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향기

♡한 목숨 다 바쳐 사랑해도 좋을 이♡詩/용혜원

영지니 2008. 2. 27. 23:26
    ♡한 목숨 다 바쳐 사랑해도 좋을 이♡詩/용혜원

    한 목숨 다 바쳐
    사랑해도 좋을 이 있다면 
    목숨의 뿌리 다 마를 때까지 
    온몸과 온 마음으로 
    사랑하고 싶습니다 
    밀려오는 파도처럼 
    멀리 떠나가야만 하는 세상 
    후회 없이 미련 없이 
    쏟아져 내리는 폭포수처럼 
    사랑해도 좋을 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언젠가 세월의 연줄도 다 풀리고 말아 
    젊음이 녹슬어 가기 전에 
    가슴 저미도록 그립고 
    사무치게 생각나는 이 있다면 
    모든 걸 다 송두리째 불태우고 싶습니다 
    흘러만 가는 세월이 아쉽고 
    떠나만 가는 세월이 안타까워 
    덧없이,의미 없이,
    당조롭게 살기보다 
    한 몸숨 다 바쳐 
    사랑해도 좋을 이 있다면 
    그를 위해 모든 걸 다 포기하더라도 
    사랑하며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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