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Angkor(앙코르와트)유적 - Preah Rup(프레아 룹)과 낙조

영지니 2012. 1. 28. 18:04


Angkor 유적 - Preah Rup과 낙조

프레아 룹은 961년 라젠드라바르만 2세(Rajendravarman II, 944~968)가 건립하였으며 "사체(死體)의 변신(變身)"이란 뜻. 고대 크메르 전통 장례의식은 시체를 화장한 뒤 그 뼈가루로 원래의 형체대로 그려서 영혼의 육신을 만들어 사후 세계로 들어서게 했고 이곳에선 그러한 의식이 치뤄졌음에 유래한 이름이다.

프레아 룹은 "동쪽 성전산"이라 불리울 만큼 탑과 건물의 문들이 동쪽으로 나 있으며 동쪽을 향해 주요 건물들이 집합시켜두었으며 동쪽으로 탁 트여 황금빛 아침 햇살을 가득 받는 아름다운 사원이다. 이곳은 비록 장례전이지만 탑들은 물론 벽까지도 붉은 라테라이트 벽돌로 쌓아올린 탑은 어두운 이미지 보다는 새로은 영생을 의미하는 밝은 분위기이다.

프레아 룹은 일출 때 보면 가장 아름답다고 한다. 하지만 실제적으로 일출보러 시엠립에서 가기에는 아침 일찍 서둘러야하므로 시엠렙으로 돌아가는 길에 들리면 편하기 때문에 일몰 때 황혼 감상을 위해 많이 찾는다. 낮에 보는 프레아룹은 그저 단순한 돌무덤에 지나지 않는 유적이러니 생각되지만 해의 기운이 떨어지는 시간부터 앉아서 지켜보고 있노라면 한편의 파노라마를 보는 듯하다. 낡고 허물어진 붉은 탑위로, 잔해 사이로 황금 햇살을 드리우며 변해가는 모습과 거대한 사원 탑의 벗겨진 틈마다 씨를 내린 들풀이 황금빛 가운데서도 푸른색을 허공에 띠우고 탑이 마치 거대한 분재를 연상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