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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구 삭제된 파일, 복구할 수 있다

영지니 2016. 12. 6. 21:41



영구 삭제된 파일, 복구할 수 있다



컴퓨터 등장과 디지털 카메라 등장으로 이젠 모든 과거의 추억은 다 컴퓨터의 하드드라이브 안에 저장되어지고 있다.

과거와 같이 인화지에 사진을 인화시켜 사진첩에 사진을 꽂아 넣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때문에 사진, 동영상, 워드 프로세서 파일 같은 것이 다 담겨진 컴퓨터 하드드라이브가 고장을 일으키거나 혹은 실수로 파일을 삭제했을 경우엔 보통 낭패가 아니다.

컴퓨터 전문가가 아닌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파일을 삭제해 휴지통에 넣었을 경우나 디도스 (DDos) 같은 컴퓨터 공격으로 하드드라이브가 크래시(crash) 되었을 경우 복구가 불가능하다고 믿는다.

그렇지 않다. 복구가 가능하다. 단 필요한 것은 하드드라이브를 복구할 수 있는 리커버리(recovery) 소프트웨어가 필요하다.

(단, 기계적 고장으로 인한 파일 손상 손실은 컴퓨터 하드드라이브 테크니션만 고칠 수 있음.)

컴퓨터 하드드라이브



나는 공식적 “디도스” 공격날짜인 미국독립기념일 7월4일 하루 전에 컴퓨터가 크래시 됐다.

이상하게 컴퓨터가 버겁게 작동하더니 7월3일 오후에 메인 컴퓨터가 작동 불능이 돼 컴퓨터가 켜지지 않았다.

7월3일은 아직까지 본격적 디도스 공격이 없었던 지라 외부의 침투를 의심할 수 없었다.

다음 날 다른 컴퓨터로 인터넷 신문기사를 보니 디도스 공격이 일면 톱뉴스로 나왔다.

디도스 공격 현상에 대한 내용을 자세히 읽어보니 내 컴퓨터가 당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리하여 나의 컴퓨터가 디도스 영향을 받아 크래시 되었던 것으로 생각하고 일상적 컴퓨터가 고장이 아닌 하드드라이브의 “C" 드라이브를 리포맷(reformat) 하기로 했다.

C 드라이브에 저장된 몇몇 개의 파일이 있지만 이것을 잃는 것 감수하기로 하고 리포맷에 들어갔다.

리포멧 후 윈도우즈 XP를 깔았다. 그 다음엔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포토샵, 아래아한글, 파워DVD, 크리에이터 10, 등등의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를 깔았다.

이렇게 한 후 “E" 하드드라이브를 보았다. E 드라이브에 지난 10년 치 대부분의 사진과 동영상 파일을 저장해서다.

그런데 파일들이 단 한 개도 없었다. 너무 놀라 다른 드라이브를 얼른 봤다.

D 드라이브를 들여다보니 블로그에 써 넣었던 글들이 가지런히 있다. 정말 다행스런 생각이 들었다.

F 드라이브를 봤다. 그리 중요하지 않고 많지도 않은 사진과 동영상이 들어있는 곳이다.

이곳에도 있어야 할 파일들은 다 있었다. 또 한 번의 안도 한숨이 쉬어졌다.

다시 사진이 가득한 E 드라이브에 들어갔다.

아무리 들어다 봐다 단 한 장의 사진이 보이지 않는다.

있는 것이라곤 알 수 없는 기호로 된 파일들만 있었다. 손상된 파일들이다.

사진과 동영상만 넣었으니 손상된 파일들은 사진들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사진 이미지는 떠오르지 않았다.

가슴이 무너지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일단 컴퓨터를 끄고 다음 날 컴퓨터를 켜 다시 보았다.

아무리 봐도 사진은 오간데 없고 필요 없는 우주글자 같은 기호의 파일만 계속 나타난다.

할 수 없이 나는 E 드라이브를 완전히 리포맷했다.

다른 파일이라도 저장할 수 있게 하려는 뜻에서 한 것이다.

이렇게 한 후 구글과 야후의 서치 엔진을 통해 "손상된 하드드라이브 복구(damaged hard drive recovery)"를 입력했다.

어떻게 하라는 방법이 많이 나왔다.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 닷컴에도 들어가 하드드라이브 복구 소프트웨어를 검색했다.

여러 종류의 "recovery" 소프트웨어가 나왔다.

이렇게 서치 엔진에 나온 많은 글과 소프트웨어 판매점에서 판매되고, 또 판매된 소프트웨어에 달린 댓글을 보고 어떻게 하드드라이브 복구를 시도해야 가장 적은 돈으로 가장 효과적인 파일을 복구할 수 있는가를 알게 됐다.

하드드라이브 복구 소프트웨어를 보니 적게는 약 30달러 대에서 많게는 수백 달러나 되는 각양각색의 복구 프로그램이 있었다.

다들 각지 저마다의 장점을 말하고 안전하게 복구할 수 있다는 선전문구가 가득하다.

복구 소프트웨어를 만든 업자는 당연지사 자사의 제품이 최고라 한다.

수백 달러의 고가로 판매하는 프로그램은 프로페셔널 복구 전문 업자들이 사용한다면서 자사의 프로그램을 쓰면 확실한 복구가 가능하다고 자랑한다.

반면 수십 달러 대의 저비용 복구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 업자들은 180도의 다른 주장을 한다.

왜 몇 천 달러의 돈을 프로페셔널 복구업자들에게 하드드라이브 복구를 맡기냐 묻고 수십 달러의 돈만 투자하면 프로 복구업자들에게 1,000 달러 이상의 돈을 쓴 것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며 자사 제품의 우수성을 말한다.

비싼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업자나, 싼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업자나 다 그럴듯한 말로 들린다.

싼 것 구입해 사용하다 파일이 복구 안 되면 돈만 낭비하는 꼴이 되어 ‘싼 게 비지떡’이었구나 하는 생각에 후회할 것이고, 또 반대로 비싼 제품이라 해도 그 효과가 싼 제품과 같을 수 있거나 혹은 약간 나을 수 있어 꼭 그렇게 비싼 제품만을 써야 하나 하는 못 믿음이 앞서 비싼 제품 구입에 망설여진다.

그리하여 갖가지 제품을 써 본 구매자들의 글을 수십 개 읽었다. 읽어보니 생각 외로 다음과 같은 빠른 해답이 나왔다:

‘일단 저가의 소프트웨어를 구매해 써보고 그것으로 하드드라이브 복구가 불가능하면 더 비싼 소프트웨어를 구매해 써라.’

몇 몇 사람들의 글을 읽어보니 처음에 싼 프로그램을 사용했는데 복구가 되지 않아 약 120달러 대의 프로그램을 썼고, 그리하여 복구가 되었다며 좋아한다.

어떤 사람은 처음에 저렴한 프로그램을 구매하여 써보니 즉시 복구가 되었다고 좋아한다.

또 다른 사람은 확실히 싼 제품은 싸구려 가치를 한다면서 싼 게 비지떡이라는 식으로 말하고 처음부터 확실히 비싼 게 쓰는 것이 낫다고 한다.

그게 단 한방에 복구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는 것이다.

나는 일단 이름이 알려지고 많이 팔리고 또 많은 사람들이 구매한 저렴한 제품을 구매했다.

스티커 프라이스가 겨우 39달러다. (온라인 구입은 더 저렴.) 아이올로(iolo) 사의 "Recover Erased Files"라는 이름으로 팔리는 제품이다.

제픔에 "PC 메거진“이라는 로고가 붙어 있어 좋았다.

컴퓨터 전문 잡지사가 뽑아준 우수한 제품이라는 뜻이 있어서다.

저렴한 제품인데 별 기대를 않고 썼는데 웬일인가. 작동된다.

내가 잃어버린 모든 파일들이 하나하나 나타나기 시작한다. 쾌재를 불렀다.

본래 내가 잃어버린 사진과 동영상 파일의 수는 약 11,000개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막상 복구해 보니 약 5배의 파일 수가 나타났다. 55,000장 정도 된다.

다들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사진들이다.

한국, 제주도,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강원도, 조선왕능, 박정희 생가, 이병철 생가, 육영수 여사 생가, 김일성 시조 할아버지 묘터, 중국, 뉴욕, 애틀랜타, 워싱턴, 나이아가라 폭포, 로키마운틴, 워싱턴 주의 마운틴 세인트 헬렌, 옐로우스튼, 캐나다. 알라스카,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요세미티, 그랜드 캐년, 라스베가스, 그리고 미국의 거의 모든 전직 대통령들의 생가 및 기념박물관과 도서관 등등의 모든 곳들이 다 나타난다.

몽땅 다 날아가 허탈한 마음에 내가 써야할 글들도 쓸 수 없다는 생각에 입안 벽이 헐을 정도로 실망감에 어쩔 줄 몰랐었는데 복구 소프트웨어 하나로 모든 것을 다 찾고 더 나아가 과거 찾을 수 없었던 엑셀 파일과 워드 파일까지 찾아냈다.

이 중에서 더더욱 기뻤던 것은 약 5년 전 싸이월드를 개설해 놓고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읽어버려 싸이월드는 영원히 사용할 수 없었던 것으로 생각했었는데 그 예전의 아이디와 패스워드가 담긴 엑셀 파일까지 나타나 이것으로 싸이월드 로그인이 가능해진 것이다.

작년 싸이월드에 내 이름을 대고 몇 년 전 잃어버린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찾아달라고 한국에 전화했을 때 나의 이름과 미국에 사는 내 주소가 매치되는 게 없다면서 나의 아이디를 찾을 수 없다는 말을 들었고, 또 올해는 다른 아이디와 패스워드로 또 가입하려 했는데 “외국인”이라는 번거로움으로 인해 회원가입 처리가 제대로 안 됐었다.

그런데 잃어버린 ID와 패스워드가 다시 나타난 것이다.

디도스 공격으로 인한 하드드라이브 손상으로 심기가 상했었는데 이로 인하여 전화위복의 계기가 된 면도 있으니 좋다.

이렇게 컴퓨터가 외부 공격으로 하드드라이브의 파일이 다 삭제된 경우에도 프로 테크니션의 힘이 아닌 일반 앤드유저의 손으로 다시 복구할 수 있다는 것은 일반 앤드유저도 웬만한 하드드라이브 고장은 고칠 수 있다는 깨달음을 준 것이다.

단 한가지 단점은 삭제된 파일이 복구되어지는 과정에 있어서 파일의 "속성" 날짜의 오리지날 날이 없고 대신 복구되어진 날이 속성에 찍혀져 나온다는 것이다.

즉 2003년 12월 1일에 찍혀진 사진이었다면 복구되어질 때의 날 2009년 9월 30일로 찍혀진다.

복구된 5만5천장의 파일이 모두 이렇게 찍혔다.

나는 이 문제를 풀기 전 약 1개월간 2개의 하드드라이브 복구센터와 이메일을 주고받았다.

다들 1,000달러 이상의 복구비용을 요구했다. 한 곳은 3,000달러까지도 들 수 있다고 한다.

3,000달러인 경우엔 하드드라이브의 기계적 손상이 있어 이 고장을 고쳐야할 때 지불해야 할 금액이라 한다.


이런 고 수리비용 잃어버린 파일의 중요도에 따라 얼마 안 되는 금액일 수 있다.

회사의 기밀 같은 게 저장되었을 경우는 그렇다.

하지만 3,000달러의 수리비용을 부담 없이 지불할 수 있는 회사라 해도 그들은 하드드라이브만 따로 떼 내어 수리회사에 보내려 하지 않는다.

기밀 내용이 담긴 하드드라이브를 수리회사가 복제해 회사의 기밀을 빼낼 수 있어서다.

개인 소장의 사진과 동영상 파일 타인에게 별로 중요하지 않을 수 있으나 하드드라이브 복구회사에서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불법 복제하여 소유할 수 있다.

피해자 입장에선 엄청난 프라이버시 침해가 된다. 때문에 함부로 하드드라이브를 타인에게 맡길 게 못된다.

가능하면 하드드라이브 손상에 대한 복구는 자신이 실행하는 게 좋다. 수십 개의 파일복구에 대한 글을 보니 최소 90% 정도는 하드드라이브의 파일 복구를 자신의 손으로 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Written by cacomfort.

P.S.

이 글에 소개된 특정회사의 소프트웨어 소개는 나의 경험담에 의하여 하드드라이브 복구를 소개한 것이지 상업적 목적으로 소개한 게 아니라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하드드라이브가 기계적으로 심한 파손이 된 것은 복구가 힘들고 또 파일을 전문적으로 삭제하는 전문소프트웨어로 삭제된 파일도 복구가 불가능하다고 전문가는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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