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염,부인병 다스리는 별꽃
별꽃의 특징
곰방부리(별꽃) 의 효능 (장염,부인병 )
별꽃은 너도개미자리과에 딸린 두해살이풀이다.
이른봄부터 초여름까지 피는 하얀 꽃이 마치 자그마한 별이땅에 흩어져 있는 것 같이 보이므로 별꽃이라고 부른다.
별꽃은 단백질, 칼슘, 철같은 미네랄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영양이 높고, 사포닌, 엽록소, 효소 같은 약성도 풍부하다.
효능과 성분
1) 산후에 젖을 잘 나오게 할때
별꽃 15그램,민들레 뿌리 5그램을 함께 달여 마신다.
임산부가 반찬이나 된장국 같은 것에 별꽃을 넣어 먹으면 젖이 잘 나올 뿐만 아니라 산후 회복이 빠르고 피가 맑아진다.
2) 소변이 잘 안 나올 때
별꽃 10-20그램을 달여마신다.
3) 위장과 장을 튼튼하게 하는 데
별꽃 즙을 짜서 하루 3-4잔씩 마신다.
4) 맹장염
별꽃 생즙을 2-3잔씩 30분-1시간 간격으로 몇 차례 마신다.
곪지않은 맹장염이라면 부기가 빠지고 통증이 없어진다.
말린 잎을 진하게 달여 마셔도 좋다.
5) 치통
잎을 날것으로 물고 있으면 통증이 가라앉는다.
6) 주근깨
별꽃을 3배의 물에 타서 아침 저녁으로 5-10회씩 발라 두었다가 물로 깨끗하게 씻어 낸다.
10-15일 동안 반복한다.
7) 신장염
별꽃을 20그램씩 날마다 진하게 달여 차처럼 수시로 마신다.
그 중에 별꽃은 들판이나 밭 가장자리 특히 보리밭에 잘 나며 냇가나 양지바르고 좀 습한 땅에 무리 지어 옆으로 누워 자란다.
이때쯤 논밭의 보리도 손가락 길이만큼 자라나 들판을 싱그런 초록으로 수놓는다.
(우리 어렸을 땐 논이고 밭이고 모두 보리를 심어 노는 땅이 거의 없었다.)
별꽃은 보리잎과 함께 된장국을 끓이면 구수하고 상큼한 맛이 겨우내 무덤덤해진 미각을 자극해 입맛이 돌게 한다.
별 먹거리가 없던 그 시절 우리들은 방과후나 일요일 한 낮에 따뜻한 양지를 찾아 보리밭이나 밭둑에 나가 나물을 캐곤 했다.
어쩌다 듬성듬성 난 코딱지나물(광대나물)이나 좁쌀만한 잎을 달고 오종종 뭉쳐서 작은 공처럼 불룩한 싸래기나물(벼룩나물인 듯하다)보다는 넙죽넙죽 무리 지어 엎드려 있는 별꽃은 나물 바구니를 금새 채워줄 뿐더러 보리 또한 밭이랑에 수북하게 올라와 있어 금새 한 바구니다.
이렇게 캐 온 나물은 보리와 함께 국을 끓이기도 하지만 묵은 김치를 설렁설렁 씻어서 송송 썰어 넣고 된장국을 끓이면 김치의 새콤한 맛과 어우러져 더욱 개운하고 구수한 맛이 난다.
여기에 나물과 함께 캐 온 시금치 나물 한 접시면 임금님 수라상이 부럽지 않은 진수성찬이었다.
시골에선 별꽃을 ‘곰방부리’라고 하는데 옛날 마당쇠 돌쇠 이름을 연상할 만큼 서민적이고 정감이 있다.
보리가 영글어 가면 별꽃도 보리줄기에 기대어 위로 자란다.
보리를 따라 열심히 씨를 익히고 보리를 수확해서 가을까지 주로 보리밥을 먹는데 그 밥 속에 어김없이 들깨 알만한 까만 씨가 들어앉아 입안을 번거롭게 한다.
이 씨 맛은 깨물어도 씹히지도 않을 만큼 단단해서 꼭 뱉어 내야만 했다.
길동공원에는 산림지구에서 농촌지구로 나오는 길목의 데크 왼쪽에 무리 지어 있다.
꽃잎이 언뜻 보면 10장으로 보이는데 5장이다.
사실 별꽃은 꽃으로 관심을 끌게 할만큼 큰 꽃이 아니다.
꽃인 듯 아닌 듯 작고 꽃이 피면 나물로도 잘 먹지 않는다.
별꽃이 필 무렵이면 보리도 이삭이 패고 봄바람에 물결을 이루며 출렁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