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사진촬영법 #2 - 반영사진] 시선을 달리하면 다른 세상이 보인다
오늘은 반영사진에 대한 사진강좌를 한 번 해보겠습니다. 반영사진은 물이나 거울, 유리, 또는 반사되는 물질에 비친 일종의 그림자 사진을 일컫는 말입니다. 사진에는 다양한 형태의 반영사진이 있을 수 있겠는데요, 그 중에서도 요즘 가장 각광을 받고 있는 부산 마천루의 반영사진(위의 사진)을 빼놓을 수 없을 겁니다. 풍경에서의 반영사진은 위의 사진처럼 실질적인 피사체가 물에 비치는 형태로 많이 찍기 때문에 1/2구도, 즉 상하 대칭 또는 좌우 대칭구도로 촬영하게 됩니다. 실제 피사체와 그림자 피사체가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풍경사진이 그렇게 탄생하는 겁니다. 이런 물에 비치는 반영사진은 바람이 없을 때가 가장 좋습니다. 찍어낸 듯 또렷한 반영사진을 찍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느 정도 바람이 부는 날엔, 물에 비친 반영만 카메라에 담아도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흔들리는 물결 때문에 유화같은 느낌의 반영사진을 찍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가을 단풍이 알록달록하게 물에 비친 반영사진은 그야말로 한 편의 유화같은 느낌이 들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굳이 어떤 틀에 얽매여서 반영사진을 찍기보다는 다양한 시도와 시선으로 반영사진을 담는 게 필요합니다.
일상에서는 다양한 반영을 만날 수 있습니다. 신경을 기울이지 않아서 못보는 것뿐이지 조금만 시선을 달리하면 다양한 반영을 만날 수 있습니다. 비가 온 뒤, 도로에 고인 물웅덩이를 한 번 살펴보세요. 서서 보면 보이지 않던 또다른 세상이 앉아서 보거나, 또는 자세를 낮춰서 보면 확연하게 눈에 들어옵니다. 있는 그대로의 기록을 남기는 것도 사진이지만, 또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것도 중요한 만큼 다양한 반영사진도 한 번 시도해보시기 바랍니다.
사진공부에 많은 도움이 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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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주 멜번
반영사진은 상하대칭 뿐 아니라 좌우대칭으로도 찍을 수 있습니다.
유리에 비친 어느 남자의 뒷모습, 그리고 반영
▲ 호주 멜번
볼록거울에 비친 시티투어트램 정거장의 모습입니다.
▲ 호주 멜번
건물 유리창에 비친 푸른 하늘의 모습입니다.
보통 반영은 실제의 그것보다 더 어둡게 나오기 때문에,
실제 피사체의 노출에 신경을 기울여야 합니다.
자칫 잘못하면 노출오버가 될 수 있으니까요.
▲ 호주 멜번
유리창에 비친 반대편 건물과 하늘의 반영
▲ 밀양 위양못
물에 비친 위양못의 풍경을 파노라마로 촬영한 것입니다.
바람이 없어서 마치 거울처럼 또렷하게 나왔습니다.
▲ 경주 보문정의 봄
옅은 바람 때문에 물 위에 떠있는 벗꽃잎을 장노출로 함께 담았습니다.
오히려 저 흔들림이 더 마음을 끕니다.
▲ 경주 안압지의 야경
경주의 대표적인 야경 출사지인 안압지.
이곳도 바람이 없는 초저녁이 촬영의 최적기입니다.
명경같은 반영을 담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 경주 불국사의 가을
흔들리는 물에 비친 반영은 마치 유화같은 느낌을 줍니다.
▲ 백양사의 가을
가을이면 가장 유명한 출사지 중의 하나인 백양사.
반영만 담으니 마치 선계(仙界)에 온 듯한 착각까지 듭니다.
▲ 서생 나사리 해수욕장
반영만 찍어 180도로 돌리게 되면 이런 사진이 나오는 것이죠.
▲ 창녕 우포
▲ 중국 카라코람 하이웨이
▲ 부산 시립미술관
▲ 부산 다대포
▲ 부산
▲ 백양사
▲ 부산 영도
▲ 전남 화순 세량제
▲ 경산 반곡지
▲ 양산 통도사
▲ 주왕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