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서아프리카의 재앙, 유례없는 대규모 메뚜기 떼의 습격

영지니 2008. 3. 1. 15:16


'서아프리카의 재앙, 유례없는 대규모 메뚜기 떼의 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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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네갈의 수도 다카르. 한 아이가 메뚜기 떼 속을 걷고 있다. 길 바닥에도 죽은 것인지 산 것인지 메뚜기가 뒤덮혀 있다

 

 

서부 아프리카 지역에 올 여름 사상 유례없는 대규모의 메뚜기떼가 습격해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이 지역 사람들의 삶을 더욱 힘겹게 하고 있다. 서 아프리카 전체를 뒤덮고 있는 메뚜기떼는 최근 15년만에 최대 규모.
이 지역 국가들은 메뚜기 떼를 퇴치할 약품과 장비가 부족해 사람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고 한다. 피해가 극심한 지역은 세네갈, 말리, 니제르, 모리타니 등이다. 하지만 국내 언론은 단편적인 기사에 가끔 사진을 한 장 소개하는 정도여서 이 지역에 어떤 피해가 있는지 사람들은 어떻게 살고 있는 지는 자세히 파악하기 힘들다.
CBS의 노컷뉴스와 연합뉴스의 기사를 종합해 보면 세네갈에서는 ▽한 라디오방송국이 메뚜기 50㎏만 잡아오면 쌀 50㎏를 공짜로 주겠다는 이색광고를 했다고해서 화제다 ▽주술사들은 곡식과 우유를 함께 끓인 우유죽을 농작물근처에 뿌리라는 등 민간요법까지 동원에 온 나라가 메뚜기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이번에 출현한 메뚜기떼는 최근 15년간 있었던 메뚜기 피해를 훨씬 뛰어넘는 대단히 큰 규모로 가난한 농부들에게는 재앙이나 다를바 없다 ▽ UN식량계획은 메뚜기박멸을 위해 이미 총 1억달러(약 1151억원)의 지원자금을 서아프리카 국가에 보내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정도를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