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초와효능

백출

영지니 2008. 1. 20. 23:23


먼 옛날, 아름다운 백학 한 마리가 있었습니다.

백학은 약초하나를 물고 와서 알맞은 장소에 심으려 했습니다.

여러 명산들을 날아 찾은 곳은 수려한 산기슭이 있는 천목산이었습니다.

그곳에 약초를 심고 약초를 떠나기가 아쉬워 그곳에 머물며 밤낮으로 약초를 돌봤습니다.

세월이 흐르고 흘러 백학은 그대로 굳어져서 돌이 되었습니다.

약초는 잘 자라서 백출이 되었고, 주변에 다시 작은 백출들이 자라나서 무리를 이루었습니다.

오래된 백출은 이렇게 잘 자라나서도 사람들을 위해 쓰여지지 않는다면 백학의 정성이 의미가 없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음력 9월 9일에 백출은 아름다운 아가씨로 변하여 한 의원의 집에 가서 백출을 팔았습니다.

의원은 아가씨의 아름다움에 반하여 아무 의심없이 백출을 구입하였습니다.

아가씨는 그 효능과 복용법을 친절히 설명해 주고 돌아갔습니다.

의원이 나중에 백출을 환자들에게 써 보니, 그 효과가 놀라웠습니다.

그래서 의원은 내심 이 약을 많이 팔아 돈을 벌 수 있겠다는 욕심이 생겼습니다.

의원은 약초를 더 구하기 위해 그 아가씨를 사방팔방으로 찾아보았으나 만나볼 수가 없었습니다.

낙심해서 돌아온 의원에게 부인은 그 아가씨가 아마 내년 9월 9일에 다시 찾아올 것이라고 말합니다. 시간이 지나 이듬해 9월 9일이 되자 정말 그 아가씨가 다시 약초를 들고 찾아왔습니다.

아가씨가 약효를 설명하는 사이 의원의 부인이 몰래 아가씨의 치맛자락에 실을 매달았습니다.

아가씨가 돌아가자 의원은 그 뒤를 쫓았습니다.

몰래 뒤를 밟의니 아가씨가 산속으로 들어가는 것이었습니다.

한참을 깊은 산속에 올라갔는데 아가씨가 홀연히 사라져 버렸습니다.




아가씨를 놓치고만 의원은 아가씨의 치맛자락에 매달아놓은 실을 따라 가보니, 어떤 약초에 실이 묶여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천년 묵은 백출이었습니다.

의원은 너무 기뻐하며 그 백출을 가져갈 요량으로 급히 흙을 파냈습니다.

백출을 캐내는 순간이었습니다.

그 뿌리에서 갑자기 놀랄 정도로 밝은 빛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의원은 그 빛에 눈이 멀어버렸습니다.(욕심부리지 맙시다...)

그리고 천년 묵은 백출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약성가 및 고서
白朮甘溫健脾胃 止瀉除濕兼痰痺 "백출은 감온하다.

비위를 건강하게 하고, 설사를 멈추고, 담 비를 낀 습을 없앤다."

 "창출은 감온하다. 땀을 잘내고 제습하며 속을 편하게 하며 장기(배앓이)를 막을 수 있다."(본초)


식물
삽주뿌리인데, 이를 말려 겉껍질을 벗긴 덩이뿌리를 백출이라고 하고, 속줄기를 말린 것을 창출이라고 합니다.

심는 장소에 따라 그 용도가 다르게 됩니다.

창출은 백출보다 정유 성분이 더 많습니다.



성분
백출은 약1.5%의 정유, 카로틴, 이눌린, 고무질, 알칼로이드, 탄닌, 등....

정유의 주성분은 아트락틸론입니다.

이물질은 건조한 생약의 표면에 가루로 내돋을 수도 있습니다.


약리
정유는 실험동물에서 적은량으로 진정작용을 하며 많은량에서 중추신경마비를 특히 호흡마비를 일으킵니다.

유는 항 진균성(항 곰팡이)활성이 강합니다.

백출은 말초 혈관의 적혈구 수를 늘리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예로부터 창,백출은 건위약으로서 소화불량과 위장병 치료에 널리 써왔습니다.

위를 건강하게 하는 것은 결국 몸을 건강하게 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다른 약재들과 길항하여 몸에 습을 제거하고 기를 돋우는 약재로 보약에는 반드시 들어가는 재료입니다.

응용
방향성건위약으로 소화불량에 널리쓰입니다.

한의치료에서는 몸안에 있는 여분의 물을 몸 밖으로 내보내는 작용이 있다하여, 화기관이나 피하에 수분이 정체되어 있는 증상을 고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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