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

솔개 사진

영지니 2012. 1. 31. 21:15

 

 

 

 

 

 

 

 

 

 

 

 

 

 

 

솔개 - 이태원

 

 

 

 

우리는 말안하고 살수가 없나
날으는 솔개처럼

권태속에 내뱉어진 소음속에 마음은 가득차고
푸른 하늘높이 구름속에 살아와


수많은 질문과 대답속에 지쳐버린 나의 부리여

스치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어느덧 내게 다가와
헤아릴수 없는 얘기속에 나도 우리가 됐소


바로 그때 나를 보면서 날아가버린 나의 솔개여
수많은 관계와 관계속에 잃어버린 나의 얼굴아

 

에드밸룬 같은 미래를 위해
오늘도 의미있는 하루
준비하고 계획하는 사람속에서
나도 움직이려나

머리들어 하늘을 보며 아련한 솔개의 노래


수많은 농담과 진실속에 멀어져간 나의 솔개여
수많은 농담과 진실속에 멀어져간 나의 솔개여

 

멀어져간 나의 솔개여

 

솔개는 가장 장수하는 새로 알려져 있다.
솔개는 최고 약 70세의 수명을 누릴 수 있는데
이렇게 장수하려면 약 40세가 되었을 때
매우 고통스럽고 중요한 결심을 해야만 한다.


솔개는 약 40세가 되면 발톱이 노화하여
사냥감을 그다지 효과적으로 잡아챌 수 없게 된다.
부리도 길게 자라고 구부러져
가슴에 닿을 정도가 되고,
깃털이 두껍게 자라
날개가 매우 무겁게 되어
하늘로 날아오르기가 나날이 힘들게 된다.


이 즈음이 되면 솔개에게는
두 가지 선택이 있을 뿐이다.
그대로 죽을 날을 기다리든가
아니면 약 반년에 걸친 매우 고통스런
다시 사는 과정을 수행하는 것이다.


다시 사는 길을 선택한 솔개는
먼저 산 정상 부근으로 높이 날아올라
그 곳에 둥지를 짓고 머물며
고통스런 수행을 시작한다.


먼저 부리로 바위를 쪼아 부리가 깨지고 빠지게 만든다.
그러면 서서히 새로운 부리가 돋아나는 것이다.
그런 후 새로 돋은 부리로 발톱을 하나하나 뽑아낸다.


그리고 새로 발톱이 돋아나면
이번에는 날개의 깃털을 하나하나 뽑아낸다.
이리하여 약 반년이 지나 새 깃털이 돋아난 솔개는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하게 된다.


그리고 다시 힘차게 하늘로 날아올라
30년의 수명을 더 누리게 되는 것이다.

 

- 행복한 미래는 거저 주어지지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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