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는 어린 아기 특유의 체질을 염두에 두고 육아에 힘쓴 조상들의 예지가 돋보이며, 예나 지금이나 아이를 잘 기를 수 있는 방법에 대하여 소홀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의생 허준의 [동의보감] 원문을 이용하면 다음과 같다. 이는 아직 정상인으로서 독립적 요소를 갖추지 못한 아이들의 생리 상태가 불안하므로 주의해야 할 사항을 지적한 것이다. 울 때 젖을 주지 말며 배를 따뜻하게 하고 비위를 잘 조절하라고 하였다. 괴물을 보지 못하게 함은 정서적인 안정을 위한 것이며, 머리와 가슴을 차게 하고 발과 등을 따뜻이 하라는 것은 순환기 계통에서 멀리 떨어진 부분을 따뜻이 해주고 가까운 부분이나 혈관이 직접 밀집된 부위를 시원하게 해주라는 뜻이다. 습기 찬 곳을 피하려는 의도로서 현대의 발달된 난방장치는 어느 정도 결점을 보충해 줄 수도 있다. 아이를 기르는 원칙은 그다지 다를 게 없다. 요즘 찬우유를 먹이면 장을 튼튼하게 해준다고 해서 냉장고에서 바로 꺼낸 우유를 먹이는 것은 체질에 따라서는, 특히 소음인 체질인 아이의 경우 그 아이의 장을 오히려 차게 하여 성인이 되어서도 장이 좋지 않게 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머리에서 땀을 흘린다고 우리 아이가 허약한 게 아닌가 하여 약을 지으러 오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머리에서 나는 땀은 아이가 체온조절을 하기 위해 흘리는 땀이다. 아이가 땀을 흘릴 정도로 덥게 키우면 저항력이 약해지고 감기에 쉽게 걸릴 수 있으므로 옷을 얇게 입히는 것이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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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열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기 때문에 엄마에게서 유전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알레르기성 체질의 임산부들은 자극적인 음식을 먹지 말고 우유, 빵, 계란 같은 음식에 특이반응이 있을 경우에는 삼가야 한다. 또 감기를 앓게 되면 태중에 열이 발생하기 때문에 태아에게 태열이 생기기 쉽다. 체질적인 소인과 관계가 깊고 상기도 감염이나 알레르기성 질환이 합병되기 쉽기 때문에 주로 내복약을 사용하는 편이다. 패독산류(敗毒散類), 마황탕(麻黃湯), 소청룡탕(小靑龍湯), 오령산류(五笭散類) 등을 증상에 따라 가감해서 사용하고, 증상이 나아졌을 때는 소아보혈탕(小兒補血湯), 양위탕(養胃湯)이나 육미지황탕(六味地黃湯) 등을 사용해서 장기를 보해준다. 습진에 열을 식히는 연고를 발라주는 것은 괜찮지만, 의사의 처방 없이 쓰는 연고는 위험하다. 초콜릿 같은 단 음식 등을 제외시켜야 하고, 냉장고에서 금방 꺼낸 찬 음식을 먹여서는 안 된다. 주식으로는 율무나 영지, 조, 현미, 수수 등을 사용하고, 부식으로는 우엉, 갓, 파라거스, 미나리, 가지, 녹두, 당근, 밤, 붕어, 잉어, 자라, 집오리 등을 재료로 요리를 하는 것이 좋다. 음료로는 탄산음료보다는 율무차나 녹차, 보리차, 콩차 등을 먹인다. 과일이나 야채도 태열에 좋으므로 주스로 먹이는 것도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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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침을(코가 골골거리는 현상) 계속한다. 감기로 시작되었다 하더라도 기침이 6일이 넘어가면 열이 점차 없어지고 가래가 끓기 시작한다. 이때 감기 약을 복용하면 몸의 기운만 더 떨어진다. 이진탕(二陣湯)류에 보약을 가미한다. 치료기간은 증상이 계속된 기간의 1/4에서 반으로 추정한다. 예를 들어 기침이 4개월 정도 계속되었다면 1∼2개월 가량 소요된다. 약 같이 독한 물질이 들어가면 위장 손상을 감수해야 되며, 자라나서 밥을 잘 못 먹거나 밥만 보아도 배 아파하는 어린이가 되기 쉽다. 그래서 젖먹이 아기일 때는 어머니가 약을 대신 먹고 그 약 기운을 걸러 젖으로 아기에게 간접 복용시키는 것이 좋다. 황토로 둘러싼 다음 구워서 먹는 것이었는데, 요즘은 배의 흰살 부분과 꿀을 같은 양으로 섞은 다음 오븐이나 전자레인지에서 약 5∼10분 가열하여 그것을 티스푼으로 조금씩 먹는다. 한꺼번에 많이 먹으면 설사하므로 한 끼에 한 스푼이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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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를 매일 훌쩍거려요." "평소에는 기침을 하지 않는데 아침에 일어날 때 기침을 한 번 하면 몰아서 숨이 가쁠 정도로 해요." "코를 잘 후비고 킁킁거려요." 라고 하는 아이들을 보면 대개 감기보다는 콧속의 염증 때문인 경우가 많다. 감기에 잘 걸리다 보니 코가 막히고 편도가 커지게 된다. 그래서 입을 벌리고 잠을 자게 되고, 낮에 활동할 때도 입으로 숨을 쉬게 되는 경우가 많다. 몸 안에는 깨끗한 공기가 들어오게 되는데, 코가 막히게 되면 그 기능이 제대로 되지 않아 입으로 숨쉬게 된다. 입 속에서 잡균이나 바이러스를 1차로 걸러내 주는 기관이 목을 크게 벌렸을 때 목 안 양쪽의 수문장 역할을 하는 편도선이라는 것인데, 이것이 당연히 붓게 된다. 자꾸 감기에 걸리다 보면 체내 면역력이 떨어져 알레르기 비염이나 만성 비염을 유발하게 되는데, 더욱 심해지면 코뼈 안에 고름이 차는 축농증이 되고, 더 심해지면 귀에 물이 차면서 중이염까지 동반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아이가 정신 집중이 안 되고 산만해지게 마련이다. 집먼지 진드기가 많아진다. 좀 춥더라도 공기를 자주 환기시키고, 외출 후에는 바깥에서 묻혀온 먼지나 잡균을 깨끗이 털어내기 위해 손발을 씻고 목을 양치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또 베개, 이불, 커튼, 침대 밑의 먼지를 항상 털어내어 청결을 유지해 주어야 한다. 식염수로 목구멍과 콧속을 씻어내 주면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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