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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를 사기 전에 소주병을 살펴보자

영지니 2010. 4. 5. 22:06

요즘 경기가  너무 좋아 행복해서 날아갈듯이 기쁜 나날이다. 얼마나 이 정부가 세계경제 불황을 잘 예측하고 잘 선방해주고 오직 98%의 서민을 위한 경제정책만을 어찌 그리 잘 짜는지... 신새벽에 우면산에 올라 이 정부를 미워했던 자신을 깊이 참회하며 참이슬 한병 부르고 싶다. 더 이야기하면 입술만 쥐마냥 튀어나올꺼 같아 각설하고. IMF와 같은 경제불황에 서민들이 더 잘 찾는다는 소주. 오늘 소주병에 대한 사소하지만, 자칫 놓치게 되면 아쉬운 몇가지를 이야기 할까 한다.
( 아래 소주 이미지는 본 포스트와 직접적인 상관이 없으며, 이렇게 언급했음에도 이미지의 상표는 수정해서 가립니다.
이미지 출처는 위키백과)


사실 이 부분 때문에 포스트를 쓰기로 결정했다. 최근 소주병을 사면서 알게 된 사실이다.예전에는 체감하지 못했는데 내 눈이 소머즈 눈인줄은 모르겠으나 최근에 적지 않게 눈에 보인다. 그게 뭐냐면 상단 이미지에 있는 붉은 라인안 부분에 그냥 지나치기 힘든 흠집이 있는 병이 가끔 있다. 무시할 정도의 기스가 난 것이 아닌 두꺼운 유리벽에 뭔가 꼭 찍힌 것같은 삼각형모양의 깊이로 난 흠집을 말한다. 프라스틱 같은 경우는 좀 찌그러져도  괜찮지만 소주병은 유리병이고 무엇보다 저 부분은 대부분 술병을 잡을때 손이 닿는 부분이다. 아마 유통되는 과정에서 저들끼리 어깨싸움을 하다가 진 녀석이 그런 상채기를 입는 듯한데, 소주를 사기 전에 반드시 한번 가볍게 쓱 돌려보고 구입하도록 하자.
(통상적인 통계는 아니겠지만 내가 즐겨가는 마트에서 확인해보니까 판매대에 있는 약 20병가량의 소주에서 한병에 흠집이 있었다)



상기 사진의 붉은 라인안에 보이지 않게 교묘하게 깨진 경우도 있었다. 이때는 반드시 반품해야 한다. 문제는 대부분 술자리의 특성상 그냥 뚜껑따고 바로 콸콸콸 잔에 쏟아 드는 경우가 많아서 간과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유리병은 특성상 조밀조밀 깨어지기 때문에 입구부분에 흠집이 있는 경우를 대비해서 뚜껑을 따고 가볍게 입구부분을 한번 보자.  객기부린다고 병NABAL 이라도 부는 사람들에게는 더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예전에 어느 게시글을 보니 아내가 남편을 위해 밥그릇에 밥을 담기전에 혹시 흠집이 있나 싶어 손으로 밥그릇 입구부분을 한번 손으로 쓱- 문지른다는 글을 본적이 있다. 소중한 사람끼리 한잔하면서 괜히 입구부분을 유심히 보는 척이라도 하면 상호관계가 더 좋아질 수도 있을듯. )



상기 사진의 붉은 라인은 하단에 이물질을 확인하는 것으로 이는 비단 소주에만 해당되지 않는 요즘 식료품의 불감증에 대한 것이다. 소주에서도 이물질이 발견되었다는 기사들이 속속들이 나오고 있다. 나 같은 경우는 생수에서 프라스틱 조각이 나온 적이 있었다. 그나마 소주병이라던지 생수같은 경우는 안을 들여다 볼 수 있으니 구입전에 한번 슥-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를 총 정리해보면..



<소주를 사기 전에 할일 (술집에서도 관찰부위는 마찬가지)>
1. 소주를 판매대에서 집어 든다.
2. 집어들면서 한바퀴 돌리면서 가운데 병의 어깨부분에 흠집을 확인하고
3. 흔들지 말고 가만히 바닥을 들어 유기물질이 있는지 확인한뒤 구입한다.
4. 술을 먹기전에 뚜껑을 따고 나서 입구를 살핀다.

이 순서들은 손에 익으면 몇초만에 끝날 일이다.


참고로, 술집에 갔는데 주인이 술병을 슬쩍 따는 액션을 취하면서 친절을 베푸는냥 뚜껑을 열면서 가지고 오면  (어지간한 단골이 아닌 이상) 그 술은 먹지 말자. 어떤 집은 취객을 상대로 판매하고 남은 술을 모아다가 파는 집도 있다는 것을 보았다. 

세상이 살기 힘들어 지쳐 기댈 곳이라고는 집안 장롱과 술집 플라스틱 의자뿐인 서민들에게 해도해도 너무한 처사가 바로 소주 속여서 팔아먹는 사람들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