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버섯

상황버섯이야기

영지니 2008. 2. 9. 09:25

 

 

상황버섯

항암효과 탁월, 치료 보조제로서 손색 없어” 인체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것은 물론 항종양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진 상황버섯은 이제 암 환자들이나 암을 예방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즐겨찾는 건강식품으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상황버섯은 산 뽕나무의 그루터기에서 자생하는 매우 희귀한 담자균류의 다년생 버섯으로 항암효과가 밝혀지면서 신비의 영약으로까지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상황버섯은 물론 현대과학에 의해 그 유효성분이 확인되고 있지만 그 효능은 한방 고서에도 전해지고 있다.


동의보감이나 신농본초경, 향약집성방 등에 ‘신과 같은 효험이 있다’는 글귀가 있는 것으로 봐 옛 선조들도 상황버섯의 약용 가치를 알고 있었던 것이다.


상황버섯은 당초 국내에서보다 일본에서 그 유명세가 더 했다.

건강식품 개발에 남다른 일본의 경우 이미 60년대 후반부터 상황버섯에 대한 효능 연구를 시작했다.


일본 학자들이 상황버섯에 주목한 데는 역시 동양의학의 고서 ‘봉황록’의 기록이 단초가 됐다. ‘늙은 뽕나무에 달린 황색버섯은 죽은 사람을 살리는 불로초’라는 구절과 그외 몇몇 고서에 ‘여성의 생식기 질병에 효과가 있고 오장 및 위장기능을 활성화시켜준다’는 기록이 학자들의 관심을 유발한 것이다. 

일본에서 이루어진 주목할만한 연구는 도호쿠(東北)대학 약대 연구팀의 항암실험 결과.

상황버섯에 양질의 다당체와 단백질이 함유돼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이들 연구팀은 항암제로서의 가능성을 실험한끝에 그 효과를 확인한 것이다.


상황버섯의 자실체로부터 다당체, 단백질을 추출하여 상황버섯 성분을 추출결과 분말을 가지고 동물을 대상으로 한 종양억제 작용을 실험한 결과 투여량에 관계없이 일정한 항암효과가 있었다는 것이다.


도호쿠 대학 약대 연구팀의 발표에 이어 일본에서는 상황버섯 연구 결과들이 줄을 이었는데 역시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유발한 논문은 일본 국립암연구소치하라 박사의 상황버섯의 항종양 저지율에 관한 연구 결과였다.


인위적으로 암을 발생시킨 동물을 대상으로 한 것이었지만 결론은 상황버섯의 종양 저지율이 무려 96.7%에 이른 것으로 나타나 의학계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 소식은 물론 한국에도 전파돼 상황버섯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이어졌으며 무분별한 채취로 멸종 위기에 처하기까지 했다.

동물실험 결과 종양 저지율 96.7%

우리 나라에서 상황버섯의 항암효과가 널리 알려진 것은 지난 94년 무렵이다.


상황버섯을 연구하던 충남대 약대 정경수 교수가 ‘한국의 버섯’이라는 모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그 효능을 발표하면서부터다.


당시 이 방송이 나가자마자 암 환자와 그 가족들로부터 상황버섯에 대한 문의가 폭주했다는 후문(後聞)이 있을 정도로 관심은 폭발적이었다.


상황버섯이 워낙 희귀종이라 일반인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탓이었다.


정 교수는 상황버섯의 유효성분을 추출하여 암 세포를 직접 살멸하는 과정을 실험을 통해 보고했는데 결과는 이미 일본에서 발표된 암세포 살멸효과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버섯과 관련한 국내의 연구는 정 교수 뿐만 아니라 여러 학자들에 의해 이루어졌다.


상황버섯의 균사체로부터 분리·정제한 항암성 단백다당체가 면역증강 뿐만 아니라 바이러스 질환에도 응용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으며, 농업진흥청의 차동렬 박사팀 역시 상황버섯의 항암효과를 확인하고 상황버섯의 인공재배 방법을 개발하기 위해 몰두하고 있다.


또한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생명공학연구소 유익동 박사팀은 상황버섯 균사체에서 소화기 암을 치료할 수 있는 다당체 신물질을 분리하는데 성공, 인체 소화기 암에 대한 약용 가능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의 연구는 상황버섯의 항종양 효과 등에만 머물지 않고 있다.

상황버섯에 치매를 예방하고 치료하는 물질이 있지 않을까

학자들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노화방지제 그리고 화장품의 미백원료로도 연구가 진행중이다.


이미 일부 업체에서는 자연산 상황버섯을 이용한 화장품을 내놓고 있는데 이는 상황버섯 추출물이 미백효과를 내며 동시에 항산화·면역증강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부르는게 값인 자연산 상황버섯
여러 가지 약리 효과가 규명되면서 집중조명을 받고 있는 자연산 상황버섯은, 그러나 매우 희귀하다는 문제를 안고 있다. 인공재배가 이루어지고 있긴 하지만 그 효과면에서는 자연산을 따를 수 없어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자연산 상황버섯이 귀한 것은 이 버섯의 독특한 생장 조건 때문이다.

해발 400~600m 고지의 수십년 된 재래종 산뽕나무에 자생하기 때문이다.


번식이 잘 안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그나마 자연산 상황버섯이 좋다는 얘기가 세간에 알려지면서 강원도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 정도가 되었다.


상황버섯 연구모임(회장 조수련)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1년에 수확하는 순수 자연산 상황버섯은 극히 미미한 수준에 달한다고 한다.


물론 희귀성 때문이다.

상황버섯이 희소해진 이유는 기생처가 되는 산 뽕나무 자체가 드물기 때문이다.

상황버섯이 뽕나무의 자양분을 섭취하고 나면 그 뽕나무는 고사(枯死)하는 특성을 보이는데 이를 입증하는 것은, 우리 나라 야산에 지천으로 있었던 산 뽕나무가 현재는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기 때문에 자연산 상황버섯은 사실 부르는게 값일 정도로 고가로 거래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취급 업자들은 가짜 상황버섯을 진짜인냥 속여서 팔기도 해 사회적 물의를 빚기도 한다.

물론 소비자들도 상황버섯의 진위를 잘 알지 못해 혼선을 초래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상황버섯의 공식적인 이름은 목질진흙버섯(학명은 페릴루스 린테우스(Phellinus Linteus)이다.

자생 초기에는 그 생김새가 노란 진흙덩어리가 뭉친 것처럼 보이지만 다 자란 후에는 나무 그루터기에 혀를 내민 모양과 흡사해 한자말로 수설(樹舌 : 나무혓바닥)이라고도 부른다.


우리 나라에는 지금까지 8종이 자생하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그중에서 목질진흙버섯이 암 저지율과 암 퇴치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보고됐다.


 일반인들이 쉽게 혼동하는 부분이 유사 상황버섯과 페릴루스 린테우스의 학명을 가진 진짜 상황버섯의 구분이다.

북한의 자연산 상황버섯을 취급하고 있는 서울 사무소 김종선 소장은, 그러나 몇 가지만 눈 여겨보면 그 구별은 그렇게 어렵지 않다고 말한다.


“자연산 상황버섯은 그 자실체가 노란색 소혓바닥 모양의 갈색 강모가 선명하여 육안으로 구별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버섯을 물에 달였을 경우 색깔은 노랗거나 또는 담황색으로 맑게 나타나며 맛이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현재 국내 상황버섯 유통형태는 크게 3가지. 자연산 상황버섯과 수입된 유사 상황버섯, 그리고 인공재배버섯이다.


자연산 상황버섯은 강원도 홍천, 정선 등지서 채취돼 왔으나 수요의 증가로 남획한 결과 근래에는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이며 대신 북한산이 반입되고 있다.

그러나 반입 과정에서 가짜 상황버섯이 북한산으로 둔갑, 유통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이와 관련, 상황버섯 연구회 조수련 회장은 북한산이라고 말할 때는 반드시 원산지증명서와 식품검역증, 성분검사증 등을 확인해야 피해를 면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수입된 유사 상황버섯은 주로 중국, 필란드, 파키스탄, 우크라이나 등지에서 들어오는데 이 역시 가짜 상황버섯을 북한산이라고 속여 판매하는 형태가 있어 소비자의 주의가 요망된다고 조수련 회장은 덧붙이고 있다.


인공재배 상황버섯은 희귀한 자연산 상황버섯의 대안으로 많은 양이 생산된다는 장점은 있지만 자연산 상황버섯과는 아직 효능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인공재배 상황버섯은 자연산과는 그 형태가 사뭇 다르며 자실층 형성도 적다고 한다.

 

한편 조수련 상황버섯 연구모임 회장은 상황버섯이 여러 연구 결과 암 등 고질병에 좋은 효과를 나타내고 있지만 이를 만병통치약이나 무슨 기적의 암 치료약으로 확대 해석해 병원치료를 기피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다만 병원 치료와 병행하는 보조제로서의 상황버섯은 그 어떤 건강식품보다 항종양 효과 및 면역활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꾸준히 복용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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