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꾼

김용우 - 노동요(상주모심기)

영지니 2008. 9. 13. 12:31



 

김용우 - 노동요 (상주모심기)

 

1.

상주 함창 공갈못에 연밥 따는 저 큰 애기
연밥 줄밥 내 따 주마 우리 부모 섬겨 주소

2

이 물꼬 저 물꼬 다 헐어놓고 - 쥔네양반 어디갔나
장터안에 첩을 두고 - 첩네방을 놀러갔소

3

모시야 적삼에 반쯤나온 - 연적같은 젖좀 보소
많아야 보면 병이난다 - 담배씨 만큼만 보고 가소


4 이베미 저베미 다 심어놓고 - 또 한 베미가 남았구나
지가야 무슨 반달이냐 - 초생달이 반달이지

5

문오야 대전목 손에 들고 친구집으로 놀러가니
친구야 벗님은 간곳없고 공달패만 놓였구나

6

저기가는 저 처자야 고추이나 잡아다오
고추농살 내가 놓게 새참이나 내다주소

7

싸립문 대청문 열어놓고 손님내는 어딜갔소
무산일이 그리많아 내 올줄을 몰랐던가


8

못줄잡는 솜씨따라 금년농사 달렸다네
모심기는 농사치곤 칸좀맞춰 심어주소

9

이고생 저고생 갖은 고생 모질게도 사는 목숨
한도 많은 이내팔자 어느때나 면해볼꼬

10

붕어야 대전봉 손에 들고 친구집으로 놀러가세
친구야 벗님 간 곳 없고 조각배만 놀아난다

11

능청능청 저 벼랑 끝에 시누 올케 마주앉아
나두야 죽어 후생 가면 낭군 먼저 섬길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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