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목 두충과 낙엽교목. 높이 20m 정도.
한방(漢方)에서는 나무껍질을 건조시킨 것을 두충 또는 당두충(唐杜沖)이라고 하여, 강장제(强壯劑), 관절염 .류머티즘 진통제로 사용하지만, 근래에는 잎과 더불어 씨도 사용하고 있으며 산지(産地)에 따라 질적 차이가 있다.
중국 특산종으로 중국대륙 중부 산지에 분포한다.
혈압을 낯추는 배당체 성분인 피노레지놀 디 글리코시드가 들어 있고, 진통작용을 한다.
두충은 당두충, 원두충 등으로도 불리는데 나무껍질이 정품이다.
잎이나 잔가지도 약효가 없는 것은 아니나 대개 잎종류는 성질이 가벼워 피부에는 잘 가나 근육 내의 힘줄이나 골격 조직 깊숙한 곳까지 효능을 미치기에는 좀 약하다.
<본초강목>
이 책에는 옛날에는 두충이 신(腎)을 윤택하게 하는 작용밖에 알려져 있지 않았으나 그 외에 간(肝)에도 작용하여 간을 윤택하게 하고 강하게 하는 작용도 있음이 밝혀졌다고 적혀 있다.
여기서 말하는 간은 근육과, 신장은 뼈와 관련이 있는 것이므로 두충이 뼈와 근육을 튼튼히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본초강목 제9책 목부(木部) 제35권에서는 두충의 유래와 효능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이시진이 말하길, 이 나무의 이름은 두충이란 자가 그것을 먹고 득도한 것에서 연유한 것이며……
그 껍질 속에는 은실이 있는데 마치 면 같아서 목면(木綿)이라고도 부른다.
무릇 그 사용법은 겉껍질은 깎아버리고 두충 1 근에 초 1 량, 꿀 3 량을 섞어 발라 불에 구워 쓴다.
(맛에 대해서는) 별록(別銖)에 말하길 맛은 달고 성질은 따뜻하며……
(효능에 대해서는) 허리, 무릎 통증, 속을 보해 정기를 늘리고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하며 의지를 강하게 하고 잔뇨를 없앤다.
가끔 복용하면 몸을 가볍게 하고 노화를 방지하며 …….
한방에서는 간장이 인체의 근육을 관리하고 신장은 뼈를 관리한다고 생각했으며 그래서 요통, 근육통에 효과를 발휘하는 두충을 간장병, 신장병의 보약으로 평가했다.
그리고 간장은 인간의 생기(生氣)가 발휘되는 곳으로 보아서 본초강목에서도 정기를 모으고 의지력을 강하게 하며 정력제로도 쓰인다고 쓰여 있다.
본초강목에 의하면 이 밖에 노인의 소변 불량과 불임증의 묘약으로 적당하다고 했다.
비만한 사람이나 잘 붓는 사람(습한 체질)으로서 항상 몸이 무겁고 허리 다리가 자주 아프든지 저리든지 당기든지 쥐가 나든지 하며 소변이 시원치 않은 등의 증세를 보일 때에는 그 병명을 막론하고 :하루에 3돈에서 6돈(12-24g)을 달여 먹으 면 얼굴이 점차 맑아지고 몸이 가벼워지는 등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맛 또한 순하고 구수하여 먹기에도 좋다.
※ 다만 이 약은 직접 원기를 왕성하게 한다든지 영양을 보충하는 약이라기보다는 몸에 노폐물이나 지방이 많은 사람의 혈관 신경 힘줄 근육 등의 조직을 소통시켜서 결과적으로 몸을 가볍게 하는 약에 해당되므로 야윈 사람에게는 덜 맞다.
즉 몸에 청소할 것이 별로 없는 수척한 사람이 두충 하나만을 2-3년씩 장복하면 이 약이 조직을 너무 활동시키는 바람에 오히려 진액이 점차 부족해져서 처음에는 효과가 나는 듯하다가도 점차 몸이 푸석해짐을 느끼면서 더 야위고 숨이 차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는 경우가 생기 도 하는 것이다.
넘어지거나 매를 맞거나 떨어져서 생긴 어혈요통
으아리(위령선) 15g, 두충 200g을 물 300ml에 끓여 먹는다.
신장이 허하여 허리와 등뼈가 오그라지는 것을 치료
두충을 생강즙에 축인 다음 볶아서 가룬를 1회 4g씩 술에 타서 마신다.
고혈압
두충 15 ∼ 20g을 끓여 식후에 먹는다.
허리아픔을 치료
호두살을 두충, 회향과 함께 술에 담가 우려내서 마신다.
소아 척수마비 후유증
두충30 ∼ 50g과 돼지발쪽 1개를 물에 4시간 정도 끓여서 건데기는 건지고 고기와 국물을 하루 2번 먹인다.
늑간신경통
중추신경에 대한 진정작용, 소염작용, 국소자극작용이 있는 것으로 하여 신경통, 관절염에 쓴다.
오갈피, 두충 각각 같은 양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술로 쑨 풀에 반죽하여 한 알의 질량이 0.3g되게 만들어 한번에 15~30알씩 하루 3번 먹는다.
골다공증
두충차는 잘게 뜯은 두충을 껍질에 붙어 있는 흰 실이 없어질 때까지 뜨거운 냄비에서 물을 부어가며 볶아 만든다.
물 1ℓ에 두충 20g을 넣고 절반으로 졸아들 때까지 달인다.
두충차는 기력이 지나치게 왕성한 사람은 피하는 것이 좋다.
습관성 유산
두충, 속단을 각각 12g, 마 6g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졸인 꿀로 반죽하여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6-8g씩 하루 3번 끼니 뒤에 먹는다. 이 약은 유산할 위험이 있다고 생각되는 때에 쓰면 유산을 막을 수 있게 된다.
뼈질환
두충 한 가지만을 쓸 수도 있는데 약한 불에 볶아 부드럽게 가루 내어 한 번에 3그램씩 하루 세 번 술에 타서 먹는다.
위령선과 두충은 다같이 진통작용이 있으므로 요통과 관절통에 좋을 뿐만 아니라 허리를 다쳤거나 허리에 힘이 없을 때 써도 좋다.
한 가지만 쓰는 것보다 두 가지를 같이 쓰면 효과가 더 높다.
스트레스 해소
인간은 모든 병에 대해서 조금씩은 저항 능력을 갖고 있다.
스트레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인데 급격한 쇼크에 땀을 내는 것은 그 대응 가운데 하나로 내부에서는 부신피질 호르몬이 대량으로 분비되어 그것이 위액 분비를 많게 하기 때문인데 그 때문에 위벽이 짓무르게 된다.
위는 언제나 염분과 펩신의 분비를 균형 있게 조정하는데 스트레스에 의해 부신피질 호르몬이 분비되면 이 균형이 깨진다. 그런데 두충에는 스트레스에 길항(桔抗)하는 성분이 들어 있다.
피노레지놀 다이글루코사이드가 혈관을 급속히 확장·진정시키는 한편, 진통·진정 효과를 지닌 유효 성분(알칼로이드 둥)이 작용하므로 기분이 침착해진다.
그리고 굿타펠카라는 고무 상태의 물질이 위벽을 보호하고 비타민C, 타닌이 위액의 과다한 분비를 억제한다.
이러한 종합적인 억제력은 다른 약초에서는 볼 수 없는 효능이다.
이뇨작용
중국은 한방의 임상 실험을 통해 두충이 이뇨제로서 뛰어난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두충차를 복용하는 사람들이 유쾌한 하루를 보내는 것은 이 이뇨작용 때문이다.
또한 배출된 소변은 처음에는 암갈색이지만 2∼3회부터는 매우 깨끗한 소변이 되며 혈관 구석구석의 어혈이 없어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이뇨작용과 어혈 제거는 신체의 다른 질병을 부수적으로 치료해 주기도 한다.
중국에서는 이러한 작용을 이용해 고혈압, 동맥경화 환자에게 두충을 집중 투여했는데 그 결과 혈압이 내려갔을 뿐만 아니라 고혈압에 수반되는 현기증과 두통, 불면증 등도 개선 됐다는 논문이 중국약리원에 보고되어 있다.
또한 두충이 지닌 어혈(瘀血:몸에 피가 제대로 돌지 못해 한곳에 맺혀 있는 증세 또는 그 피) 제거 효능은 요통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
이는 요통의 원인에 척수동맥의 어혈에 의한 게 가장 많기 때문이다
두충의 암치료 효과
암치료제로서 이름 높은 인터페론은 신장, 뇌, 만성 임파성 백혈병등에 10∼40% 유효하다는 평가가 나와 있다.
그러나 한방을 이용한 암치료는 아직까지 획기적인 연구 결과는 나와 있지 않다.
건강식품과 한방약 광고에 <기적적인 암치료제>라는 선전 문구도 있으나 정확한 임상 실험을 거친 자료는 없다.
그러나 두충과 같은 한방 약재를 이용하여 암치료에 기여하는 길은 있다.
하나는 암을 비롯한 성인병에 걸리지 않는 건강 체질을 위해 상용하는 것이며 또 하나는 병후의 관리를 위해서도 음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부작용이 없는 한방약과 건강차는 금방 효력이 나타나지는 않는다.
2개월, 3개월 때로는 1년, 2년 동안 복용을 습관화했을 때 서서히 세포 내의 유전인자의 성질을 변화시키는 효능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기력, 집중력의 지속
두충은 예로부터 기(氣)의 약이라 했다,
이것은 두충에 이뇨작용을 촉진시키는 성분이 있고 알칼로이드의 일종이 심장에 가벼운 흥분을 주며 이 밖에 관상동맥·신(腎)동맥을 확장시키는 작용이 서로 종합되어 신장, 심장의 기능을 강하게 함으로써 기력이 충실해지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이런 상승작용이 사람의 집중력을 증가시킨다는 임상 실험자료는 없지만, 두충에는 척수정맥의 울혈을 없애는 작용이 있고 그것이 오장의 기능을 활발하게 해 주는 것은 사실이다.
이 정맥의 울혈을 제거하는 작용에 관해서는 현대 의학에서도 그 효과를 인정하고있다.
숙취 방지
두충의 숙취 방지 원리는 이뇨 작용과 알칼로이드에 의한 신경의 진정 작용에 의한 것이다.
여기에 비타민 C가 더해져 몸의 상태를 가뿐하게 만든다.
정력 증강
발정한 암컷 쥐에 대한 수컷 쥐의 성 행동을 조사하기 위하여 정상 군(群), 스트레스 군, 게니포시드릍 주어 스트레스를 준 군(이하 게니포시드 군이라 한다)외 세 무리로 나누어 각각의 릭킹(암컷의 생식기를 핥는 동작)+ 마운팅(수컷이 암컷의 등에 오르는 동작), 인트로밋션(질 삽입) 등의 성 행동을 한 쥐의 수, 평균 횟수, 최초로 한 시간을 측정했다.
그 결과 릭킹, 마운팅에서 보면 스트레스 군은 정상 군에 비해 확실히 그 행동이 저하하고 있다
한편 게니포시드 군은 정상 군과 거의 변함이 없으며 인트로밋션에서 보면 스트례스 군은 가장 성적이 좋은 6일째, 10일째에서 봐도 정상군의 약 30%밖에 도달하지 않는다.
개니포시드 군은 4일째 이후 정상군의 약 50%로 확실히 성 행동 저하를 예방하고 있으며 횟수에서도 확실히 예방하는 경향을 보였다.
그리고 그 행동을 일으키기까지의 시간에서도 게니포시드 군은 스트레스 군보다 빠른 경항을 보이고 있다.
이런 동물실험에서 보면 두충은 스트레스에 의해 생기는 정력감퇴를 예방하는 기능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노망의 예방
노망의 원인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확실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으나 뇌동맥경화가 주된 원인이 되고 있지 않나 생각된다. (사람은 혈관과 함께 늙는다) 는 말이 있듯이 동맥경화는 노화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동맥경화를 진행시키는 위험인자로는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스트레스 등을 들 수 있다.
그런데 이 위험인자를 조금이라도 없애는 것이 동맥경화의 예방에 도움이 되고 뇌동맥경화가 일으키는 노망의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다.
따라서 고혈압증에 현저한 효과가 있고 또 정신적인 스트레스에 대항하는 작용이 있는 두충이 노망에 효과가 있는 것은 당연하다
간장병 치료
두충은 간장병에 홀륭한 효과를 발휘한다.
일본의 연구진이 동물실험을 통해서도 이러한 사실을 실증한 바 있다.
실험은 GOT, GPT치를 정상치 이상으로 높여 놓은 쥐를 두 집단으로 나누어 한쪽에는 두충의 분말을 음료수에 타서 먹이고 또 다른 한쪽에는 두충을 투여하지 않았다.
26주 후에 두 집단의 혈청 가운데 GOT, GPT치를 측정해 보니, 두충을 투여한 집단의 측정치는 현저하게 낮아졌다,
이 실험에서 말하는 GOT와 GPT는 간장에 있는 효소의 명칭이다.
이 효소들은 간장에 장애를 일으킬 때 혈액으로 흘러나온다.
그러므로 혈 중의 GOT, GPT치를 측정해 보면 간장의 이상 유무를 알 수 있게 된다.
이 실험을 통해서 두충이 간장 기능의 향상에 뚜렷한 효과를 발휘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명현현상 (호전반응)
두충은 독성과 부작용이 전혀 없는 약재이므로 복용초기 명현반응(혈장)이라는 일종의 호전방응이 나타날 수 있다.
한방에서는 '명현(瞑眩 )하지 않으면 그 병이 낫지 않는다'라고 한다.
이것은 산성 체질이 알카리성 체질로 변화할 때 일어나는 일부의 세포에 의한 거부 반응이다.
변질세포가 대사代謝 )에 의해 정상 세포로 수복될 때에 지금 보다 몸의 컨디션이 나빠지기도 하고, 그 외 여러 가지 반응 현상이 일어나는 것을 한방에서는 명현현상이라고 부른다.
이 현상은 어디까지나 일과성이기 때문에 체내의 유해물질(콜레스테롤, 노폐물 또는 독소)이 체외로 배설될 때에 일어나는 것이다.
이 명현에는 개인의 건강상태와 체질에 따라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다.
[졸음, 갈증, 빈혈, 머리아픔, 코피, 가슴앓이, 위가 무거움, 구토, 혈변, 얼굴이 붓는다,
몸이 나른하다,
온몸이 아픔, 현기증, 설사, 변비, 습진, 가려움, 열, 땀, 눈 아픔, 일시적 비만, 비듬등 그 외 일시적으로 생리의 출혈이 많아지기도 하고 생리 때 검은 피가 나오기도 하고, 검은 변이 나오기도 하고, 치질병을 갖은 사람은 한때 더 나빠진 것처럼 출혈을 볼 때도 있다.
또 일시적으로 혈압이나 콜레스테롤이 오르는 등 그 체질이나 질환에 따라 여러 가지 현상이 일어난다.
이들 증상이나 반응은 체질에 따라 가볍거나 무겁기도 하고 대강 3일에서 7일간 일어나며, 이 명현현상이 사라질 때쯤 몸도 가벼워지고 기운도 나며 체질이 개선되며 병세가 호전된다.
두충차
중국에서 두충잎은 방향미미(芳香美味)라 하여 한방약 중에서도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성분에서 보면 나무껍질과 잎은 거의 차이가 없지만 초봄의 새싹은 나무껍질보다 확실히 유효성분이 많다.
두충잎은 말려서 볶으면 멀리까지 냄새가 퍼질 만큼 향기가 좋아 두충차는 (차의 보석)이라 불린다.
두충잎은 예로부터 약으로서 각별한 대우를 받았기 때문에 강장, 보건을 목적으로 복용했던 것으로 여겨진다.
또한 두충차는 몸 속에서 알콜을 몸밖으로 배출시킬 뿐만 아니라 구취도 없애주므로 이만한 숙취 예방 차는 찾기 힘들다.
참고로 두충차의 복용법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예를 들면 두충잎 2g씩들어있는 봉지를 온수 한 잔에 넣고 5분 정도 끓여 마시면 되는데 차의 성분 자체가 감미로우므로 설탕을 가미하지 않고 마셔도 좋으며 기호에 따라 설탕이나 꿀을 약간 타서 마셔도 좋다.
또한 많은 양을 끓일 때는 주전자를 이용하면 되며 한번에 많은 양을 끓여 냉장하였다가 수시로 마시고자 할 때는 20∼30분 정도로 평소보다 오래 끓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