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지금 초여름은 점점 깊어만 간다.

영지니 2007. 6. 17. 19:53

 

 

 

 

 

 

 

 

 

 

 

 

아침에 일어나 보니
뒷산은 더욱 가까이에 있고
하늘은 코발트색으로 파랗고,
상큼한 초여름 냄새가
싱그럽다.

 

창문 너머 보이는 거리의 풍경이
산뜻하고 투명해 보인다.
초여름은 점점 깊어가고
나의 가슴도 이제 여름에 익숙했는지
차분하게 여름나무를 쳐다본다.


그러나 한구석엔
아무리 지우려고 해도
지워지지않는 얼굴, 얼굴
모든게 아쉽고 부족하게
살아간다지만,


여름날에 흐르는 강물처럼
나도 그런 사랑을 간직하고 싶다.


그래서 하얀 겨울이 오면
어느 조용한 카페에서
감미로운 음악을 들으며
잔잔하게 내 삶의 의미를
음미하고 싶다.


그래서
지금 초여름은 점점 깊어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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