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O(외계)

케네디, UFO 비밀 밝히려다 암살당했다?

영지니 2011. 8. 4. 21:10

피격 10일전 CIA에 문서열람 요청… 일부 "정보공개 반대세력이 암살"

[세계일보]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이 암살되기 10일 전에 UFO(미확인비행물체)에 관한 비밀문서를 열람하고 싶다고 한 서한이 공개됐다.

1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케네디 전 대통령은 1963년 11월12일 CIA(중앙정보국)에 서한을 보내 UFO와 우주 계획에 관한 기밀문서를 요청했다. 이는 케네디 전 대통령에 관한 책을 준비하는 작가 윌리엄 레스터가 정보공개법에 따라 CIA에 요청해 밝혀진 것이다.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이 UFO 관련 문서열람을 요청하며 미 중앙정보국(CIA·오른쪽 사진)과 미 항공우주국(나사)에 보낸 서한.
데일리메일 제공

CIA에 보낸 케네디 전 대통령의 서한 제목은 '국가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UFO에 관한 모든 기밀문서 열람'이다. 서한에서 케네디 전 대통령은 UFO가 구 소련과의 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 걱정했다. 그는 "소련이 그 나라 하늘에 나타나는 UFO를 미국의 전투기나 정보수집 비행기 등으로 오해할 수 있다"며 "확인을 위해 관련 문서를 본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적었다. 또 "관련 정보를 나사(미 항공우주국)와 공유한다면 나사의 국가 방어 책임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나사에 보낸 또 다른 서한에서 케네디는 외계 우주 활동에 대해 소련과 협력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 9월 미국과 소련 사이에 달 착륙 프로그램을 포함한 외계 우주 영역에서의 활동 협력 제안이 있었다"며 "실질적인 협력을 위한 프로그램 입안이 필요하다. 시기와 절차 등에 대해서는 국무부와 긴밀히 협력해 진행하면 될 것"이라고 적었다.

레스터는 "케네디는 소련과의 관계 때문에 기밀문서를 보고자 했으며, 나사에 협력을 당부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봐라, 우리가 아니다. 우리는 아무 일도 하지 않고, 화나게 하려는 의도도 없다'고 소련에 말하고 싶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메모가 공개되자 일부 음모론자들은 케네디가 UFO 관련 문서를 보는 것을 원치 않는 세력이 그를 암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