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의 작은 함정이라고 불리는 포트홀이 요즘 많이 발생하고 있다.
도로를 달리다가 갑작스럽게 나타난 포트홀을 밟고 놀란 경험이 한 번쯤 있을 것이다.
포트홀은 차량 손상부터 대형 교통사고까지 유발할 정도로 생각보다 위험한 존재다.
최근 3년 동안 국내에서 발생한 포트홀은 약 65만 개 정도이며, 인적 사고 654건, 물적 사고는 5,153건으로 조사되었다. 전체 피해 보상금액은 46억 원이며 포트홀을 보수하는 데만 든 비용도 1조 700억 원에 이른다고 한다.
도로 위 작은 함정
포트홀이란 무엇일까?
포트홀(Pothole, 팟홀)이란 도로 위에 생긴 냄비(Pot) 모양으로 움푹 파인 구멍을 말한다.
아스팔트로 된 도로 표면 일부가 부서지거나 내려앉으면서 구멍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언뜻 보면 단순히 도로가 움푹 파인 것으로 보여 별것 아닌 것 같아 보이지만 밟게 되면 사고를 유발할 만큼 매우 위험하다.
또한 한번 생긴 포트홀은 매우 빠르게 주변으로 퍼져나가 홀의 크기를 키우거나 주변에 다른 포트홀을 연쇄적으로 발생시키게 된다.
구멍이 발생한다는 공통점을 지닌 싱크홀과는 다른 개념이다.
크고 깊게 발생하는 싱크홀과는 달리 포트홀은 규모가 비교적 작고 깊이도 싱크홀에 비하면 매우 얕다.
또한 발생 원인이 서로 다르다.
포트홀이 발생하는
원인이 무엇일까?
튼튼해 보이는 도로에 포트홀은 어떻게 발생하는 것일까?
아스팔트로 포장된 도로는 차들이 통행하면서 점점 약해지게 되고 여기서 충격이나 진동을 더 받게 되어 균열이 생기면 그 틈으로 물이 스며들게 된다.
이후 차가 통행하게 되면 균열의 틈으로 골재가 움직이며 조금씩 패이기 시작하여 포트홀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발생 원인이 물인 만큼 비가 많이 내리는 장마철에 포트홀이 많이 생기며, 눈이 내리는 겨울에는 녹았던 눈이 얼어붙어 도로 균열을 키운다.
제설할 때 사용하는 염화칼슘은 아스팔트의 결합력을 약화시켜 포트홀을 유발한다.
또한 배수설계가 잘되지 않은 곳에서는 물웅덩이가 생기기 쉬운데, 비가 온 후 고여있는 물이 아스팔트로 스며들어 포트홀을 유발하게 된다.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화물차의 과적 또한 포트홀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과적 화물차 한 대가 가하는 충격은 일반 승용차의 수십만 대가 주는 충격과 같다고 한다.
과적 화물차의 무거운 무게를 아스팔트가 버티지 못하고 구멍이 생기는 것이다.
교통사고를 유발하는
포트홀의 위험성
도로에 파인 포트 홀로 인한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2018년, 도로를 달리던 화물차가 포트홀을 밟은 후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승용차와 추돌해 승용차 운전자가 사망한 사고가 발생했다.
화물차 운전자는 포트홀을 지나는데 갑자기 운전대가 왼쪽으로 돌아갔다고 진술했다.
2013년에는 오토바이를 타던 경찰관이 포트홀을 밟아 넘어져 사망한 사고가 발생했다.
이륜차의 특성상 포트홀을 밟게 되면 무게중심을 잃어 넘어지기 쉽다.
특히 야간 빗길에서는 포트홀이 잘 보이지 않아 이를 모르고 고속으로 포트홀을 밟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포트홀을 고속으로 지나가게 되면 차에 가해지는 충격이 상당하고 이로 인해 타이어 혹은 서스펜션이 망가지거나 깜짝 놀란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을 급하게 조작해 사고를 발생시키게 된다.
또한 포트홀을 피해가는 과정에서도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한다.
갑자기 나타난 포트홀을 보고 급제동하거나 급차로 변경을 하게 되는데 뒤따르던 차 혹은 옆 차로를 달리던 차와 추돌할 수 있다.
포트 홀로 인한 사고
보상은 받을 수 있을까?
시내 도로나 국도는 각 관할 지자체, 고속도로는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한다.
따라서 이들은 도로를 잘 관리해야 할 책임이 있으며, 포트홀이 발생할 시 즉각 보수를 해야 할 의무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포트 홀로 인해 발생한 교통사고는 지자체 혹은 한국도로공사가 도로 보수의 책임을 다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보상 책임을 지게 된다.
포트 홀로 인해 교통사고가 발생하게 되면 포트홀과 사고 부위를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남겨놓고 국가배상 신청서와 증빙서류를 제출해 보상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피해 보상 절차가 매우 까다롭다고 한다.
위 과정을 통해 배상을 요청하면 조사 기관에서 사고조사를 한다.
이후 기관 내부와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배상 조정 위원회를 개최해 회의를 거친 후 조정위원회에서 배상 여부를 결정한다.
포트홀을 발견하면
이렇게 대처하자
포트홀을 발견할 경우 급차로 변경이나 급제동은 절대 금물이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뒤따르던 운전자 혹은 옆차로를 달리던 운전자가 당황할 수가 있다.
포트홀의 깊이가 깊지 않으면 속도를 줄여 그대로 통과하는 것이 훨씬 좋다.
만약 포트홀의 깊이기 깊어 보인다면 비상등을 켠 후 천천히 옆차로로 피해 가야 한다.
뒤따르는 차는 이런 상황을 대비해 안전거리를 확보해두자.
비 혹은 눈이 내려 시야 확보가 어려운 날에는 규정속도 이하로 서행하는 것이 좋다.
포트홀이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 모르기 때문이다.
자신이 안전하게 포트홀을 지나갔다면 다른 운전자의 안전을 위해 지자체 도로관리부서나 고속도로인 경우에는 한국도로공사에 연락을 취해 보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포트홀 발생을 예방하는 것
다른 사고에서도 마찬가지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게 미리 예방하는 것이다.
따라서 도로를 관리하는 지자체와 한국도로공사는 포트홀이 발생하지 않도록 잘 관리할 필요가 있다.
도로포장의 품질이 포트홀 발생을 좌우하는 만큼 도로포장할 때 좋은 품질의 아스팔트를 사용하고 작은 구멍이라도 발생하지 않도록 꼼꼼히 체크해야 포트홀이 잘 발생하지 않는다.
노후화된 도로는 오랜 시간 많은 하중을 버텨왔기 때문에 포트홀이 발생하기 쉽다.
따라서 이런 도로를 발견하게 된다면 신속하게 도로관리부서에 연락해 재포장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다.
비온 뒤 물웅덩이가 고여있는 곳을 발견한다면 포트홀이 발생할 확률이 높으니 배수가 잘 이루어지도록 정비 요청을 하자.
과적 화물차 한 대는 승용차 수십만 대만큼 위험하므로 짐이 많다면 나눠서 적재하자. 이러한 예방 조치만 잘 이루어져도 포트홀 발생을 크게 낮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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