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관절

잠 설치는 어깨통증, 관절내시경으로 말끔히 고친다

영지니 2008. 2. 14. 16:58

 

잠 설치는 어깨통증, 관절내시경으로 말끔히 고친다


 

 

 

 

주부 최모(57)씨는 최근 어깨통증 때문에 잠을 설치는 날이 많아졌다. 처음엔 어깨가 자주 결려 나이가 들어 오십견이 왔다고 짐작했다. 뭉친 어깨를 풀어주면 되겠지 하고 찜질방도 다니고, 뜸도 놓아보고, 오십견 치료도 받았다. 하지만 증상은 점점 더 심해져 진통제 없이는 잠을 청하기 힘들어지고, 어깨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그릇을 들다 놓쳐 깨뜨리는 일도 많아졌다.

중장년들은 어깨가 결리고 아프면 최씨처럼 보통 오십견을 의심한다. 이 때문에 지압이나 뜸, 부황 치료를 수개월간 받다가 병을 키워 병원을 찾는 경우가 적지 않다. 어깨, 팔을 주로 치료하는 이석범정형외과 이석범원장은 “실제 어깨 때문에 병원을 찾는 환자 중 절반이상이 어깨 힘줄에 문제가 생긴 경우”라고 지적했다.

어깨 힘줄은 골프 스윙이나 볼링 투구와 같이 순간적으로 어깨에 힘이 들어가거나 과도한 충격을 받았을 때 파열될 수 있다. 특별한 외상이 없더라도 어깨를 자주 사용하면 힘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데, 어깨 염증으로 시작했던 것이 점점 주변 힘줄까지 약화돼 나중엔 파열까지 진행되는 것. 어깨 염증을 내버려두면 관절이 점점 불안정해지면서 주변 힘줄이 어깨뼈와 덮개뼈 사이에 낀 채 충돌해 통증을 일으키는 ‘충돌 증후군’으로 악화된다.

특히 어깨 위로 팔을 들어올리거나, 공을 던지거나, 라켓을 휘두르는 동작을 반복하면 어깨 관절이 불안정해지기 쉽다. 어깨 힘줄과 뼈의 충돌로 생긴 통증을 단순 오십견으로 여겨 방치하면 충돌 현상은 더욱 심해지면서 결국 뼈와 뼈 사이에 끼인 힘줄이 끊어지게 된다.

오십견과 힘줄 손상을 구별하는 방법은 어떨 때 증상이 더욱 심해지는지 살펴보면 된다. 오십견은 어깨가 굳어 통증이 생긴 질환이기 때문에 어깨를 만지면 아프다. 자신의 힘을 들이지 않고 다른 사람이 어깨를 들어 올릴 때 통증이 없다면 힘줄이 손상된 것이다. MRI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한 뒤 어깨힘줄과 근육 등 주변 조직 상태를 확인하고 그에 따른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깨힘줄이 일단 파열되면 힘줄을 다시 튼튼하게 연결시키는 봉합수술을 받아야 한다. 힘줄이 연결되면 어깨통증도 사라지고 예전처럼 팔을 자유로이 올리고 쓸 수 있다. 최근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 시행하는 ‘관절경 이중(Double)봉합술’은 관절내시경 시야에서 힘줄 파열부위를 두겹으로 봉합하여 정상에 가장 아까운 모양을 재현하므로 시술은 복잡하지만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이 원장은 “수개월~수년간 지속된 어깨 통증환자에게 이중봉합술을 시행한 결과 통증이 거의 사라지고 일상에 불편이 없는 정도로 근력이 회복되는 결과가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관절경 수술은 어깨에 5mm의 작은 구멍을 통해 MRI로도 볼수 없는 손상까지 진단하는 장점이 있으며 회복이 빨라서 경제적이다. 또 이 원장은 “파열부위를 관절경으로 확대해서 보며 미세결손부위까지 단단히 이중봉합하면 대부분 만족스런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이 수술은 전신마취없이 어깨 부분마취로 편안하게 대화하며 수술하기 때문에 나이가 많거나 심장병 당뇨병 환자도 수술이 가능하다. 이런 방법은 고난도 시술이므로 많은 수술경험이 중요하다. 수술과정에서 감염이나 신경, 혈관 손상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수술 당일부터 운동 가능, 후유증 최소 힘줄수술 후에는 어깨 강직 같은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관절경 이중봉합술과 동시에 관절경 어깨이완술을 시행하여 수술당일부터 운동을 시작한다. 힘줄 봉합은 기존의 금속나사 대신 흡수되는 녹는 나사를 사용하면 후유증을 줄일 수 있다.

어깨힘줄 질환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어깨 근육과 힘줄을 튼튼하고 유연하게 하는 운동울 꾸준히 해줘야 한다. 평소 어깨를 많이 쓰거나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다면 스트레칭으로 틈틈이 근육과 힘줄의 스트레스를 풀어주도록 한다. 스트레칭 동작은 한번에 20초 이상 유지해야 어깨를 풀어주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어깨 근육을 단련하는 데에는 수영, 라켓운동, 근력운동이 좋다. 단, 어깨질환이 있거나 어깨 근력이 약한 사람은 수영, 스트레칭 등 비교적 쉬운 운동으로 힘을 기른 뒤 라켓이나 근력운동을 하도록 한다. 아령이나 바벨 등을 이용한 근력 운동은 근골격계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가능한 어깨 높이 아래에서 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 이석범정형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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