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운석 조각 비처럼 떨어져…폭발 충격파로 창문 깨져
러시아 우랄산맥 인근 지역에서 15일(현지시간) '운석우(隕石雨)'가 내려 700여 명이 다쳤다. 운석우는 큰 운석이 지구로 낙하하면서 대기 상층부에서 작은 조각으로 부서져 불타는 상태로 비 오듯 떨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 대형 운석 폭발해 작은 조각으로 추락 = 이타르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0분께 우랄산맥 인근 첼랴빈스크주(州)에 운석우가 내렸다고 재난 당국인 비상사태부가 밝혔다. 당국은 인근 스베르들롭스크주와 튜멘주 등에도 일부 운석 조각이 떨어졌다고 전했다. 목격자들은 하늘에서 흰 섬광이 번쩍이며 날아가더니 강력한 폭발음이 몇차례 들렸고 뒤이어 불타는 작은 물체들이 연기를 내며 상공을 길게 날아 땅으로 떨어졌다고 증언했다. 이날 운석우로 인해 첼랴빈스크주의 병원 시설에서 치료를 받은 부상자는 어린이 159명을 포함, 모두 725명이라고 첼랴빈스크주 주정부가 밝혔다. 주정부는 "부상자 가운데 31명이 입원했다"며 "중상자나 사망자는 없다"고 전했다. 부상자들은 대부분 부서진 건물 창문 유리에 맞아 상처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운석은 대기권에 진입할 때 음속보다 빠른 속도로 추락하며 폭발하기 때문에 폭발시 충격파를 일으켜 건물 유리를 파괴한다.
◇ 일부 지역 학교 휴교…휴대폰도 불통 = 또 일부 지역 초중고 학교와 유치원 등은 임시 휴교했다. 부모들은 학교로 나와 수업 중이던 학생들을 데리고 귀가했다. 일부 지역에선 휴대전화가 장애를 일으켰다. 운석 폭발 충격으로 가스공급 시설의 자동 보안 장치가 가동되면서 일부 주민들에 대한 가스 공급이 중단되기도 했다. 첼랴빈스크주 주도 첼랴빈스크시에선 약 1만명의 경찰이 비상근무태세에 들어갔고 주요 기간 시설에 경계조치가 내려졌다. 첼랴빈스크주의 한 공장은 지붕과 벽이 무너져 내렸다. 그러나 우랄 지역 상공을 비행하던 항공기들은 별다른 피해를 보지 않았다고 재난 당국은 밝혔다. 비상사태부는 "항공기 운항이 시간표에 따라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발전소 등의 에너지 시설도 정상 운영 중이라고 덧붙였다. 주민들은 뜻밖의 운석우에 놀라 긴급 대피하는 등의 소동이 벌어졌다. 어떤 목격자들은 비행기 추락 사고로 오인해 관계 기관에 신고하기도 했다.
◇ "종말 때나 있을 법한 불덩이" = 수업 중 운석우를 목격했다는 교사 발렌티나 니콜라에바는 "그런 섬광은 생전 처음 봤다. 마치 종말 때에나 있을 법한 불덩이였다"고 말했다. 일부 노인들은 실제 종말이 닥친 줄 알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한 천문학자는 이날 떨어진 운석이 같은 날 지구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름 45m, 무게 13만t의 소행성 '2012 DA14'와 관련이 있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유럽우주국(ESA)은 트위터 계정을 통해 소행성과는 연관이 없다고 밝혔다. 러시아 과학아카데미는 이날 떨어진 운석은 대기권에 진입해 폭발하기 전 지름이 몇 m, 무게가 10t에 이르는 대형이었던 것으로 잠정 분석됐다고 밝혔다. 운석은 초당 최대 20km의 속도로 대기권으로 진입해 지상 30~50km 상공에서 폭발했으며 폭발력은 수킬로톤(kt)에 달했다고 소개했다. 1kt은 다이너마이트(TNT) 1천kg의 폭발력이다. 내무부는 세 개의 큰 운석 조각이 첼랴빈스크주 일대에서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러시아에선 지난 1908년 시베리아 지역에서 발생한 뒤 100여년 만에 운석우가 재발했다. 캐나다에선 지난 2000년 운석우가 관측된 바 있다. 일부 전문가는 그러나 이날 발생한 현상이 운석우는 아니라고 주장했다. 운석우는 큰 운석이 수천~수만 개의 아주 작은 돌조각으로 부서져 떨어지지만 이번 경우엔 그렇게 많지 않은 조각으로 파괴돼 추락했다고 주장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운석 사고에 우려를 표시하고 블라디미르 푸치코프 비상사태부 장관에게 현지로 내려가 재해 상황을 파악하고 피해자들에 대한 지원에 나서라고 지시했다.
<앵커>
우주에서 날아온 운석이 대기와 충돌해서 비 오듯이 쏟아지는 현상을 '운석우'라고 합니다, 이게 바라볼 때만 장관이고 말아야 하는데 러시아에서 큰 사고를 일으켰습니다.
파란 하늘 사이로 별똥별 같은 모양이 나타납니다. 땅에 다가서면서 점점 커지더니 순간 강렬한 빛을 내뿜습니다.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섬광이 번쩍이더니 큰 폭발음이 들립니다. 충격으로 주차된 차의 경보기까지 울립니다. 폭발로 잘게 쪼개진 운석 조각들은 연기를 내며 하늘을 날더니 땅에 떨어졌습니다. 이른바 '운석우'현상입니다. 운석우는 현지 시간 오전 9시 20분쯤 러시아 우랄산맥 근처 첼랴빈스크에서 발생했습니다. 운석 파편을 맞은 공장 건물은 폭격을 받은 듯 무너졌습니다. 아파트 창문도 수없이 깨져 500명가량 다쳤고 휴대전화도 통신장애를 일으켰습니다. [바스마니코프/의사 : 부상자들은 대부분 베인 상처나 타박상입니다. 깨진 유리창 파편 때문입니다.] 일부 천문학자는 오늘(15일) 떨어진 운석이 내일 새벽 지구를 지나갈 소행성의 전조일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쟁난줄" 러시아 '운석雨' 공습, 무려 1000명이...
[우랄지역 부상자 1000여명으로 늘어... 항공기는 정상운항]
러시아 우랄산맥 인근 지역에서 운석우가 내려 100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AP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사망자는 없으며 인근 지역을 지나는 비행기도 정상 운항하고 있다고 러시아 재난당국은 전했다.
▲러시아 우랄산맥 상공을 통과하던 유성이 폭발을 일으키면서 지금까지 최소 40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AP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아침 첼리아빈스크 등의 하늘에선 밝은 섬광이 여러 곳에서 목격됐다. (ⓒ러시아투데이 동영상 캡처) |
이날 오전 9시 20분경 우랄산맥 인근 첼랴빈스크주(州)와 스베르들롭스크주, 튜멘주 등에서 운석우가 내려 아파트 창문이 깨지는 등의 사고가 발생, 1000명의 주민이 부상했다고 러시아 재난당국인 비상사태부가 밝혔다. 최초 400여명으로 확인됐던 부상자 수는 현재 1000여명으로 늘어났다.
운석우는 큰 운석이 지구로 떨어지는 도중에 대기 상층부에서 작은 운석 조각들로 부서진 뒤 불타는 상태로 비처럼 지상으로 떨어지는 자연현상이다. 목격자들은 "하늘에서 섬광이 번쩍인 후 큰 폭발음이 들렸으며 이후 불타는 작은 물체들이 땅으로 떨어졌다"고 증언했다.
부상자 대부분은 부서진 유리조각으로 가벼운 부상을 입었으며, 최소 112명이 병원에 입원했지만 아직까지 사망자는 없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운석 충돌의 여파로 건물 유리창이 깨지고 기온이 영하 18도로 떨어져 현지 학교는 휴교에 들어갔다.
가장 큰 피해가 난 지역인 첼리아빈스크는 공장 밀집지역이며 핵발전소와 폐기물처리 시설이 있지만 모두 정상 운영 중이라고 재난당국은 밝혔다. 또한 우랄 지역 상공을 비행하던 항공기에도 별다른 피해가 없었다고 당국은 전했다.
수백명이 다치기는 했지만 "이번 폭발은 1908년에 일어났던 퉁크스카 폭발사건에 비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현지 과학자들은 전했다. 1908년 6월 30일에는 러시아 시베리아의 포트카멘나야퉁구스카강(江) 유역에서 운석 폭발로 추정되는 대규모 공중 폭발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폭발로 2000㎢(6억500만평) 크기의 숲이 불타 사라졌다.
러시아 방송들은 이날 오전 9시20분 쯤 아마추어 비디오 촬영가가 찍은 물체가 두꺼운 흰색 비행운과 밝은 섬광을 남기며 허공을 가르는 모습을 방영했다. 러시아투데이는 하늘의 밝은 섬광이 여러 곳에서 목격되면서 사람들이 UFO의 충돌로 오인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일부 러시아 천문학자들은 이날 운석우가 같은 날 지구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는 소행성의 전조로 보고 있다. 학자들은 우주 관측 이후 지구에 근접하는 가장 큰 규모의 소행성이 15일 오후 7시 25분(그리니치 표준시)께 지상 약 2만7000km 상공을 지나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머니투데이 핫뉴스]
러시아 첼랴빈스크 지역 상공에 15일 운석이 통과하면서 남긴 두터운 흰색 비행운이 남아 있다. 이날 운석이 첼랴빈스크 상공을 통과하면서 폭발, 건물 유리창들이 깨지면서 4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부상을 당했다.
러시아에 운석우가 떨어졌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15일(현지시각) 러시아 중부지역에 운석우가 쏟아지면서 파편이 대기 중에서 폭발해 100여 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운석우는 큰 운석이 지구로 떨어지면서 대기와의 충돌을 이기지 못하고 대기 상층부에서 작은 운석 조각들로 부서진 뒤 불타는 상태로 비가 오듯 지상으로 떨어지는 자연 현상이다.
러시아에 운석우가 떨어져 누리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 유튜브 영상 캡처 |
외신에 따르면 오전 9시 20분께 우랄산맥 인근 첼랴빈스크주(州)와 스베르들롭스크주, 튜멘주 등에서 운석우가 내렸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국가재난부는 "우랄 산맥 지역 상공에서 운석이 폭발해 일부분이 하층 대기에서 소각됐다"며 "운석 파편이 첼랴빈스크 지역 내 인구 밀도가 높지 않은 곳에 떨어졌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이어 현지 정부 당국은 "이날 오전 11시께 정전, 부상, 두려움을 호소하는 전화가 많이 왔다"고 전했다. 한편, 빛을 내며 땅으로 떨어지는 파편을 UFO로 오인한 시민의 목격 신고가 빗발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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