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보감,한의학

동의보감이 제안하는 아이를 키우는원칙 (양자10법 )

영지니 2008. 2. 23. 06:18

 


육아의 기술로서 동양에서 전해오는 양자 10법의 법칙이 있다.

여기에는 어린 아기 특유의 체질을 염두에 두고

육아에 힘쓴 조상들의 예지가 돋보이며,

예나 지금이나 아이를 잘 기를 수 있는 방법에 대하여

소홀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의생 허준의 [동의보감] 원문을 이용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는 등을 따뜻이 해야 하고 (一要背煖)
둘째는 배를 따뜻이 해야 하고 (二要 煖)
셋째는 발을 따뜻이 해야 하고 (三要足煖)
넷째는 머리를 서늘하게 해야 하고 (四要頭凉)
다섯째는 가슴을 시원하게 해야 하고 (五要心胸凉)
여섯째는 이상한 물건을 보이지 말고 (六要勿見怪物 )
일곱째는 따뜻한 음식으로 비위를 따뜻하게 하고(七要脾胃常要溫)
여덟째는 울음을 그치지 않았을 때 음식이나 젖을 주지 말고(八要啼未定勿要編飮乳)
아홉째는 가루음식이나 주사(朱砂)를 먹이지 말고(九要勿服輕粉朱砂)
열째는 세욕(洗浴)을 적게 시키라는 것이다.

이와 같이 계율을 정하여 아이를 키우는 원칙을 지켜왔다.

이는 아직 정상인으로서 독립적 요소를 갖추지 못한 아이들의 생리 상태가

불안하므로 주의해야 할 사항을 지적한 것이다.

이들 중에서 소화기 계통을 보호하는 뜻에서 가루 음식을 먹이지 말고

울 때 젖을 주지 말며 배를 따뜻하게 하고 비위를 잘 조절하라고 하였다.

괴물을 보지 못하게 함은 정서적인 안정을 위한 것이며,

머리와 가슴을 차게 하고 발과 등을 따뜻이 하라는 것은

순환기 계통에서 멀리 떨어진 부분을 따뜻이 해주고

가까운 부분이나 혈관이 직접 밀집된 부위를 시원하게 해주라는 뜻이다.

목욕을 많이 시키지 말라는 뜻은 외부환경에 직접 노출시키거나

습기 찬 곳을 피하려는 의도로서 현대의 발달된 난방장치는

어느 정도 결점을 보충해 줄 수도 있다.

주변의 환경이 엄청나게 많이 바뀐 현대에서도

아이를 기르는 원칙은 그다지 다를 게 없다.

요즘 찬우유를 먹이면 장을 튼튼하게 해준다고 해서

냉장고에서 바로 꺼낸 우유를 먹이는 것은 체질에 따라서는,

특히 소음인 체질인 아이의 경우 그 아이의 장을 오히려 차게 하여

성인이 되어서도 장이 좋지 않게 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따뜻한 아파트 실내에서 아이를 손발, 가슴 등을 꼭꼭 싸서 옷을 입힌 후

머리에서 땀을 흘린다고 우리 아이가 허약한 게 아닌가 하여

약을 지으러 오는 경우가 있다.

러나 머리에서 나는 땀은 아이가 체온조절을 하기 위해 흘리는 땀이다.

아이가 땀을 흘릴 정도로 덥게 키우면 저항력이 약해지고

감기에 쉽게 걸릴 수 있으므로 옷을 얇게 입히는 것이 좋다.

- 글 : 서은미(푸른한의원 원장/베베하우스 자문위원)

 




한의학에서는 태열을 산모의 태중(台中)에서 열이 발생하여 출생 후 영아에게

태열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기 때문에 엄마에게서 유전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알레르기성 체질의 임산부들은 자극적인 음식을 먹지 말고

우유, 빵, 계란 같은 음식에 특이반응이 있을 경우에는 삼가야 한다.

또 감기를 앓게 되면 태중에 열이 발생하기 때문에 태아에게 태열이 생기기 쉽다.

태열의 치료는 내복약과 외용약을 겸해서 하지만,

체질적인 소인과 관계가 깊고 상기도 감염이나 알레르기성 질환이

합병되기 쉽기 때문에 주로 내복약을 사용하는 편이다.

패독산류(敗毒散類), 마황탕(麻黃湯), 소청룡탕(小靑龍湯), 오령산류(五笭散類) 등을 증상에 따라 가감해서 사용하고,

증상이 나아졌을 때는 소아보혈탕(小兒補血湯), 양위탕(養胃湯)이나

육미지황탕(六味地黃湯) 등을 사용해서 장기를 보해준다.

습진에 열을 식히는 연고를 발라주는 것은 괜찮지만,

의사의 처방 없이 쓰는 연고는 위험하다.

태열이 있는 아이의 식단에서는 동물성 지방이나 방부제가 든 음식,

초콜릿 같은 단 음식 등을 제외시켜야 하고,

냉장고에서 금방 꺼낸 찬 음식을 먹여서는 안 된다.

주식으로는 율무나 영지, 조, 현미, 수수 등을 사용하고,

부식으로는 우엉, 갓, 파라거스, 미나리, 가지, 녹두, 당근, 밤, 붕어, 잉어,

자라, 집오리 등을 재료로 요리를 하는 것이 좋다.

음료로는 탄산음료보다는 율무차나 녹차, 보리차, 콩차 등을 먹인다.

과일이나 야채도 태열에 좋으므로 주스로 먹이는 것도 좋다.

태열이 있는 아이는 속의 열 때문에 주위가 늘 산만하고 집중력도 떨어진다. 이런 아이들은 찬바람에 강한 아이로 키워 열을 식혀주는 것이 좋다.

 




생후 5개월 된 여아로 태어나서 한두 달 된 후 언제부터인가 기침을 가끔씩 한다. 병원에 가니 감기 기운이 있다고 해서 감기 약을 먹여도 효험이 없으며,

기침을(코가 골골거리는 현상) 계속한다.

어린아이들의 기침은 6일이 넘어가면 감기가 아니다.

감기로 시작되었다 하더라도 기침이 6일이 넘어가면

열이 점차 없어지고 가래가 끓기 시작한다.

이때 감기 약을 복용하면 몸의 기운만 더 떨어진다.

한방에서는 백일해에 쓰는 처방을 많이 활용하여 주로

이진탕(二陣湯)류에 보약을 가미한다.

치료기간은 증상이 계속된 기간의 1/4에서 반으로 추정한다.

 예를 들어 기침이 4개월 정도 계속되었다면 1∼2개월 가량 소요된다.

돌 전의 아기는 아직 밥알도 소화시키지 못할 정도로 위장이 약한 상태이므로
 

약 같이 독한 물질이 들어가면 위장 손상을 감수해야 되며,

자라나서 밥을 잘 못 먹거나 밥만 보아도 배 아파하는 어린이가 되기 쉽다.

그래서 젖먹이 아기일 때는 어머니가 약을 대신 먹고

그 약 기운을 걸러 젖으로 아기에게 간접 복용시키는 것이 좋다.

집에서 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현상설리고(玄霜雪犁膏)를 만들어 먹일 수 있다. 만드는 방법은 잘 익은 배의 가운데 씨를 빼내고 그 자리에 꿀을 넣어

황토로 둘러싼 다음 구워서 먹는 것이었는데,

요즘은 배의 흰살 부분과 꿀을 같은 양으로 섞은 다음 오븐이나 전자레인지에서 약 5∼10분 가열하여 그것을 티스푼으로 조금씩 먹는다.

한꺼번에 많이 먹으면 설사하므로 한 끼에 한 스푼이 좋다.

기침이 4주를 넘어가면 여러 증상이 나타나므로 그에 따른 조치법이 달라지므로 한의원에서 진료 받는 것이 좋다.

 




"우리 아이가 다른 데는 건강한데 감기에 잘 걸려요."

"코를 매일 훌쩍거려요."

 "평소에는 기침을 하지 않는데 아침에 일어날 때 기침을 한 번 하면

몰아서 숨이 가쁠 정도로 해요."

"코를 잘 후비고 킁킁거려요."

라고 하는 아이들을 보면 대개

감기보다는 콧속의 염증 때문인 경우가 많다.

비염이 있게 되면 정말로 감기에 잘 걸리게 된다.

감기에 잘 걸리다 보니 코가 막히고 편도가 커지게 된다.

그래서 입을 벌리고 잠을 자게 되고,

낮에 활동할 때도 입으로 숨을 쉬게 되는 경우가 많다.

사람은 코로 숨을 쉬어야 공기 중의 잡균이나 먼지를 코 안의 털이 걸러내서

몸 안에는 깨끗한 공기가 들어오게 되는데,

코가 막히게 되면 그 기능이 제대로 되지 않아 입으로 숨쉬게 된다.

입 속에서 잡균이나 바이러스를 1차로 걸러내 주는 기관이 목을 크게 벌렸을 때 목 안 양쪽의 수문장 역할을 하는 편도선이라는 것인데,

이것이 당연히 붓게 된다.

코가 막히니까 목도 붓고 그래서 감기에 자주 걸리게 된다.

자꾸 감기에 걸리다 보면 체내 면역력이 떨어져

알레르기 비염이나 만성 비염을 유발하게 되는데,

더욱 심해지면 코뼈 안에 고름이 차는 축농증이 되고,

더 심해지면 귀에 물이 차면서 중이염까지 동반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아이가 정신 집중이 안 되고 산만해지게 마련이다.

환기를 자주 시켜주지 않으면 밀폐된 집안의 공기 때문에

집먼지 진드기가 많아진다.

 좀 춥더라도 공기를 자주 환기시키고,

외출 후에는 바깥에서 묻혀온 먼지나 잡균을 깨끗이 털어내기 위해

손발을 씻고 목을 양치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또 베개, 이불, 커튼, 침대 밑의 먼지를 항상 털어내어 청결을 유지해 주어야 한다.

한방에서는 느릅나무 껍질을 다려서 꾸준히 복용하면 효과가 있고,

식염수로 목구멍과 콧속을 씻어내 주면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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