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공전 궤도 인근에서 처음으로 소행성이 발견됐다. 중력이 안정적인 지점에 위치한 이 소행성은 향후 인류가 달을 넘어서 우주로 진출할 때의 전진기지가 될 전망이다.
미항공우주국(나사)가 천체탐사용 와이즈 망원경을 이용해 지구 궤도 인근에서 태양을 공전하는 트로이소행성 '2010 TK7'를 발견했다고 28일 BBC방송이 과학전문저널 네이처를 인용해 보도했다. 폭이 약 200~300m인 이 소행성은 지구에서 약 8000만㎞ 떨어진 지점에서 태양을 공전하고 있다. 이 소행성의 공전궤도는 지구 공전궤도의 안팎을 드나들고 있으며 지구와 가장 가까워질 때는 약 2500만㎞까지 접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자들은 앞으로 1만년 정도 동안은 이 소행성의 공전 궤도가 안정된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약 1만년 동안은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은 낮은 셈이다. 과학자들은 앞으로 더 많은 소행성이 발견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전에 트로이소행성은 화성, 목성, 해왕성 주변에서만 발견됐었으며 목성의 트로이소행성군을 이루고 있는 약 1000개의 소행성들은 목성 태양 궤도의 라그랑주점에서 태양을 공전하고 있다. 이 소행성들을 트로이소행성군이라 부르는 이유는 이들 소행성이 1906년 처음 발견된 이후 아킬레스, 헥토르 등 트로이전쟁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름을 붙였기 때문이다.
이 행성들이 위치한 라그랑주점은 태양을 공전하는 두 천체가 있을 때 그 주위에서 중력이 0이 되는 지점으로 우주정거장 등이 머물기에 적합한 공간이다. 앞으로 인류가 달보다 더 먼 태양계의 행성들로 진출하기 위한 기지를 이 소행성에 건설하게 될 가능성도 있는 셈이다.
와이즈 망원경은 나사가 2009년 미발견 천체 발견을 위해 발사한 광역 적외선 탐사 망원경으로 지구 상공 약 523km 지점의 북극 근처에 안착해 있으며 유타 주립대 우주역학연구소가 제작한 360㎏의 우주 망원경 등이 탑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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