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의신비(번개)

두뇌 자극 M.C.판화와 착시현상들

영지니 2013. 9. 29. 22:44


그것은 놀랍도록 동양적이었다.

내게 기이한 것은 우아한 장식과 위대한 품위와 전체적으로 단순한 미였다.

그들 아랍인들은 귀족이었고 오늘날에는 더 이상 발견될 수 없는 것이다.

이 무어 양식의 벽화와 마루의 장식들은 이상할 만큼 인간, 동물, 그리고 어떤 형태의 식물도 완전히 결여되어 있다.

- 알함브라 궁전에서 M.C.에셔

M.C.에셔(Maurits Cornelis Escher:1898~1972)는 네덜란드의 그래픽 아티스트이다.

그는 현실에서 불가능한 구조물을 착시 효과를 이용해 만들어내거나, 반복되는 정교한 기하학적 패턴을 이용해 모순된 개념을 하나의 화폭에 담아내는 불가사의한 세계를 그렸다.

이슬람인들의 모자이크에 영감을 받아 단순한 기하학적 무늬에서 수학적 변환을 이용하여 창조적인 형태(새, 물고기, 도마뱀, 개, 나비, 사람)의 '테셀레이션'(동일한 모양을 이용해 틈이나 포개짐 없이 평면이나 공간을 완전하게 덮는 것) 작품 세계를 구축했고,

이미지를 2차원에서 3차원으로 바꾸는 방법, 보는 사람에 따라 그림의 전경을 배경으로 또는 배경을 전경으로 지각하도록 명도대비를 바꾸는 방법, '펜로즈 삼각형'을 이용하거나 '뫼비우스의 띠'를 이용하는 등의 작품의 통해 인간의 시지각과 착각, 진실에 대해 얘기하고자 했다. 그는 수학의 원리들을 아주 독창적인 방식으로 시각화했기 때문에 많은 수학자들과 정신분석학자들이 그의 그림에 매료되었다.

천사와 악마 (Circle Limit IV-Devils and Angels)

‘테셀레이션 기법’을 적용해서 만든 이 작품은 천사와 악마가 화면을 채우고 있다.

천사는 자신의 윤곽으로 악마를 만들고, 악마는 그의 윤곽으로 천사를 만들어내고 있다.

선과 악이 서로 맞물려 공존하는 모습이다. 마치 인간의 마음속에 선과 악, 두개의 형상이 있는 것처럼….

* 테셀레이션(tessellation) : 하나의 무늬를 이용하여 평행이동, 회전, 반사 등의 규칙으로 전체무늬가 현성된 것들을 말한다. 즉 도형을 이용해 빈틈이나 겹침 없이 공간을 가득 채우는 것. 대표적인 건축물로 스페인 그라나다의 알함브라 궁전을 꼽는다.


물고기와 새 (sky water2)

세 개의 세계 (3worlds)

수면에는 세 개의 세계가 모두 담겨있다.

* 서로 다른 세계가 하나로 이어져 있는 윤회의 고리를 떠오르게 하는 작품들이다.

낮과 밤 (day and night)

* 하얀새의 무리가 지각되면 검은 새는 배경이 되고, 검은 새가 지각되면 하얀새가 배경이 된다. 명암대비를 통해서 거울의 효과를 가져 온 이 작품은 초기 목판화중 가장 걸출하다는 평가를 받는 작품이다.


망루 (belvedere)

어떻게 망루에 올라 갈 수 있을까?

waterfall

펜로즈 삼각형의 개념을 빌려와 불가능한 세계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걸작으로 꼽힌다.

폭포의 물결을 따라 가보면 어디가 나올까?


puddle

sun moon


hand with sphere

water


도마뱀(reptiles)

여러 공간을 넘나드는 모습으로 3차원의 입체공간과 2차원의 평면공간 사이에 괴리감을 없앴다.

만남 (monkeymen)

여러 공간을 넘나드는 모습으로 인물들의 출현은 무에서 시작된다.


뫼비우스의 띠 2 (MOEBIUS BAND II )

뫼비우스의 띠 (MOEBIUS BAND)

가도 가도 제자리로 돌아오는 악마의 고리, 뫼비우스의 띠.

인간 숙명의 순환고리를 말한다.

▲ 다른 세계 (RIND)

◀ LIBERATION

원형 극한 3 (circle limit III)

물고기는 한 방향으로 중심으로 갈수록 커진다. 회전축을 사용한 자기복제적인 프랙탈을 생성하여 무한에의 접근을 시도한 작품이다.


M.C 에셔의 그림은 안과 밖의 세상이, 또는 서로 다른 공간이 순환의 고리에 의해 하나의 세계를 이루고 있다.

또 보는 시각에 따라서도 다른 느낌을 준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또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보는 것이 서로 다르게 느껴진다.

우리 눈에 익숙한 듯 한 공간을 자세히 보면 도저히 실제할 수 없는 공간들이다. 그래서 그의 세계는 낯설다.

그런 낯선 세계가 주는 불가사의함 속에서 인간의 진실과 왜곡을 느끼게도 하는 형태적 심리학도 깨닫게 한다.

그의 그림들은 존재할 수 없는 것들을 섬세하게 구성해서 존재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신비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재미있는 착시 현상 그림들

착시 [錯視, optical illusion] - 착시(錯視)란 시각 이미지가 사물의 실제와 다르게 보이는 것을 뜻한다.

사물의 이미지를 받아들이면서 착각을 일으키는 글자 그대로의 착시 현상이 있고,

명암, 기울기, 색상, 움직임 등의 특정한 자극의 과도한 수용으로 인해 일어나는 물리적 착시가 있고,

뇌가 눈에서 받아들인 자극을 무의식적으로 추론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인지적인 착시가 있다.


인지적 착시 현상은 '무의식적 추론'에 의해 인지 과정에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애매모호한 이미지에 의한 착시와 뒤틀림 착시, 펜로즈 삼각형과 같이 실제로는 있을 수 없는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패러독스 착시가 있다.
M.C 에셔는 패러독스 착시를 이용한 판화 작업으로 유명하다.

재미있는 3D 착시 그림


거리에서 이런 그림들을 만나면 발을 딛고 지나갈 수 있을까?



이런 건물을 지나가다보면 이렇게 말려 들지 않을까?


과일 봉투를 든 사람과 꽃을 든 남자는 인형.


착시 그림이 있는 자동차들


 


 

착시 현상 그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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