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 조언을 해줄 나이가 아닐까 싶은데... 제가 쓰면서도 웃기네요.
소주 한잔을 하고... 쓸까.. 생각도..--;
마셨습니다.. 쓰네요..
우짰든..
그 빌어먹을 짝사랑을 오래 한 이유로 좋은 사람을 늦게 만났습니다.
우선 제 성격을 말씀 드리자면... 심심합니다. 말도 별로 없습니다.
-- somebody : '어머머머 누구씨 정말 이거 정말 잘 하시네요'
-- 나 : (머리를 긁적이며 얼굴을 붉힌다. 때론 코도 긁는다) '뭘요'
예를 들자면 이정도.
젤 존경하는 놈은 부끄러운(?) 포르노라든지 누드라든지... 배우가 편안하게 포즈를 취할 수 있도록 옆에서 재미있게 말을 해 주는 넘들이죠... 홀라당 벗고 나서도 웃더군요...--;
또 하나 여자분들 비하하려는 의도는 아니지만, 좌우명이 '여자 만나 3일 안에 못자면 바보다' 라고 지껄이는 넘도 부럽습디다.
고향이 지방입니다. 올라온 지 6년째네요.. 별로 나돌아다니는 성격도 아니고.. 컴퓨터에 관련된 기계라든지, 음반 모으는 게 취미라서 그 많이들 가는 종로바닥도 잘 모릅니다.
그래서 만 서른 넘기 전에는 소개팅을 하려면 먼저 나가든지 아니면 전날 미리 음식점이라든가 술집이라든지 보고 다녔습니다...
누가 이렇게 '거기 옆에 머가 있어' 말해주면 못 찾아가죠..--;
암튼 제 상황이 이렇습니다. 아는 곳도 별로... 심심... 최악일라나...
근데 그 사람도 심심합니다. 우리 사일 생각하면 허무개그 '(화장실에서) 그가 똑똑했으니 나도 똑똑했습니다' 가 자꾸 생각나는 이유가 먼지..--;
전화하면 언제나 피곤하다고 하고 퇴근부터 얘기를 합니다.
집도 참 멀기도 합니다. 그녀는 분당 전 돈암동...--;
회사는 가깝냐... 그것도 아닙니다. 집하고 비슷한 정도 거리..
어제 만나고 또 만나자고 하면 (제가 심심하다는 걸 염두에 두시고) 피곤하답니다... 어제 만났으니 오늘은 쉬어야 한답니다.
전화도 잘 안 합니다. 제가 겨우 하루에 두세 번 거는 정도... 별 일 없으면 제 전화는 안 울리고 쉽니다.
그 피곤녀는 저희 집 근처에 오지도 않습니다. 참고로 자취.(대부분 촌놈들이 그러하듯이) 멀어서, 피곤해서.. 집은 당근.. 한번도..
집에 오면 어떻게 하겠다는 질퍽한 의도는 아닙니다.(개미귀신도 아니고..--;)
대부분의 누군가를 사귀는 여자 분들은 상대방이 어떻게 사는지 궁금하지 않으신지....
전 그렇게 듣고 봐서...--;
그 사람 지금까지(6개월정도) 저와 만나서 밥 먹고, 술 먹고, 영화보고, 공연관람, 커피샵, 이거 이상 한 적이 없습니다. 당일치기 여행 한번 추가.
이런 피곤녀가 하루는 유치원 동창이라나 하는 사람하고 집 근처(지하철 두 정거장)에서 밥 먹고 머도 보고 하고 늦게 들어가더군요.
만나는 건 알고 있었기에 집에 들어갈 만한 시간에 전화를 걸었더니 놀고 있다는, 제 목소리가 좀 이상했는지 왠 시비조(장난식으로)냐는...
화가 나더군요. 그 피곤하던 목소리가 어디로 갔는지...
저하고 있을 때하고 왜 다른 건지… 알 수 없더군요.
단지 심심하다는, 할 거 없다는 이유하나로 그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암튼 짝사랑 이후 오랜만에 오늘 머리에서 푸쉬쉬 김이 새는 듯...
머...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피곤녀와 심심남의 관계는 현재 이렇습니다.
절 싫어하는 거 같진 않는데... 결혼도 할 생각인데...
제가 상당히 남들은 다 아는 무언가를 잘 못하고 있는 거 같습니다.
연애를 별로 해 보지 못한 저의 경우는 짐작도...
어떻게 해야 되는 건지.
어떻게 해야 피곤녀의 비타민C가 되어 줄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글 쓰다가 소주 한 병 다 묵었슴다... 술 없는데...--;
피로회복엔 비타민C가 맞나......--;
술 사러 나가야 하나...--;
안주도 많은데...--;
알콜 중독자 아님다...--;
걍 잘까나...--;
답좀 주소...--;
문제는 님이 심심남이고 그녀가 피곤녀라서가 아닙니다.
남녀가 사귀는데 꼭 성적인 관계가 있어야만 뭔가 되는 듯 보이는 것도 아니구요..
두분 사이에서 필요한 것은 일상적인 데이트 말고 뭔가 좀 색다른 전환점이 필요한 듯 합니다.
뭐가 있을까요?
제 생각엔 님께서 너무 스스로가 재미없는 사람, 썰렁한 사람이라는 생각에 사로잡힌 나머지 더욱 그렇게 상황을 몰고 가시는 게 아닌가.. 싶어요. 여자 분께서는 님이 싫은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열정을 품을 만큼 좋은 것도 아닌 듯 싶습니다.
문제는 님께서 여자 분이 님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을 가질만한 어떤 빌미를 딱히 제공하지 못하는 데서 나오는 게 아닐까요?
혹시 데이트할 때 옷은 어떻게 입으시나요? 또한 체형이나 헤어스타일을 만드는 데는 어느 정도 자신이 있으신지요...
여자 분을 만나실 때 표정은 딱딱하고 경직되어 있지는 않은가요?
식사하실 때나 같이 다니실 때는 혹시 부산스러운 행동을 하거나 쩝쩝 소리내면서 지저분하게 음식을 드시지는 않으신지요...
가능하다면 세련된 차림과 매너를 가지시는 편이 여자의 호감을 사기에 좋구요...
너무 썰렁한 유머보다는 차라리 여자 분께 질문을 던져 많은 얘기를 하도록 유도한 후 웃으면서 끄덕여 주시고 맞장구 쳐주시고, 말도 참 재밌게 한다는 둥 치켜세워주시는 편이 훨 낫지요...
혹시 남자는 여자를 웃겨야 한다는 사명감에 사로잡혀 있으시다면 지금부터 그런 걱정은 버리시구요...
일단 여자 분의 기분 전환을 위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옷차림을 하시고 아주 뷰리풀 하고 프레쉬한^^;;; 장미꽃 한 다발을 선물해보세요...
물론 안개꽃은 섞으시면 안되구요... 이왕이면 붉은 장미보다는 고급꽃집에서 판매하는 핑크와 화이트가 살짝 그라데이션 된 로맨틱한 것으로 선물하시는 게 좋겠네요..
한두 송이는 성의 없어 보이니 말구요.. 한 7~11송이정도로 하시고 포장은 깔끔하면서 고급스럽게 해서 화병에 꽂을 수 있도록 둥글게 해달라고 하세요...
음.. 이렇게 하시면서 와인 한 두잔 곁들일 수 있는 와인바에 가시면 더욱 좋겠네요..
여자분 집이 분당이라니 분당 가는 버스가 많은 강남 역에서 보시면 좋겠고, 너무 고급스러운 곳은 부담스러우니 씨티극장 건물 10층인가?에 있는 바인씨티 같은 약간은 캐주얼한 와인바에 가셔서 가볍게 한잔하세요..
화이트 와인중에 '빌라 무스까뗄'이라는 것이 있는데 그곳에서는 팔지 않고 그것과 비슷한 테이스트의 프랑스산 와인이 있을겁니다...
그걸로 달라고 하시고(주문이 서투르셔도 자신 있게 하세요.. 남자는 자신감 아닙니까!)
테이스팅은 어떤 분이 하시겠냐고 물어봐서 곤란하면 '아~ 괜찮습니다. 그냥 마실께요' 정도로 둘러대시고 드세요..
달콤한 맛이 여자들이 아주 좋아하는 맛이랍니다. 혹 여자 분이 좋아하시는 와인이 있음 그걸로 하시구요..
와인을 처음 마셔보든 여러 번 마셔보았든 그건 중요치 않구요, 서툴면 서툰 대로 솔직하게 모른다고 하시는 편이 서로 더 분위기도 좋고 미소도 자아내므로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 줄 거에요..
음.. 날씨도 선선하고 하니 테라스에서 한잔하시는 것도 좋겠네요...
아니면 강남역 7번 출구 뒤편에 있는 더블린이라는 아이리쉬 펍도 괜찮구요..
두 곳 모두 가격이 좀 세긴 하지만 한두 번 데이트 코스로는 좋답니다.
일단 그 동안 만나던 패턴을 버리시고 여자 분의 감정에 집중해보세요.. 그분이 웃으면 그런 식으로 해나가시면 되고 뚱~해 계시면 그렇게 안 하면 되구요..
화이팅입니다!
자신 있게 약간은 터프하게, 그러면서 로맨틱하게 그런 만남이면 좋겠네요..
아!!! 그리고 특별히 스킨십 진전이 없었다면 마주보고 앉지 마시고 나란히 안거나 하셔서 손도 잡으시고 어깨도 안아주고 그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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