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다라 ( = 개코도) 잘난것도 없는 님이시여 - 나훈아
서산에 지는 해가 하도 예뻐서
지는 해 보러 서산에 올랐다가
노을 길 이 길 따라 가신 님 생각에
가슴만 빨갛게 노을에 물들었네
이 길로 가셨으니 이 길로 오실 텐데 헤!
서산에 해는 져도 내 님은 안 오시네
차라리 온다는 말 하지나 말든지
이왕에 올 거면 빨리나 오시든지
짜다라 잘난 것도 없는 님이시여
오든지 말든지 멋대로 하시구려
여우가 시집가는 초저녁 하늘에
이쪽엔 비 오고 저쪽에 노을 지고
한쪽 손 흔들면서 가신 님 생각에
그리운 가슴은 빗물에 다 젖었네
작년에 가셨으면 금년엔 오셔야지 하!
봄은 오고 꽃 피는데 내 님은 안 오시네
차라리 기다리라 하지나 말든지
아니면 못 온다 소식이나 주든지
짜다라 잘난 것도 없는 님이시여
오든지 말든지 멋대로 하시구려
짜다라 잘난 것도 없는 님이시여
오든지 말든지 멋대로 하시구려
오든지 말든지 멋대로 하시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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