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암괴석.바위

월출산

영지니 2007. 3. 8. 18:14

 

 

 

월출산(月出山,808.7m)은 전남 영암에 있는 명산이다. 
원래 이 산의 이름은 신라시대에 '월나산'(月奈山)이라 했고
고려 때에 와서는 '월생산'(月生山)이라고 불렀다. 월출산은 호남의 5대 명산으로 국립공원이다. 이 산의 면적은 41.88㎢으로 우리나라 국립공원 가운데서 가장 작은 면적을 지녔지만 기기묘묘한 형상의 암벽과 암봉들은 마치 야외 수석 전시장을 연상시킬 정도이다.

 

 

전설에 의하면 월출산에는 움직이는 바위 세 개가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 바위들의 기운으로 산아래 고을에 큰 인물이 난다고 하여 중국사람들이 몰래 그 바위들을 밀어뜨렸다고 하는데 그 중 한 바위가 다시 기어올라갔다고 한다. 이런 연유로 신령스러운 바위가 있는 곳이라 하여 산아래 마을을 '영암'(靈巖)이라고 했다. 그래서 그런지 월출산 전체를 바라다보면 한 덩어리의 신령스러운 바위의 모습으로 보인다.

 


 

월출산 조각공원

월출산국립공원 조각공원은 월출산국립공원 천황사지구에 국내유명 작가 20여명의 작품으로 꾸며져 있다. 월출산의 비경인 사자봉, 매봉, 장군봉의 우람한 바위봉우리를 배경으로 조성된 조각공원은 월출산의 산책로를 따라 5,000여㎡의 부지에 자리잡고 있으며 월출산과 영암의 정서를 담은 조각품이 자연과 함께 조화를 이루고 있다.

월출산은 산악이라기 보다는 바위로 빚어진 거대한 예술품이며 기암괴석의 전시장이라고 부르는 월출산에 조각공원이 조성되어 자연과 인간이 빚어낸 예술품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새로운 명소이다.

 

월출산 구름다리

 

한국에서 가장 긴 구름다리인 월출산의 구름다리는 지상 120m, 길이 52m, 폭 60cm로서 구름이 왕래할 정도로 높고 아찔한 곳에 설치되어 있다. 구름다리에 오르면 매봉, 사자봉, 통천문을 거쳐 천황봉에 오르는 등산로로 연결된다 .

이 구름다리는 안전에 이상이 생겨 철거하고 새로운 구름다리가 곧 완공된다고 한다. 사진의 구름다리는 폭이 좁아 일방 통행이었다.

새로운 다리는 폭 1m정도로 양방 통행이 가능하다는데 예전 구름다리의 그 짜릿한 스릴을 느낄 수 있을런지 가을쯤 억새산행으로 찾아 봐야겠다.

 

 

 

 

 

 

 

 

 

 

 

 

 

통천문

 

천황봉으로 통하는 문. 광암터에서 등산로를 따라 계속 올라가면 천황봉으로 통하는 바위굴이 압축해낸 장관에 굽이굽이 능선이 펼쳐지는 매력에 흠뻑 매료될 수 있다.

 

 

 

 

해발 809m의 월출산 최고봉. 이곳에 서면 그야말로 멀고 가까운 주변의 산야가 한눈에 들어오며 동쪽 아래엔 우뚝 솟은 사자봉의 우람한 봉우리와 소백산맥의 여맥이 파도 같은 감동을 선사한다. 천황봉에서 내려다보는 구정봉까지의 능선에 펼쳐진 아기자기한 바위들의 모습과 향로봉 능선의 굴곡진 흐름도 아름답다. 또한 삼국 시대이래 나라와 백성의 평안을 빌며 하늘에 제를 지낸 천제단이 있다고 전한다.

 

 

 

 

남근석(男根石)


이 여인은 우뚝 솟은 바위에 무었을 갈구하는 것일까? ㅎㅎㅎ

 

 

 

 

구정봉(九井峰)

 

 

베틀굴

 

구정봉을 오르다 보면 맨 먼저 나타나는 곳이 입을 떡 벌린 형상을 하고 있는 베틀굴이다. 이굴(窟)은 옛날 임진왜란때 이 근방에 사는 여인들이 난(亂)을 피해 이곳에 숨어서 베를 짰다는 전설에서 생긴 이름이다. 굴의 깊이는 10m쯤 되는데 굴속에는 항상 음수(陰水)가 고여 있어  음굴(陰窟) 또는 음혈(陰穴)이라 부르기도 하여 이는 굴 내부의 모습이 마치 여성의 국부(局部)와 같은 형상에서 비롯된 것이라 하겠다. 더구나 이 굴은 천황봉쪽에 있는 남근석(男根石)을 향하고 있는데,  이 기묘한 자연의 조화는 월출산의 신비를 더 해주고 있다.

 

 

구정봉 정상의 웅덩이

 

이 암봉은 금수굴과 동석의 전설을 더해 월출산에서 가장 이야깃거리가 많은 봉우리로 꼽힌다. 바위 틈을 통해 높이 10여 척이나 되는 정상에 오르면 20여 명 가량이 쉴 수 있는 평평한 바닥에 아홉 개의 웅덩이가 패어 있는데 이 웅덩이에서 아홉 마리의 용이 살았다하여 구정봉이란 이름이 생긴 것이다.

한편 옛날 구림에 살던 동차진이란 사람이 이곳에서 하늘을 향해 오만과 만용을 부리다가 옥황상제의 노여움을 사  아홉번의 벼락을 맞아 죽었다는 전설이 전해지기도 한다. 정상에 오르면 깍아지는 듯한 수천 척의 절벽이 눈앞에 전개되어 현기증을 일으킬 정도이며 월출산 내에서는 가장 빼어난 절경으로 이름난 곳이다.

 

 

구정봉 정상에서 바라본 암봉

 

구정봉으로부터 북서쪽 100여 미터 떨어진 곳에 솟아있는 거대한 암석 봉우리 2개. 오른쪽 암석의 허리엔 반달모양의 돌이 받침대 위에 떨어질 듯 서 있다. 영암읍에서 보면 기도하고 있는 모습으로 보인다.

 

 

 

국보 제 144호 마애여래좌상

 

월출산에는 이 산의 보배이기도 한 약 1천6백여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국보 제144호 '마애여래좌상'의 석불이 있다. 이 곳은 구정봉에서 오른쪽 북서방향으로 능선을 따라 500여m 쯤 한참 내려간다. 마애석불을 올려다보면 옛날 우리 선인들의 불심을 한 눈에 읽을 수 있다. 거대한 바위를 움푹 파가면서 새긴 불상은 높이가 8.6m이고 높이는 7m이다. 얼굴은 근엄하고 무게 있는 표정이다. 특이한 것은 불상의 우측 무릎 옆 우수에 무엇인가를 들고 왼손을 배 앞에 댄채 부처를 향해 예배하는 조그만 동자상이 새겨져 있는 것이다.
이러한 불상이 해발 600m나 되는 이런 암벽에 새겨져 있다는 것이 놀랍다. 이는 신라나 고려시대에 영암 지역이 중국이나 인도 등 남방으로 가는
해로의 시발지였다는 점에서 뱃길이 무사하기를 빌기 위해 이 곳에 새겼다고 하기도 하고 백제 유민들의 발원으로 새겼다는 이야기들이 전해온다. 이 불상은 신체 각 부분의 비례관계와 조각 수법을 볼 때 통일신라 말기에서 고려 초기에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기암

 

 

하산길 함께한 야생화 ...얼레지

 

미왕재 억새밭

 

도갑사 또는 무위사로 내려가는 길목에 자리잡고 있으며 가을의 낭만에 취할 수 있는 억새풀이 광활한 터에 자라고 있어 억새꽃이 피는 가을이면 황홀한 절경을 이룬다. 국내의 이름난 억새밭 중의 하나로 갈대밭이라고도 부른다.

 

 

습지 보호구역

 

 

보물 제 1395호 도갑사 도선수미비

 

 

도갑사 대웅전

 

도갑사'(道甲寺)는 신라시대 승 통고(通高)에 의해 창건되었다. 원래 그 자리에 '문수사'라는 사찰이 있었다. 그런데 여기서 어린 시절을 보낸 도선국사가 신라 헌강왕 6년(880)에 불사를 일으켜 그 터에 다시 사찰을 지어 도갑사라고 하였다. 도갑사는 고려시대 상당히 큰 사찰로 창성했다. 그러다가 조선시대 세조 3년(1457)에 수미대사(守眉大師)와 신미대사(信眉大師)가 중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후에도 몇 차례 중수를 했지만 6·25전란 때 화재를 입어 현재의 대웅보전은 1980년에 새롭게 지은 것이다. 이외에도 사찰에는 해탈문, 명부전, 미륵전, 요사채 등이 있으며 수미왕사비와 도선수미비, 석조여래좌상, 오층석탑, 석조 등이 남아있다 

 

 

사찰로 오르는 길은 아름드리 벚나무가 가득하여 봄철 벚꽃이 필때면 월출산과 어우러져 매우 아름답다

 

 


'기암괴석.바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불꽃바위   (0) 2007.04.01
금정산   (0) 2007.03.19
북한산 인수봉  (0) 2007.03.08
도봉산 오봉의 정상   (0) 2007.03.08
세계에서 가장 높은 절벽은?   (0) 2007.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