정이 너무 지나친 나머지, 급기야 바른 길에서 벗어나고야 마는 국민성으로 바뀌어가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마저 들 정도입니다.  물론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 강물을 떠다가 생명수로도 둔갑시킬 수도 있는 재주꾼들이 순박한 엄마들을 부추긴 탓이기도 했겠지만 말입니다. 

 

            그런데 어린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은 우리말의 음성구조에 이미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원어민 영어 직강을 아무리 오래 들어도 여전히 한국식 영어발음에서 크게 벗어나기가 어렵습니다. 미국, 영국의 음성학자들이나 원어민들은 한국어의 음성 구조를 모르기 때문에 한인들 특유의 발음을 분석할 수가 없어서 원어발음과 한국식 영어발음의 차이를 정확히 비교하고 지적해줄 수가 없고, 한국의 음성학자는 영어의 음성구조의 특색을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별 도움이 안 되기는 마찬가지죠. 최근에 한국에서 미국으로 조기 유학 오는 학생들의 영어 발음을 들어보아도 예전에 비해 크게 나아진 게 없다는 것이 좋은 증거입니다. 미국에 오래 살아온 우리 교민들의 영어 발음을 들어봐도 한국식 영어에서 멀리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미국에서 수십 년을 살아도 경상도 말을 쓰는 사람들은 경상도식 영어를 하고 전라도 사람은 전라도식 영어를 하고 있거든요.

 

            소위 외래어라는 단어들은 사실 그 근원이 외국어에 있지만 우리말에 동화되었기 때문에 한국어의 일부분으로 간주됩니다. 그래서 외래어를 우리끼리 사용할 때에는 외국어의 원어발음보다는 우리말 음성구조에 따르는 것이 원칙이지요. 그러나 외국인들과 영어로 말할 때에는 가능한 한 원어민들의 발음이나 표현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다시 말해서 영어는 영어답게 우리말은 우리말답게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뜻이지요. 영어발음을 원어민처럼 정확히 하기가 어렵더라도,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 영어 회화의 목적이기 때문에 영어는 최대한 원음에 가깝게 발음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물론 원어민이라 해서 다 표준발음을 구사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원로 연극인중의 한분인 이순재님이 젊은 후배 연극인들이 요즘 우리말을 할 때에 장음과 단음을 잘 구별하지 못 하기 때문에 잘 알아들을 수가 없다고 개탄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영호남지역 출신 시민들이 서울의 중산층으로 대거 이입되는 과정에서 각 지방의 방언이 기존의 표준어에 영향을 주게 된 탓에 그리 된 것으로 짐작되는데, 어쨌건 대한민국의 원어민들 중에도 이렇게 우리말을 부정확하게 말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처럼, 영어를 사용하는 원어민들 중에도 영어를 부정확하게 발음하는 사람들이 많지요. 특히 인도, 필리핀, 아프리카 국가들에서 영어를 사용하는 원어민들은 그 나라 토착어의 음성구조에 의해서 크게 영향을 받은 탓에 발음이 본래의 영어 발음에서 많이 벗어나 있습니다.

 

            언젠가 뉴욕 타임스에 실렸던 소식에 의하면 우리나라에는 아이들의 영어 발음을 좋게 하기 위해서 혀를 수술해주는 부모들이 있다고 합니다. 세상에 사람들도 가지가지입니다. 한 가지 결론을 내리기 전에 열 가지의 다른 가능성에 대하여도 심사숙고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머리에 생각이 떠오르면 그것을 바로 실행에 옮기는 사람도 있으니 말입니다. 영어발음 때문에 아이의 혀에 칼을 대다니, 그 성급한 결단이 과감한 정도를 지나쳐 용맹스럽기까지 하다고나 할까요. 영어발음에 결함이 있는 것은 혀를 잘못 타고났기 때문이 아니라, 잘못 가르치고 잘못 배웠기 때문인데 . . . 부모들의 판단이 흐려진 이유도 역시 요즘 일부 사설학원가의 상혼들이 온갖 미사여구로 포장된 사이비 영어교육 이론들을 마구 쏟아내는 바람에 판단력에 혼란이 일어났기 때문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제가 사는 동네에 오래 전 대만에서 이민 온 사람이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한 모임에서 만나서 환담을 하던 중에 그가 어느 집에 살고 있는지 제가 물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러자 그가 자기 집 번지수를 대면서 111이라는 말을 “Wong, Wong, Wong”이라고 발음했습니다. 미국에 온지 15년이 지났는데도 아직 그는 표현법은 물론이려니와 One”이라는 발음을 제대로 할 수가 없었어요. 왜냐하면 중국어에는 N으로 끝나는 음소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중국인들은 자신들이 One”을 “Wong”으로 발음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지요. 그들의 귀에는 두 가지 발음이 동일하게 들리는 것입니다. 믿기 어려운 이야기 같지만, 우리나라 사람들도 종류만 다를 뿐, 이와 비슷한 실수를 많이 합니다.

 

            이 글에서는 한국인들의 영어발음에 관하여 제가 여러 해에 걸쳐 배우고, 관찰하고, 연구한 것들 중에서 지면을 통해서 전달이 가능한 내용만을 일부 추린 다음에여러분들이 다른 곳에서도 배우실 수 있는 내용은 삭제한 나머지들에 대해서만 몇 가지 말씀드리겠습니다.    

 

(1)  W 발음

            우리가 한국식 발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어떤 영어 발음을 할 때 우리말 가운데 그와 유사한 발음을 찾아내어 거기에 꿰어 맞추기 때문인데, 그것이 원어민들의 발음과 다른 소리가 나게 합니다. 예를 들면 Word”라는 단어에서 “Wo”부분을 읽을 때 한인들은 대부분 라는 우리 말 특유의 이중모음을 연상하여 그 음성구조를 그대로 영어에 꿰어 맞춥니다. 그런데 정확히 말하자면 영어에는 [, , , , ] 등의 이중 모음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우리말의 음성구조에 익숙한 한인들의 귀에만 “Wo”와 “워”가 같은 소리인 것으로 잘못 들릴 뿐입니다. 그런데 이 사실을 가르쳐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지요. 우리나라에서 영어를 배우고 미국으로 이민 온 1세들 중에서도 “W”로 시작하는 단어를 정확히 발음하는 사람을 만나본 기억이 없습니다. 미국의 음성학자나 한국의 영어 학자들이 두 언어 간의 이 같은 차이점을 왜 아직도 지적해주지 않았는지 모를 일입니다.

 

            우리말의 “우”는 모음이지만 영어의 “W는 자음입니다. W가 모음이 아니기 때문에 다음에 오는 o와 함께 이중 모음을 구성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영어의 W”가 자음이라는 사실은 배워서 다 아는 사실이지만, 그것이 실제 발음에서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는 구체적으로 배우지 못했기 때문에 이러한 착오가 일어나는거죠.

 

           W는 우리말의 “우”에 가깝기는 하지만, 자음이기 때문에 입술을 앞으로 내밀 때 우리 말 모음 ”우”를 발음할 때와는 달리 아무 소리가 나서는 안 됩니다. W”는 입술을 소리 없이 내밀었다가 다음에 이어지는 모음이 발음되기 직전에만 순간적으로 매우 짧게 발음되고 사라지는[]이며 입술의 위치는 즉시 그 다음에 오는 모음의 발음 위치로 가 있어야 하고, 이때 “W”음이 그 모음의 발음에 섞여서 이중모음이 되어서는 안 되는 겁니다마치 “Pin 이라는 단어에서 “P”는 자음으로서 초음일 뿐, [i]의 발음에 [P]음이 섞여서 이중 모음이 될 수 없듯이 말입니다그리고 Pin 이라는 단어를 읽을 때 [프인]이라고 읽지 않고 []으로 발음하는 이유도 "P"는 자음이기 때문에 모음 "i"를 발음하기 직전에 초음만 잡아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죠

 

            Word”의 "W"도 이와 유사한 역할을 합니다. 지금 “Word”를 직접 소리 내서 천천히 읽어 보십시오. 입술을 앞으로 내밀 때 []라는 소리가 났다면 “W”를 우리말의 모음으로 잘못 발음하신 겁니다. []라는 소리가 나면 더더욱 안 되지요. 정확한 발음은 다음의 과정을 신속히 거쳐서 이루어집니다. 소리 없이 입술을 앞으로 내밀고 or”를 발음하기 직전에 순간적으로 스치고 사라지는[]라는 발음입니다. 그러나 []라고 읽으면 안 됩니다. 다시 말해서 [] []를 한 발음으로 섞는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정확히 말씀드리자면 []입니다. 다시 한 번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자면 “W”는 입술을 앞으로 내민 상태에서, 일부러 []라는 발음을 하지 말고 그 다음에 놓인 모음의 발음으로 넘어가면 순간적으로 자연스럽게 “W”음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이때 []는 물론 [r]발음이 포함되어있는, 다시 말해서 혀가 입천장 쪽으로 굽혀진 상태에서 나오는 []발음이며, 이때 입의 모양과 입술의 위치는 []라는 발음을 할 때와 마찬가지로 입술을 좌우로 길게 벌리고 뒤쪽으로 한껏 당겨진 상태가 됩니다. 그 상태에서 []라는 발음을 하시고 나서 []발음을 이어서 해주면 됩니다.

 

            Woman”을 발음할 때에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개는 [우먼]이라고 하거나, 발음에 일가견이 있는 사람들은 [워먼]으로 발음하기도 하지요. 물론 둘 다 정확한 발음이 아닙니다. [우먼]의 발음에서는 자음 “W”를 모음[]로 발음한 것이 첫 번째 실수이고, 두 번째 실수는 “o”를 발음하지 않은 것입니다. [워먼]의 발음에서는 “Wo”를 영어에는 없는 이중 모음인 []로 읽은 것이 오류입니다.  Woman”을 원어민들의 표준발음으로 들어보면 “W”는 소리없이 입술을 내민 상태에서 “o”를 발음하기 직전에만 순간적으로 스치고 사라지는 자음 []이며, “o” [], “man” []입니다.  이 발음을 붙여서 하면 [어먼]이 됩니다 다시 말해서 “W”는 입술을 앞으로 내민 상태에서, 일부러 []라는 발음을 하지 않으면서 그 다음에 놓인 모음 “o”의 발음으로 넘어가면 됩니다.         

 

            Wood”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개 “우드”라고 발음하는데, 이것 역시 외래어로 자리 잡은 한국어식 발음으로서, 자음 W”를 우리말 모음인 []로 발음한 것이지요. 그러나 이 단어를 영어의 원음으로 발음할 때에는 “W” 는 초음으로써 자음이고oo”는 그 다음에 이어지는 모음이기 때문에 자음과 모음의 발음을 원칙대로 살려주어야 원어민처럼 정확한 발음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 드리자면 “W”는 자음 [], 모음 “oo”는 []에 가깝게, 그리고 “d”는 윗니 뿌리 근처에 혀끝만 가볍게 붙었다가 떨어지면서 매우 약하게 나는 “드”라는 음이지요.  이 세 가지 발음을 이어서 하면 [으드]가 됩니다.  , 영어에는 우리말 []에 정확히 일치하는 발음은 없고 입을 약간 벌리고 발음하기 때문에 []에 약간 가까운 발음이 됩니다.  물론 여기에서도 “W”는 입술을 앞으로 내민 상태에서, 일부러 []라는 발음을 하지 말고 그 다음에 오는 모음인 “oo”의 발음으로 넘어가면 자연스럽게 “W”의 발음이 순간적으로 이루어집니다.  

 

            우리는 따뜻하다는 뜻의 Warm”이라는 단어를 말할 때, 지렁이라는 뜻을 가진 Worm”으로 흔히 바꾸어 발음하는데, 우리말이 가진 이중모음 중에서 Wa--”에 해당하는 것이 없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매우 어려운 발음이 되고 맙니다. 이것을 우리말로 설명하자면 []와 같이 두개의 상반된 듯한 발음을 하나로 섞지 않고 순서대로 연이어 해주면 Wa의 정확한 발음에 가까워지고 이어서 “RM”을 붙여주면 “Warm”의 발음이 완성됩니다. 전쟁이라는 뜻을 가진 “War”를 “Are”의 과거형인 ”Were”와 똑같이 발음하는 실수도 같은 원인으로부터 나옵니다.

 

            영어 단어 중에서 W”가 단어의 중간에 삽입되어 있으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것을 발음하지 않는 경향이 강합니다. 예를 들자면 Owner”를 “Oner”로 발음하고 HomeworkHomerk로 읽지요. W를 빼고 남은 부분만 발음하고 있어요. 그러고 나서 “Homework로 읽었다고 생각하거나 “그게 다 마찬가지 아닌가요?”하며 반문합니다. 원어민이 듣기에는 “그게 다 마찬가지”가 아닙니다. 사실 한국인들만 모를 뿐이지 누가 들어도 왠지 어색하다는 것을 바로 느끼지요.

 

            W”에 관한 예를 몇 개 더 들자면, Way”를 [왜이]라고 읽거나 “Why”를 [와이]로 읽는 것도 엄밀히 말해서 잘못된 발음입니다. 우리는 “Where, When, What” 모두 다 잘못 발음하고 있어요. 우리가 영어로 대화할 때에 잠깐만!”이라는 뜻으로 “Wait a minute!”라는 말을 하지요?  이때 “Wait”라는 말을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부분 [왜이트]로 잘못 발음합니다.  영어 발음을 지면상에서, 그것도 우리말로 하는 설명에 한계가 있지만 발음이 잘못된 이유를 굳이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왜이]라는 발음을 풀어서 표기하면 [오 애 이]가 되고 [와이] [오 아 이], [왜이트] [오애이트]가 됩니다. 그런데 앞에 붙는 음소 []는 “W”와는 아무 상관없는 발음이라는 것을 알아야합니다. 사실 “Way”는 [ 애 이]가 되고 “Why”는 [ 아 이], “Wait” [애이트]에 가깝습니다. 입술을 잠시라도 앞으로 내밀지 않고 발음하는 “우”는 영어의 W발음이 될 수 없기 때문에, 발음이 다시 한국식으로 [오 애 이], [오 아 이], [오애이트]가 되고 말지요. 아직도 [ 애 이] [오 애 이]가 마찬가지 발음이라고 주장한다면 그건 중국인들의 “Wong, Wong, Wong 해당하는 착각입니다.

 

(2)  K, T, P의 발음

            S” 바로 다음에 오는 ”K, P, T” 등의 발음은 “크,, , 트”의 격음이 아니라 “, , ”라는 경음(된소리)이 되는 현상은 학교에서 우리가 배워서 알고 있는 대롭니다. Steak”는 “스이크”, Speak”는 “스크”, Skate”는 “스이트”, Escape”는 “이스이프”로 읽습니다. 그런데 우리 아이들은 이같은 규칙을 외워서 알고는 있지만 실제로 글을 읽거나 말을 할 때에는 잘 지키지 못합니다. 이와 유사한 현상이 “EX”로 시작되는 단어에서도 자주 일어나는데, 예를 들어서 “Expire”는 “?스이어”가 아니라 “?스이어”로 발음하고 “Experiment”는 “?스리먼트”로 읽는데, 이것은 규칙이라고 할 만큼 일반화된 현상은 아니고 예외가 많기 때문에, 평소에 원어민들이 말하는 것을 듣고 단어별로 훈련을 많이 하는 수밖에 없겠습니다.

 

(3)  F 발음

            F”의 발음에도 두 가지가 있습니다. Freedom”이나 “Fly”의 “F”와 “Fire”의 “F”는 발음이 크게 다릅니다. F” 발음은 “P”와는 달리 윗니를 아래 입술에 갖다 대고 발음하는데, 이때 위아래의 입술이 서로 닿으면 “P”발음으로 바뀌기 때문에 특히 주의해야 하지요. 그런데 “P”발음에 [][]가 있듯이 “F”발음도 격음과 경음 두 가지로 나뉩니다. Freedom, Fly, Friend”에서처럼 “F” 다음에 자음이 오는 경우 “F”발음은 격음으로써 윗니와 아래 입술 사이로 바람이 가볍게 새어나오는 듯한 소리가 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알고 있는 일반적인 “F”발음이지요. 그러나 “Fire, Fun, For”에서처럼 “F” 다음에 모음이 오면 “F”발음이 경음(된소리)으로 바뀝니다. 이때에도 물론 윗니와 아랫입술이 닿았다 떨어지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4)  R발음

            R”과 “L”의 차이를 구별하는 발음교습도 국내의 영어 학습시간에 기본적으로 거치는 과정이지만 그것이 주입식으로 진행되고 충분한 훈련이 뒤따르지 못하기 때문에 실제 환경에서는 별 도움이 안 되는 것 같습니다. R”을 발음할 때에는 혀가 입천장에 닿지 않게 약간 안쪽으로 구부린 형태가 되는데, 중요한 점은 “R”발음이 끝나는 순간 혀가 그 다음의 발음을 위한 준비를 갖추고 있어야하기 때문에 즉시 정상위치로 돌아와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혀는 구부리자마자 다시 펴지는 동작으로 이어져야 하기 때문에 잠시도 멈추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지요.

 

            R”을 발음할 때 혀가 얼마나 안쪽으로 말려들어가야 알맞은가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의견들이 있습니다. 영국인들에 비해 미국인들은 “R” 발음 시 혀가 비교적 더 안쪽으로 깊이 들어가는 편이지만 우리가 흔히 생각하듯 그렇게 많이 들어가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위에서 이미 설명한 바와 같이 “R”발음이 끝나자마자 혀가 그 다음 발음을 위해 정상위치로 돌아와야 하는데, 혀가 너무 깊이 말려들어가 있으면 기동성이 떨어져서 위치 전환에 지장을 주게 되어 그 다음의 발음이 깔끔하게 나지 않기 때문이지요.

 

            비교적 드문 일이기는 하지만 영어의 모든 발음을 혀가 약간 굽혀진 상태에서 하기 때문에 답답하게 느껴지는 분들이 있습니다.  “R” 발음이 끝난 다음에도 굽혀진 혀가 잘 펴지지 않기 때문인 것 같은데, 만약에 그러한 습관을 고치시기가 매우 어려우신 경우에는 “R”을 발음할 때에도 혀를 굽히지 않는 것이 차라리 낫겠습니다.   

 

       "R"을 발음할 때에 특히 주의 하실 점 두 가지를 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R"을 발음할 때 혀끝을 떠시는 분들을 가끔 만나게 되는데, 영어에는 혀를 떠는 발음이 없습니다혀를 떤다는 것은 혀끝이 입천장에 닿았다는 것을 말하고, 혀끝이 입천장에 닿았다면 그것은 정확한 "R"발음이 아닙니다뿐만 아니라, "R"이 나올 때마다 혀끝을 떨다보면 대화가 너무 요란스럽게 들려서 말하는 사람의 이미지에 영향을 줄 수도 있겠지요.  

 

            또 한 가지 주의하실 점은 "R"바로 직전에 마치 "W"가 있는 듯이 발음하지 말라는 겁니다예를 들어서 "Red"라는 발음을 하는데, 마치 "Wred"를 발음하듯이 [우뢰드] 또는 [뢰드]라고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그건 "R"을 발음할 때 혀를 안쪽으로 너무 깊이 말아 넣기 때문에 얻어진 습관이지요우리말의 ""를 발음할 때처럼 입술을 앞으로 내밀면서 "R"을 발음하면 혀를 안쪽으로 쉽게 말아 넣을 수 있거든요그런데 그게 아주 나쁜 버릇입니다그렇게 발음하면 무슨 말을 하는지 원어민들도 잘 못 알아들으니까요또 하나의 예로, 입술을 앞으로 내밀면서 Ride를 발음하면 [라이드]가 되지 않고 [롸이드]가 되기 때문에 답답한 영어, 틀린 영어가 됩니다.  그런 분들은 우선 "R"을 발음할 때 혀를 너무 깊이 말아 넣지 말고 약간만 구부리도록 습관을 고치셔야 하며, 입술을 절대 앞으로 내밀지 않도록 유의해야합니다.

   

            (5)  L발음

            "L"발음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듯이 그렇게 쉽지는 않습니다더구나 미국 영어에서는 상황에 따라 "L" 발음이 달라지는데, 교육자들에게 그 전문적인 연구결과가 별로 알려져 있지 않기 때문에 국내의 학생들에게도 그 발음의 세부적인 과정에 대한 가르침이 아직 미흡한 것 같습니다

 

             영어의 "L"은 우리말의 ""과 비슷한 소리가 나지만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이 들어있는 ""이라는 우리말을 발음하시면서 혀의 위치가 입천장의 어느 부분에 어떤 모양으로 달라 붙는지 먼저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혀끝이 입천장의 움푹 파인 곳이 시작되는 곳을 누르듯이 붙는 것을 느낄 수가 있죠그런데 영어의 "L"을 발음할 때에는 혀가 닿는 위치가 약간 다릅니다.  "Play"라는 말을 발음해보시면 혀끝이 앞니의 뿌리 안쪽 부분에 가볍게 닿았다가 떨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발음은 "L" 다음에 모음이 올 때에 한해서 일어나는 현상입니다예를 들어서, Please, Lake, Clean, Blue 등의 단어를 발음해보면 쉽게 확인될 수 있죠.

 

             그런데 "L" 다음에 자음이 오거나 단어가 "L"로 끝나는 경우에는 그 발음이 달라집니다예를 들어서   Salt, Help, Built, Bill, Bell, Tell, Until에서는 위에서와 같이 "L"발음이 한 스텝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다음과 같이 두 단계로 나누지는 듯한 발음으로 바뀌지요, Bill []이라고 하지 않고 [비을]이라고 발음해보시면 그 차이를 느낄 수 있지요, 여기서는 [] []에 가깝게, 그리고 아주 짧고 약하게 해야합니다.  Bell은 [베을]처럼, Tell [테을], Until [언티을]로 읽어보면, 원음에 한결 가까워짐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이같은 현상에서 우리가 발견하게되는 사실은 영어에서는 우리말이 갖는 특성중의 하나인 받침이 없다는 것입니다우리말로 표기한 []에서 ""은 받침이지만 영어 "Bill"에서 "ll"은 우리식의 받침이 아닙니다.   영어의 "L"은 우리말의 ""과 유사한 자음이겠으나 "L"이 모음 다음에 오는 경우의 발음은 흔히 모음 []와 합쳐진 하나의 완전한 음절인 []처럼 소리난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러한 현상을 Salt Help 적용해보면 또 하나의 사실이 발견됩니다먼저 Salt [쏘을트]로 발음해보면 [쏠트]보다는 원음에 가까워졌다는 것을 알 수 있지요그런데 실제로 미국의 원어민들은 흔히 이것을 [쏘으트]와 유사하게 발음합니다.  [] 약하게 소리내다보니 []로 바뀐듯이 들리는 현상이지요이때 혀끝의 위치는 윗니의 뿌리를 향해서 가다가 거의 맞닿을 무렵에 다음의 발음으로 넘어가버리는 형국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L" 다음에 "F", "K", "P", "T"와 같은 격음이 올 때에만 일어나지요. 예를 더 들자면  Elf [에으F],  Help [헤으프],  Silk [씨으크], Milk [미으크]에 가깝게 발음하고 있어요.  영어사전에는 분명히 "L"발음이 표기되어 있으나 실제로 대화할 때에 많은 미국인들이 편의상 이렇게 발음하는데, 이같은 관행이 절대적인 법칙은 아닙니다물론 Walk, Talk, Half에서와 같이 "L"이 완전히 묵음(소리가 나지 않는 음)인 경우에는 "L"이 아무 소리도 나서는 안 되지요.  

(6)  RL발음

            예를 먼저 들면, 세계라는 뜻의 “WORLD”는 한국인들이 정상적으로 발음하기 가장 어려운 단어들 중의 하나입니다. 앞에서 이미 지적한 바와 같이 초음 “W”가 첫 번째 난관이고, R”에서 혀를 입천장에 닿지 않게 안쪽으로 약간 구부리는 것까지는 했다 하더라도 그 다음 바로 이어지는 “L”을 발음하기 전에 혀가 정상 위치로 펴져 있어야 하는데, 대부분 혀를 구부린 상태에서 그대로 입천장에 갖다 붙이고 영어에는 존재하지않는 묘한 “L”발음을 만들거든요. 그래서 한국인들은 “R”과 “L”이 겹쳐지는 음절이 들어있는 단어를 발음할 때에는 이처럼 자신의 발음이 어쩐지 답답하고 석연치 않다는 것을 느끼면서도 그 이유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기 때문에 교정이 안 되고 있어요. Charles, Carl, Darling, Girl, "Pearl" 등을 발음하시면서, R”의 위치에서 혀가 약간 안쪽으로 굽혀졌다가 바로 “L” 발음의 위치로 펴지는 동작이 이어지는지 확인하시면서 훈련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영어 발음에 관한 문제점은 이론만으로는 교정되기 어렵고 그러한 단어들의 발음을 하나씩 차근차근 함께 훈련해 나가면서 고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됩니다.

 

            (7)  기타 발음

이 밖에도 우리가 잘못 발음하는 단어들이 많습니다. Basic”을 [Bazik]로 잘못 발음하는 실수는 학력의 고하를 막론하고 우리나라 사람들 거의 전체가 저지르고 있는데요, Base[S]발음이 그 형용사인 Basic에서는 [Z]발음으로 바뀌는 현상이 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만 일어나는지는 참으로 모를 일입니다. 또 우리나라 사람들이 Super”의 “Su-“를 “Shoe-“로 잘못 발음하는 현상 역시 그 근원을 파악하기 어려운 의문점이죠. 한편, Like me”를 “Lying me”로, Backyard”를 “Bang Yard”로 발음하는 것은 우리말의 유성음화 특성을 남의 나라 말에 잘못 적용하고 있는 실수인데요, 이것 역시 매우 일반화 되어 있어서 잘 고쳐지지 않고 있습니다. Year“와 “Ear”는 그 발음이 분명히 다른데도 같은 것으로 가르치고 있으며, Bed”와 “Bad, 그리고 “Dead”와 “Dad” 또한 그 차이가 분명한 발음들이지만 우리말의 음성 구조 안에서는 쉽게 혼동할 수 있기 때문에 흔히 잘못 발음하는 단어들입니다.

 

            영어의 각 단어를 정확히 발음할 수 있다는 것은 건물을 지을 때 사용하는 벽돌이 단단하다는 것에 비유될 수 있습니다. 각 단어의 발음이 정확하지 않으면 영어를 아무리 오래 배워도 언제나 서툰 영어를 하는 것처럼 들리겠지요. 마치 사용된 벽돌이 힘없이 부스러지기 때문에 완성된 집이 흔들리고 쉽게 허물어지는 것처럼 말입니다.

 

            유학생 여러분들이 원어민들처럼 영어를 발음하는 것이 그렇게 어렵게만 느껴졌던 이유는 어떻게 발음을 해야 하는지 그 세밀한 과정에 대해서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방법만 안다면 약간의 훈련만으로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문제죠여러분들을 앞서 갔던 선배들이 (저를 포함해서뒤를 돌아보지 않았던 무책임감과 안이함 때문에 그 어려움이 되풀이 되었다고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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