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은 건강신호등] 오줌 색깔,냄새로도 몸 상태 알 수 있다
아침에 눈 뜨자마자 달려가 앉은 변기 위. 간밤의 쌓인 노폐물과 더불어 세상 시름까지 깨끗하게 쏟아내는 심정으로 기분 좋게 소변을 보고나면 비로소 하루가 시작된다. 이렇듯 ‘배설’ 자체가 목적이었던 ‘소변’.
그러나 이제는 ‘소변’을 좀 꼼꼼히 살펴봐야 할 듯하다. ‘소변’으로 건강상태를 체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의들은 소변이 건강의 적신호를 알려주는데 유용하다고 말한다.
우리 몸의 혈액이 신장에서 걸러진 후 소변으로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소변의 색이나 냄새 등으로 몸의 상태에 대해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소변 상태를 체크해 보고 평소와 같지 않은 상태가 지속된다면 ‘별 것 아니겠지’하고 방심하지 말고 즉시 병원을 찾으라고 조언한다.
# 소변 횟수- 하루에 1~2회 또는 10 이상은 적신호
소변은 혈액이 신장에서 걸러져 나온 액체로, 99%는 물, 나머지 1%는 오래된 적혈구가 파괴되어 생긴 색소와 노폐물 등이다.
소변의 양은 대체로 체중에 비례한 편이지만 평균적으로 성인이 하루에 배출하는 소변량은 1~1.5ℓ정도. 이렇게 내보내는 것이 계절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하루에 4~5번 정도다. 만약 하루 소변 횟수가 1~2회 정도거나 반대로 10회를 넘어서면 몸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
신촌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강희철 교수는 “소변을 자주 보는 것을 빈뇨(頻尿)라고 하는데, 이는 방광이나 요도, 전립선 등에 염증이 있을 경우에 나타난다”고 말한다. 하지만 “특별한 질환 없이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자극에 민감해지면 화장실에 자주 가게 되기 때문에 빈뇨현상이 생길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소변을 자주 보기는 하지만 그 양이 적을 때에는 스트레스로 인한 경우가 많다고 한다. 하루 소변량이 400㎖이하로 나타나면 신장으로 가는 혈관에 장애가 생겼거나, 요로에 악성질환이 있는 경우가 많다. 또 소변량이 2500㎖를 넘으면 다뇨(多尿)라고 하는데 과음으로 생길 수도 있고, 뇌하수체에 종양이 생겼거나 당뇨병이 있는 경우에도 나타난다.
소변을 보다가 흔히 발견하게 되는 증상이 ‘거품’인데, 이는 단백질이 소변에 섞여 빠져 나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경우는 사구체에서 단백질이 새어 나가거나 세뇨관에 재흡수가 안 되기 때문. 강희철 교수는 “힘든 산행이나 운동을 하면 일시적으로 거품 섞인 소변이 나올 수 있다”며 “소변에 거품이 섞여 나온다고 무조건 큰 병이 아닐까 하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다. 다만 이러한 증상이 며칠간 지속되고, 통증도 느껴진다면 몸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한다.
# 혼탁도- 정상적인 소변은 맑고 투명해
소변의 혼탁도를 통해서도 건강상태를 알 수도 있다. 우선 정상적인 소변은 맑고 투명하다. 고기나 야채 등 인산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을 먹으면 일시적으로 소변이 혼탁해지기도 하지만, 크게 걱정할 문제는 아니다. 그러나 요산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탁한 소변은 통풍 증상 중 하나. 단백질의 이상으로 혈액에 요산이 과다하게 축적되어 생기는 병인 통풍은 관절 부위가 붓고 통증이 매우 심하다. 세균에 감염된 경우에도 탁한 소변이 자주 나타나기 때문에 점검해야 한다.
# 색상- 간장색 소변은 황달,
우유빛 소변은 요로 감염소변의 색은 계절의 변화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기도 하고, 섭취한 약이나 음식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또 하루에도 여러 번씩 다른 색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전날 과로를 했거나 술을 많이 마셨을 경우에는 몸 속에서 노폐물이 많이 만들어져, 아침 소변의 색이 샛노랗고 검붉어질 수 있다.
또 정액이 흘러들어서 부유물이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한낮의 소변은 음료수와 커피 등을 많이 마셔 맑은 노란색을 띠고, 저녁에는 거의 무채색에 가깝게 변한다. 때문에 소변의 색이 평소와 다르다고 해서 쓸데없는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
건강한 사람의 소변은 무색에 가깝다. 하지만 사람에 따라 황갈색도 있고, 호박색도 있으니 무색이 아니라고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 이러한 차이는 소변의 농도에 따라 유로크롬이라는 노란색 색소가 들어있는 양이 다르기 때문에 생긴다.
우선 소변의 색이 암황색이나 갈색일 경우에는 몸에 열이 나거나, 설사나 구토를 했을 경우로 추측해볼 수 있다. 몸에 수분이 빠져나가 탈수증세를 일으키면서 소변이 농축되어 생기는 것. 이럴 경우에는 수분을 많이 섭취하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방법이다.
소변의 색이 간장색 같이 진할 경우에는 간, 담도 질환에 의한 황달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특히 피부와 눈동자의 색깔이 황색으로 변했을 경우에는 그 가능성이 더 크기 때문에 지체하지 말고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아봐야 한다.
우유빛을 띤 소변은 요로 감염으로 소변에 고름이 섞여서 나오는 경우다. 소변량이 적고 발열과 잔뇨감, 소변시 통증이 동반될 때는 방광염이나 전립선염 등의 요로 감염증에 걸린 경우가 많다.
오렌지색이나 푸른색의 소변이 나온다면 약물에 의한 부작용인 경우가 많다. 리보플라빈이라는 비타민이나 인도메사신이라는 진통제를 복용한 경우에는 청록색의 소변이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 또 일부 세균에 감염된 경우에도 소변이 녹색을 띄는 경우가 있다.
소변의 색깔 변화에서 가장 주의 깊게 살펴 봐야할 것은 바로 적색뇨. 소변의 색이 분홍색이나 적색을 띤다는 것은 신장에서 만들어진 소변이 배설되는 과정 중 어딘가에서 피가 섞이고 있다는 신호다.
대개 1000㎖의 소변 속에 1~1.5㎖ 이상의 혈액이 섞이면 눈으로 관찰이 가능한 상태가 된다. 이 경우를 혈뇨(血尿)라고 하는데, 혈뇨를 일으키는 원인은 사구체신염, 신장암 등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 강희철 교수는 “자주 혈뇨가 비치고 통증까지 느낀다면 신우신염, 전립선염 등의 급성세균감염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고 말한다.
소변색이 붉다가 얼마 후 증상이 없어졌을 때는 요관암, 신장암 등에 걸렸을 가능성도 있다. 옆구리나 허리 등에 심한 통증을 동반한 혈뇨는 신장결석과 요관결석 등의 요로결석증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통증이 없는데 진한 혈뇨가 비친다면 신장암이나 방광암을 의심해보고,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하지만 소변의 색이 빨갛다고 해서 무조건 걱정하고 놀랄만한 일은 아니라는 것이 강 교수의 설명. 그는 “혈뇨의 정도가 병의 심각성을 반영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라며 “운동을 심하게 하거나 감기를 앓은 후에도 일시적으로 혈뇨가 비칠 수 있다”고 말한다. 또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후 소변이 적색으로 나오기도 한다. 결핵치료제인 리팜핀이나 비트라는 야채를 섭취해도 적색뇨가 나올 수 있다.
# 냄새- 세균에 감염되면 톡 쏘는 냄새 발생
정상적인 소변에서는 약간의 지린내가 난다. 하지만 톡 쏘는 듯 한 암모니아 냄새가 나거나 썩은 냄새가 나면 대장균 등의 세균 감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세균이 소변을 분해해서 암모니아를 생성시키기 때문.
또 소변에서 단내가 나는 것은 당뇨병의 신호이다. 당뇨병이 심해지면 케톤체라는 물질이 소변에 나타나는데, 묘한 단내를 풍기기 때문. 구린내가 난다면 창자와 방광 사이가 연결된 곳에 병이 생긴 상태라는 것을 의미한다. 파슬리와 아스파라거스를 먹은 뒤에는 소변에서 매운 냄새가 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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