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보감,한의학

관절염의한방치료

영지니 2008. 2. 3. 14:26

 

관절염이란 관절에 어떤 원인에 의해서든 염증성 변화가 생긴 것을 총괄해서 지칭하는 병명이다. 퇴행성 또는 골성 관절염, 류머티즘 관절염, 등 여러 종류가 있으나 원인을 불문하고 관절의 물렁뼈가 없어지는 것을 관절염이라고 한다. 


 

류마티스관절염이란

 

 

한의학에서 류마티스 관절염은 비증(痺症), 학슬풍(鶴膝風), 역절풍(歷節風), 통풍(痛風)의 범주에 속하며 이는 어떤 원인에 의해 체내에 생성된 어혈(瘀血)이 관절의 활막에 침범하여 병변이 나타나는 전신성, 염증성 질환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이 병은 손과 발의 가는(細) 곳에서부터 시작되는 수가 많은데 이는 나무가 시들 때 가는 가지부터 말라들어가는 이치와 같은 것으로 인체가 한냉하여 기혈순환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면 손발의 관절에 찌꺼기(濕痰)가 생겨서 자연에서 부패하는 현상이 손발의 관절에 나타나는 것이 바로 관절염으로 

  
볼 수 있는데 퇴행성관절염은 많이 사용하는 굵은 무릅관절 등에 많이 생기는 것에 반해 류마티스 관절염은 대개 전신성으로 오는 관절로 구별할 수 있습니다. 

   

 

원인 

동의보감에 나타난 내용을 살펴보면 그 원인은 ‘精氣가 부족하거나 氣血이 허약하여 우리 몸에 저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오랫동안 冷하고 濕한 곳에서 기거하거나 땀을 많이 흘린 후 찬 바람을 쐬면 風, 寒, 濕의 나쁜 기운이 외부로부터 침범하여 발병하며, 병을 오랫동안 방치하면 나쁜 기운이 오장육부(五臟六腑)에 이르러 각종 병리적 변화를 일으키거나 다양한 전신증상을 일으킨다. 

또한 마음을 애태워 깊이 생각하는 일이 많고 슬프고 화나고 혹은 즐거운 기분을 억제하지 못하거나 음주나 불규칙한 식생활이 원인이 된다.’고 하여 평소의 건강관리와 규칙적인 생활을 강조하였습니다.  

 

 

증상 

류머티즘성 관절염은 관절에 비화농성 염증이 생기는 병으로 한의학에서는 대체로 痺症의 범주에 속하는데, 風, 寒, 濕邪가 몸에 침범하여 오랜 기간 경락과 관절에 머물러서 기혈이 잘 흐르지 못하여 발병하는 것으로 봅니다.

동의보감에서는 증상을 ‘저절로 땀이 나며 몸이 피로하고 손가락이 가늘어 지며 마디가 굵어지고 몸이 울퉁불퉁하게 부으면서 빠져나가는 것 같이 아프다가 점차 떨어져나가는 것 같이 아프다. 뼈마디가 아파서 굽혔다폈다 하지 못하고 끌어당기는 것 같이 아픈 것(其痛如체者)은 찬기운(寒邪) 때문이고, 부어서 빠질 것 같이 아픈 것(其腫如脫者)은 순환장애로 인한 습열(濕邪) 때문이며, 팔다리에서 누런 땀이 나오는 것(肢節間黃汗出者)은 기운이 허한(風邪) 때문이다. 

또 이러한 병을 통증이 온몸으로 왔다갔다 하면서 뼈속까지 범이 무는 것 같이 아파서 백호풍(白虎風)이라고도 한다. 만약 오랫동안 치료되지 않으면 뼈마디가 어긋나게 되고 이때는 반드시 탕약이나 환약의 양을 많이 하여 써야지 보통약으로는 치료되지 않는 重症이다.’라고 하여 이 질환의 심각성과 함께 조기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하였습니다. 

특히 한방에서의 백호풍은 류머티스 관절염과 유사한 점이 많은데 류머티스 관절염이 생기면....

 

 

첫째, 

아침에 관절이 뻣뻣해지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심하면 오후까지 지속되는데 이러한 현상이 6주이상 장기간 계속됩니다. 퇴행성 관절염에서도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지만 대개는 수분 이내에 소실되므로 이와 구별됩니다. 

 

 

둘째, 

대개 여러 군데의 관절이 붓고 아픈데 단순히 관절통만 있는 경우와 달리 관절이 붓거나 만져보면 다른 부위에 비해 더 따뜻하게 느껴지며, 아주 초기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개 세군데 이상의 관절에 발생합니다. 흔히 생기는 관절의 순서대로 보면 손가락 가운데 마디와 손가락 시작 부위, 발 가락이 시작되는 부분, 손목, 발목, 무릎, 어깨, 팔꿈치, 고관절, 1,2번째 목뼈, 턱관절, 앞가슴뼈 등입니다. 특히 턱관절에 생기면 입이 잘 벌어지지 않으며 한 쪽이 심하면 입을 벌릴 때 비뚤어지기도 합니다. 관절염은 대개 양쪽에 대칭적으로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셋째, 

관절외 증상이라 하여 관절이 아닌 다른 전신장기에 나타나는 증상으로서 눈물샘에 염증이 생겨 눈물길을 막고 눈물을 못 만들게 하여 눈이 뻑뻑하고 건조하게 되며 각결막염으로 눈이 충혈되기도 합니다. 또한 홍채염, 포도막염이 생기기도 하는데 타액선을 침범하여 침이 잘 나오지 않기 때문에 입 안이 건조하며 자주 물을 마시게 됩니다. 그외 편도선염, 임파선염 등이 생기기도 하며 폐의 늑막염, 폐섬유증 및 폐결절, 빈혈, 말포신경염으로 인한 손발저림 등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넷째, 

류머티스 관절염을 조기에 알 수 있는 증상으로는 관절통 이외에 심하게 날씨에 민감해지거나 눈에 결막염 등의 눈병이 자주 생기고 피부에 울긋불긋한 반점이 생기며 입 안이 자주 혈고 손가락이 시리거나 찬 기온이나 찬 물에 손가락의 색깔이 변하거나 원인 모르게 쉽게 피로해지는 증세 등이 있습니다.
 

한방치료 

자연에 비유하여 설명하자면 바람(風)이 심하면 나무들이나 식물들이 휘어지거나 뒤틀려버리고, 찬(寒) 기운이 강하면 나무들이나 자연이 얼어서 굳거나 뻣뻣해지며, 습기(濕氣)가 많으면 뻣뻣하거나 퉁퉁 불어버리듯이 인체에도 風, 寒, 濕, 邪氣가 너무 많이 있으면 위와 비슷한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치료는 발병초기나 實證에는 祛邪위주로 하여 풍, 한, 습사를 몰아내고 경락을 소통시켜 기혈을 잘 흐르게 하면 되고, 오랜 만성질환과 虛症에는 祛邪와 扶正(원기를 보하고 면역력을 강화시켜줌)의 복합치료가 마땅합니다. 

한방에서 류마티스 관절염의 치료방법으로는 약물요법, 침구요법, 약침요법 등이 있으며 비록 동일한 병이지만 체질 및 발병원인과 증상에 따라 다양하게 변증을 하여 치료를 달리하고 있습니다.
약물요법은 크게 급성기인 실증(實證)과 만성기인 허증(虛證)으로 나누어 환자의 체질에 맞게 사용하게 됩니다.

급성기인 실증은 관절부위에 통증이 옮겨다니며 또한 관절이 붉게 붓고 열감이 있으며 입이 마르며 맥이 뜨고 빠른 증상을 나타내므로 이때에는 열을 내리고 혈액순환을 좋게 하여, 몸에서 풍과 습한 기운을 제거해주는 효능을 갖고 있는 처방을 가감해서 활용합니다.

   

만성기인 허증은 관절에 동통이 지속적으로 관절부위의 피부가 청색 혹은 자색을 띄고 손마디가 구부러지고 혹이 여기저기서 만져지며 머리가 어지럽고 식은땀이 나고 몸을 움직이기가 곤란한 증상을 나타내는데 이때에는 기혈(氣血)과 간신(肝腎)의 기능을 보(補)하고 자양(滋養)하는 효능이 있는 처방을 가감해서 활용합니다. 

침구요법 중 체침요법은 전신의 경혈점 자극을 통하여 경락의 기능을 정상화함 으로써 관절염을 치료하게 되며 특히 통증의 제거에 많이 사용됩니다. 

뜸요법은 쑥이나 기타 약물을 체표의 경혈점 위에서 태움으로 생기는 온열자극을 통해 경락의 기혈 순환을 활발히 하여 치료할 뿐만아니라 예방의 목적으로 사용됩니다. 

또한 부항요법은 열 또는 음압장치에 의하여 부항단지 안에 음압을 조성하여 살갗에 붙임으로써 피를 뽑거나 울혈을 일으키며 물리적 자극을 주어 병을 치료하는 방법으로서 몸의 어혈을 제거하여 관절염 치료에 응용됩니다. 

최근에는 약침요법(벌약침요법)이 개발되어 면역기능의 변화를 유도하여 류마티스 및 제반 관절염 질환에 좋은 효과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관절염 한방치료 

1. 관절염의 한방치료시 환자가 지켜야 할 주의사항은 

① 굽 높은 신발을 신지 말것 
② 쪼그려 앉지 말것,특히 양반다리 
③ 층계 오르내릴때 주의 
④ 등산하지 말것 
⑤ 금주 

 

 

2. 관절염의 한방치료가 더딘 경우는

① 부신피질 계통 약 많은 사람 
② 슬종통으로 물을 많이 뺀 사람 
③ 관절주사 많이 맞은 사람 


3. 관절염시 단방요법 


1) 
①제조방법 :느릎나무 껍질 말린 것을 한번에 12g 정도의 분량을 먹을수 있도록 적 당히 담가두었다가 충분히 우러난 물을 다시 진하게 달인다 
②복용방법 :한번에 한잔씩 하루에 세번 밥먹기 전에 먹는다. 

2) 
①제조방법 :자리공 잎을 짓찧어 붙인다. 
②유의성 :자리공잎 
③예후 :10분후에 아픈것이 멎는다. 2-3일간 계속한다. 

3) 
①제조방법 :사시나무 껍질을 잘게 썰어 적당량의 물을 넣고 6-8시간 끊인 다음 찌 꺼기를 버리고 계속 끓여 물엿처럼 만든다. 
②복용방법 :한번에 한잔씩 물에 타서 식전에 복용.또한 이 약물은 아픈 뼈 마디에 좋아서 천에 발라 붙인다. 

4) 
①제조방법 :율무쌀 50g과 산이스랏씨 20g에 물을 적당히 넣고 절반쯤 될때까지 달 여서 찌꺼기를 버리고 물을 낸다 
②복용방법 :하루 세번 식후 복용 

5) 두릎 새순을 장복한다. -- 농부증의 전반적인 증상에 쓸수있다. 


4. 관절염 칼럼: 고양이와 신경통 
고양이는 주마옹에 효력이 있다. 주마옹이라 하면 요즘은 보기 어렵지만 나이 드신 분들은 기억하실 것이다. 

몸 여기저기가 툭툭 불거지면서 고름이 터지는 병이다. 외과적으로 째도 또 다른 곳이 곪아터지고 해서 애를 먹던 병이다. 이 때 고양이를 푹 고아서 고기도 먹고 국물도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되었다. 그러나 신경통 관절염에는 별로 해당되지 않는다. 

신경통이니 관절염이니 하는 것은 말하자면 몸의 해당 부위가 녹이 슨 것이다. 녹이 신경에 나면 신경통, 관절에 녹이 나면 관절염이 된다. 

산후풍이란 것도 바람이라 해서 중풍이 아니라, 차다는 뜻으로 산후에 기운이 떨어져서 온 몸이 시리고 심하면 뼈마디까지 한기가 느껴지면서 아프다. 

자연계에서 태양이 구름에 가리면 습기가 생겨나서 오래 되면 녹이 난다. 찬 공기가 와서 녹이 난다. 찬 공기가 와서 활동 못할 때 잡팽이가 와서 붙는다. 피가 활발하게 활동하지 못할 때 구정물이 이니 이것이 습기이다. 

관절은 물 내려가는 곳으로 치면 돌자갈 많은 곳이니 더구나 막히기 쉽다. 습이 끼이기 쉽다. 돌자갈 많은 곳에 물이 출렁이듯 마디마디에 기운이 안 통하니 더 아프다.  그러므로 신경통과 관절염은 몸을 차게 하든지 습기 많은 곳에 일하다가 걸리는 경우가 있고 몸 자체가 허약해서 오는 경우가 있다. 서늘한 다락방에 무심코 자고 나면 좌골 신경통이 되는 수가 있고 기운이 온전치 못한 노인이 겨울밤에 팔을 이불밖에 내놓으면 당장 어깨에 통증이 온다. 

찬 기운에 못 이기는 것은 원기가 없기 때문이다. 단단한 사람이야 찬 게 좀 온다 해도 괜찮다. 그러나 빈도수로 보면 예전 사람들은 자체 기운은 있는데 찬바람과 습한 환경 과로 등으로 많이 걸렸고 요즘 사람은 자체 생기가 약해서 외부의 가벼운 날씨 변화에도 못 이겨 병이 난다. 

특히 마음이 복잡하면 이렇게 식었다 더웠다 하면서 습기가 생겨나니 조직에 녹이 슬어 신경통 관절염이 잘된다. 그러므로 고양이부터 삶아 먹고 보자고 할 게 아니라 자기 기운이 약해진 원인을 찾아야 근본 치료가 될 것이다. 

 


5. 팔다리 통증 

팔 다리 허리의 통증이 흔하다. 

이런 통증의 성질을 잘 알고 예방과 치료에 임하는 것이 좋겠다. 그렇지 않고는 막연히 약국으로 병원으로 한의원으로 다니다 보면 같은 내용을 가지고도 제각기 설명하는 방법이 조금씩 다를 수 있으므로 모르는 사람은 이것을 잘못 오해하여 가는 데마다 말이 다 틀리더라 싶어 매우 초조불안해하고 실의에 빠지는 경우들도 있는 것 같다. 

치료에 있어서도 충분한 기간을 기다리지 못하고 그저 치료해 봤더니, 약을 복용해 봤더니 별 수 없더라 하고 물러서는 수도 많은 것 같다. 알아야 당황하지 않고 치료를 받아내지 않겠는가? 

 

 

첫째, 통증의 깊이이다. 피부 정도에서 저릿하든지 시리든지 감각이 조금씩 어둔해지는 게 있고, 살이 아픈 근육통이 있고 통증이 뻗치면서 몹시 아픈 신경통이 있고 관절주위의 인대가 주요 원인인 관절통, 거기서 나아가서 관절염이 있다. 이건 매우 알기 쉽다. 

 

 

둘째, 이렇게 된 원인이다. 직접 탈이 나는 경우는 육체활동이나 운동을 무리하여 인대가 피로가 온 경우는 휴식이 첫째이다. 근육타박 또한 며칠 기다리면 회복된다. 척추 손상으로 온 신경통은 정식으로 시일을 두고 치료하면 된다. 찬 데서 잤든지 냉동창고에서 작업하든지 해도 그럴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외부적 손상이 기억나지 않는데도 흔히 신경통, 관절통을 겪는다. 이것은 우리 생명력이 그만큼 위축되어 제풀에 그 조직까지 챙기지 못해서 되는 것이다. 

 

 

셋째, 그러므로 체력이 어느정도인지 자기가 감을 잡을 필요가 있다. 누구는 똑같은 증세인데 침 두번 맞고 나았다더라, 주사 몇번에 나았다더라, 약 몇 첩에 나았다더라 하는 것은 매우 애매모호한 판단이다.

어디에 어느정도 손상이 왔는가를 의사가 판단한 뒤에도 꼭 확인하는 것이 체력이다. 그래서 겉보기엔 멀쩡한 것 같아도 식사가 불규칙이고 정신적으로 불안정하고 특히 맥이 약하다면 이건 쉬운 일이 아니다. 

규칙적 생활과 정신적 안정과 함께 충분한 치료기간을 가지고 체력을 올리면서 통증을 치료해나가는 인내가 필요한 것이다. 

이 체력을 사람들이 상당히 등한시하는 경향이 있어 우리가 치료기간을 확보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다. 몸살만 나도 온 뼈마디가 쑤시고 아픈 게 사람 몸 아닌가. 아픈 자리만 관심을 가질 게 아니라 몸이 한 기운으로 살아있음을 꼭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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