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야초이야기

곰취

영지니 2008. 2. 4. 23:38


 

폐를 튼튼히 하고 기침, 고혈압 관절염에 좋은 곰취

곰취는 산나물 중에서 날로 쌈을 싸서 먹으면 그 향긋한 맛이 일품이다.  

산채중에 귀하게 여기며 여러 가지 민간요법으로 사용되어 온 산나물이다.

한약명으로 호로칠(葫蘆七), 산자원(山紫苑), 대구가(大救駕)라 부르며 최근에는 항암작용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건강식품으로도 가치가 높다.

한약재로는 진해, 거담, 진통, 혈액순환 촉진제로 이용된다 

곰취 역시 대부분의 사람들이 꽃보다는 잎을 더 잘 알고 있는 식물이다.

취자라는 글자가 뒤에 붙은 유사한 국화과 식물들을 모두 합쳐 그저 취나물이라고 부르며 먹지만 유독 곰취만은 제이름을 불러주곤 한다.

그만큼 나물로써의 곰취가 맛과 향기면에서 뛰어나 다른 취나물과는 다른 독보적인 존재(?)로 나물 가운데 자리를 잡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산을 조금이라도 알고 있는 이들은 곰취를 다 안다.

산나물 뜯기가 한참인 5월쯤, 초보자나 프로나 모두 나물 뜯는 이들의 손에는 곰취가 들려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나물로의 쓰임새가 워낙 유용하기 때문인지 이 유명한 곰취의 꽃을 알아 보는 이는 드물다.

그래서 가을 냄새가 퍼져 오는 늦은 여름. 하나 둘 피어 나기 시작하여 어느 순간 산정의 한 비탈을 가득 채울 만큼 진노란색 꽃잎을 활짝 펼쳐 놓은 곰취의 꽃송이들을 만나도 그저 그 아름다움에 감탄할 뿐 잎과 꽃을 연상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곰취는 국화과에 속하는 여러해 살이 풀이다. 그야 말로 한라에서 백두까지 우리 나라 전역에서 자란다.

하필 '곰취'란 이름이 붙었을까?

곰이 나타나는 깊은 산에서 자라기 때문일까?

한자로 웅소(熊蘇)라는 이름이 있는데 어느 이름의 유래가 먼저 인지는 모르겠다.

그 이외에 잎의 모양이 말발굽과 비슷하여 마제엽(馬蹄葉)이라고도 한다.


우리 나라에서 곰취의 가장 큰 용도는 아무래도 나물이다.

특히 어린 잎새를 따서 생으로 쌈을 싸 먹으면 쌉쌀하면서도 오래도록 입안에 남는 향기가 일품이어서 사람들은 '산나물의 제왕'이라는 거창한 별명도 붙여 놓았다.


잎이 조금 거세 지기 시작하면 호박잎처럼 끓는 물에 살짝 데쳐 쌈 싸먹거나 초고추장을 찍어 먹기도 하고, 지리산 산골마을에서 억세진 곰취 잎으로 간장 또는 된장 장아지를 담궈 놓은 것을 먹은 일이 있는데 내내 잎안에 맴도는 향기며 그 맛이 일품이었다.


초여름에 딴 잎을 말려 두었다가 겨우내 묵나물로 해먹어도 된다.

사람들이 그냥 곰취와 구분하지 못하고 함께 이용하는 식물가운데 곤달비라는 식물이 있는데 이를 먹어 본 이들 가운데는 곤달비는 잎은 억세져도 쓴맛이 없고 오히려 단맛이 날 정도여서 생으로 먹는 나물로는 곰취보다 좋다고도 한다.

잎의 모양이 좀 더 벌어 졌고 노란 꽃잎(사실은 하나의 꽃이다)이 3∼4장으로 6장 이상을 가진 곰취보다 적은 수를 가진 것으로 구분한다.


곰취의 뿌리는 자원(紫苑)이라 하여 약으로 쓴다.

우리 나라에서는 산나물 재배의 일환으로 강원도 서늘한 곳에서 곰취를 재배하지만 중국에서는 약용하기위해 재배한다는데 한방에서는 폐를 튼튼히 하고 가래를 삭히므로 기침, 천식, 및 감기의 치료제로 이용되고 민간에서는 황달, 고혈압, 관절염, 간염 등에 쓴다.


현대 과학에서도 곰취의 성분가운데는 항염, 지혈작용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쓰임새가 요긴한 탓에 그 꽃의 아름다움이나 그로 인한 관상용으로써의 가치에 대한 설명이 없었으나 부러 키워도 좋을 만큼 꽃이나 잎의 모양이 아름답고 최근에는 잎에 멋진 미색 얼룩이 들어간 변이체들도 나와 키우기도 한다.


곰취의 꽃들이 유난히 푸른 하늘을 배경삼아 화려하게 피기 시작하면, 은은한 참취의 흰꽃들이 바람에 따라 일렁거리기 시작하면 가을, 가을이 멀지 않은 것이다. 

부산에서 가까운 경남 어느산에 곰취의 군락지를 가지고 있다.  

매년 몇자루씩 채취하여 이웃분들과 생으로 나누어 먹으며 날로 씹히는 향긋한 맛을 잊을 수 없다.  

특히 불고기와 함께 쌈을 싸서 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다.  

살고 있는 부산 초량동 화신 아파트 뒷편 언덕에도 50그루 이상을 심어놓고 나물로 먹지 않고 관찰하면서 꽃이 피는 모습을 매년 목격하고 있다.  

또한 주위에 씨가 떨어져서 아주 작은 곰취들이 계속 번성하여 불어나는 것을 목격하고 있으며 아파트 뒷편 경사진 곳에 아파트 주민들도 관찰할 수 있도록 다양한 약초들을 심고 가꾸고 있다.


북한에서 펴낸 <동의학 사전>에서는 곰취를 '산자원'이라고 하는데, 효능을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가을에 뿌리를 캐서 물에 씻어 햇볕에 말린다.  

맛은 달고 매우며 성질은 따뜻하다.  

기혈을 잘 돌게 하고 기침과 통증을 멈추며 담을 삭인다.  

타박상, 요통, 다리통증, 기침이 나고 숨이 찬데, 백일해, 폐옹 등에 쓴다.  

하루 3~9그램을 끓이거나 가루내어 먹는다.  

민간에서는 전초를 황달, 단독, 관절염, 고름집, 고혈압, 치질, 간장병 등에 쓴다."

(글정리/ 약초연구가 전동명)

 

 

 

 

곰취 - 산나물 중의 황제!! 말이 필요없어!!!

개요 :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
분류 : 국화과
분포지역 : 한국·일본·중국·사할린섬·동시베리아
서식장소 : 고원이나 깊은 산의 습지
크기 : 높이 1∼2m

고원이나 깊은 산의 습지에서 자란다.

높이 1∼2m이다.

뿌리줄기가 굵고 털이 없다.

뿌리에 달린 잎은 길이가 9cm에 이르는 것이 있고 큰 심장 모양으로 톱니가 있으며 잎자루가 길다.

뿌리에 달린 잎 사이에서 줄기가 나온다.

줄기에는 잎이 3장 달리는데, 모양은 뿌리에 달린 잎과 비슷하지만 크기가 작고 잎자루의 밑부분이 줄기를 싸고 있다.
7∼9월에 줄기 끝에 지름 4∼5cm의 노란색 설상화가 총상꽃차례로 핀다.

꽃차례 길이는 50cm 이상이고, 꽃자루는 길이 1∼9cm이며 포가 1개 있다.

총포는 통처럼 생긴 종 모양으로 길이 10∼12mm, 나비 8∼14mm이다. 열매는 수과로 10월에 익으며 길이 6.5∼11mm이다.

갈색 관모가 있어서 바람에 잘 날려 흩어진다.


어린 잎을 나물로 먹는데, 톡특한 향미가 있다.

한방에서는 가을에 뿌리줄기를 캐서 말린 것을 호로칠(葫蘆七)이라 하여, 해수·백일해·천식·요통·관절통·타박상 등에 처방한다.

한국, 일본, 중국, 사할린섬, 동시베리아 등지에 분포한다. 


곰취의 잎 높이 1~2m 자란다.

어린 잎은 봄철에 나물로 먹으며, 데쳐서 쌈을 싸서 먹으면 아주 좋다.

나물로 먹을 때는 데쳐서 말려 두었다가 먹고, 쌈으로 먹을 때는 찬물에 잠시 우렸다가 물기를 뺀 다음 먹는다.
곰취의 군락 고원이나 깊은 산의 습지에서 자란다.

나물 중에 최상급인 곰취는 이웃 일본으로 전량 수출되기도 하는데 지난해 고대산에서 곰취 군락지를 발견한바가 있다.

이에 올해는 비등산로로 해서 캘 작정이다.


 

 

 

 

 곰 취
(국화과) 

속명 : 북탁오.능소.마제엽.웅채.곰취나물

분포지 : 전국의 깊은 산 고원지대

개화기 : 7 - 9 월

꽃색 : 노란색

결실기 : 10 월

높이 : 1 - 2 m

특징 : 잎이 심장 모양이고 넓으며 잎자루에 자줏빛이 돈다.

용도 : 식용. 관상용. 약용

생육상 : 여러해살이 풀

먹는방법 : 초여름에 어린잎으로 쌈을 싸목고 연한 잎을 삶아 말려두고 나물로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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