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지리

길일과 풍수

영지니 2010. 12. 9. 21:01

풍수에서는 윤달, 청명ㆍ한식, ‘손 없는 날’에는 해(害)를 받지 않는다 하여 길

 (吉)한 시기로 본다.

  윤달(閏月)이란 태음력에 있어서 날짜가 계절과 1개월의 차가 생길 때 그것을

  조절하기 위해 두 번 거듭되는 달을 말한다. 태양력에서는 2월이 평년보다 하

  루 더 많아 29일로 정하고 태음력에서는 양력과 맞추기 위하여 평년보다 한 달

  을 더하여 옛 풍속에서는 윤달을 공달, 군달, 덤달, 여벌달이라고 하였다.

  지구가 태양을 한바뀌 도는데 365일 5시간 48분 46초가 소요된다. 태양력에

  서는 1년을 365일로 하므로 그 나머지 수(端數)를 모아 4년마다 하루 늘려 2월

  을 29일로 하고, 태음력에서는 평년을 354일로 하므로 계절과 역월을 조절하

  기 위해 5년에 두 번의 비율로 3년 또는 2년에 한번씩 1년을 13개월로 하고 있

  다.

 

  ‘윤달에는 송장을 거꾸로 세워도 탈이 없다’는 속담이 있다. 민간에서는 이 때

  에 혼인, 건축, 가옥 수리, 이사, 이장(移葬), 사초(沙草), 수묘(修墓), 토석(土

  石)을 움직이는 공사 등을 많이 한다.

  또, 노인들이 있는 가정에서는 윤달이 오면 수의(壽衣)를 미리 만들어 놓기도

  한다. 다른 일들은 보통 달에도 길일을 택하여 하면 되지만 사람이 죽어서 입는

  수의는 윤달에 만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수의를 만들되 뒷바느

  질을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실의 매듭을 짓지 않는다.

 

  또 윤달에는 절을 찾아 생전에 저지른 죄를 씻고 죽은 다음 극락왕생(極樂往生)

  을 기원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장이나 사초도 평월에 택일하여 하기도 하지만 윤달에 많이 하는 것은 공달

  에는 모든 신들이 상천(上天)하여 아무 일에도 관여를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다시말해 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람이 윤달에 태어나거나

  죽으면 생일 잔치나 제사는 원달과 윤달에 각각 한 번씩 두 번 하는 것으로 되

  어있다.

 

  24절기의 하나인 청명은 한식의 전날이거나 같은 날이 된다. 청명이나 한식날

  도신들이 상천하여 인간이 하는 일에 관여를 하지 않는다는 생각에 이장 등 묘

  소를 돌보는 일을 많이 한다. 다만 한식이 음력 3월에 들면 이같은 일을 하지

  않는다. 한식날에 천둥이 치면 흉년이 들고 비가오면 풍년이 든다고 한다.

  손은 우리 생활 민속에서 은연중에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오늘날도 어떤 일을

  치르는데 있어 손 없는 날을 따지는 경우가 많다. 손은 음양오행의 원리에 의하

  면 금기(金氣)를 받아 우주의 숙살(肅殺)을 주관하는 것을 되어 있디. 숙살은

  죽이는 기운이나 독하고 모진 기운을 뜻하는 무서운 마귀신으로 인식되어 왔

  다.

 

  손은 날짜에 따라 네 방위로 돌아다니며 인간 생활에 해를 주는 것으로 인식되

  어왔기 때문에 손 없는 날을 택해 혼인, 집수리, 건축, 이사, 이장, 수의 만들기

  등을 했다.

 

  다시말해 손 없는 날은 귀신이 하늘로 올라갔거나 쉬는 시간이라는 것이다. 초

  아흐레와 초열흘, 열 아흐레와 스무살, 스무 아흐레와 그믐날이 손 없는 날이다.

  특히 그믐날에 이삿짐 센터가 아주 바쁘고 거리에 유난히 이삿짐 차가 많이 눈

  에 띄는 것도 손 없는 날이라해서 너도 나도 이날 이사를 하기 때문이다.

  동쪽으로 행운을 찾아드는 날은 초하루와 초이틀, 열 하루와 열 이틀, 스무하루

  와 스무 이틀이고, 서쪽으로 행운이 찾아드는 날은 초사흘과 초이틀, 열 사흘과

  열 나흘, 스무 사흘과 스무 나흘이다.

  또 남쪽에서 행운의 날은 초닷새와 초엿새, 열 닷새와 열 엿새, 스무 닷새와 스

  무 엿새이고, 북쪽에서 행운의 날은 초이레와 초여드레, 열 이레와 열 여드레,

  스무 이레와 스무 여드레다.

 

  새집을 짓거나 장례를 치르고 3년은 무사히 지내야 안심한다는 말이 있다. 이

  사나 장례를 지내고 나서 좋은 일은 없고 우환이 겹치고 근심거리가 속출할 때

  조상의 묘나 이사 터를 살펴보는 이유이다.

 

 이것이 미신인지 아니면 무속문화의 잔재인지는 모르나 과연 현대인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명당을 운운하는 것이 쓸데없는 일이라 할지라도 인간은 영물이므로 그 영을 모셨던 육체의 매장까지도 신경을 쓴다고 해서 손해될 일은 아닐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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