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김장배추 - 청벌레와 한냉사

영지니 2013. 10. 9. 03:19

 

김장배추 상태

김장배추에 씌워 주던 한냉사를 걷어냈다

배추속에 청벌레가 많다

 

한냉사 안에서 자라는 배추

 

배추에 흰나비가 날아들어 알을 까 놓으면 그 알이 부화되어 청벌레로 자란다.

흰나비는 영리하다.

제 자식들의 먹이 다툼을 방지하고 또한 충분한 먹이를 확보하기 위해

배추 한포기에 하나씩 알을 깐다.

배추 애벌레인 청벌레가 먹는 양은 대단하다.

굵은 청벌레의 똥...

청벌레의 배설물을 보아도 알수 있다.

 

 

누더기가 된 배추

망사가 된 배추



한냉사를 둘러쳐 나비의 접근을 막아 놓았으니 청벌레로부터 안전하겠다는 생각은 순진함 그 자체였다.

한냉사를 씌어 놓으면 한냉사를 걷어내 배추속을 들여다 보는게 여간 성가신게 아니다.

날아다니는 나비가 한냉사 틈으로 기어 들어 오는건지

아니면 그새 부화되어 나비가 된건지 어찌된 일인지 한냉사 안에서 나비가 날아 다닌다.

그것도 서너마리가...

게다가 배추 포기마다 청벌레가 들어 있다.

한냉사를 걷어 버렸다.

 

 

 

크거나 작거나 벌레먹거나 마르거나...

같은날 같은 모종을 심었는데 자라면서 차이가 심하게 나타난다.

이미 죽어버린 배추의 빈자리가 듬성듬성하다.

 

 

말라 시들어 가는 배추 모종, 축 쳐진 배추모종도 꽤 된다.

이왕 죽으려면 하나건너마다 죽으면 안되겠니 하고 배추에게 사정할수도 없는 일이다 보니

25cm 간격으로 배추 모종을 심은 다음에 자라나는대로 하나 걸러 솎아내기를 하려는 계획에 차질이 생긴다.

 

말라가는 배추

쳐지는 배추

 

배추가 자라는 과정에서 20포기는 병들거나 생리장애로 죽는걸 염두에 두면 120포기가 남는다.

120포기중 반정도인 60포기는 솎아내 겉절이를 담근다. 60포기만 잘 키우자. ))

처음 배추 모종 심을때의 계획은 이랬는데...

겉절이는 30포기만 담궜다.

20포기는 모종상태에서 또는 자라다 죽어 나갔다.

현재 남은 배추 90여개중에 온전한 상태는 60여개, 나머지는 빌빌거리거나 자람이 불량하다.

앞으로도 고추의 탄저병같은 배추뿌리혹병이라는 배추의 가장 무서운 병이 기다리는데

배추들이 잘 견뎌 내야 한다.

남은 배추라도 잘 보살펴 줘야겠다.

 

 

○ 한냉사

한냉사를 설치하여 배추벌레로부터 안전하게 배추를 보호하려면

2가지 조건이 맞아야한다.

배추 모종을 키울때부터 나비로부터 격리시켜 키워야한다.

배추 모종판을 안전한 곳에 두어 배추가 날아들어 어린 모종에 알을 낳지 못하게 대비를 해주고

모종을 심은후에 한냉사를 칠때에는 빈틈이 없도록, 헤지거나 벌어진 한냉사는 꿰매어 치던가

새것으로 치던가 해야하고, 한냉사가 흙과 닿는 부분에 뜬 공간이 생기지 않도록 철처히 밀착시키면 될듯하다.

내년에는 배추씨앗을 구입해 트레이에 파종하여 배추 모종을 키워 심어야겠다.

특히 배추를 2열로 심지 말고 1열로 심고 배추가 자라 넓어지고 커진 배추잎이 한냉사에 닿지 않도록

한냉사를 높게 그리고 넓게 설치해야겠다.

 

꽃보다 아름다운 배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