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나무와효능

뽕나무 잎

영지니 2008. 6. 7. 09:11
 
뽕나무 잎

고혈압 , 항암치료 , 당뇨
 
우리나라 민요에 보면 뽕따러 가세 뽕따러 가세 ~하는 가락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여기서 뽕을 따러 간다고 하는 말의 의미는 누에를 키우기 위하여 여인들이 뽕나무 잎을 따러 간다는 것입니다.
뽕나무의 열매를 두고 우리는 오디라고 부르는데 오디를 따러 가자고 할 수는 있을 것입니다.
 
한동안 우리나라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했다고 하는 남성 발기제가 유행했던 적이 있습니다.
하여간 뽕잎을 먹는 누에를 이용하여 만든 것이므로 뽕나무 잎과 연관이 깊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인도네시아 생약시장에도 뽕잎을 주원료로 만든 건강보조 식품이 나와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뽕나무를 무르베이(Murbei)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라틴 학명은 Morus spp.로 알려져 있습니다.

 

 

 
 
열대지역에서 뽕나무를 재배하려면 해발 고도가 800미터 이상은 되어야 잘 자랍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인도네시아 농민들은 가지치기를 잘 하지 않고 그냥 기르기 때문에 오디는 상당히 열리지만 잎은 빈약하고 늘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누에를 치려면 뽕잎이 크고 왕성하여야 하므로 낮은 곳부터 가지치기를 하여야 줄기가 많이 나고 잎도 마치 기름을 먹인 것처럼 반짝이며 진초록이 됩니다.
 
여기서 오디는 열매입니다.
오디는 어려서 초록색이지만 점차 익어 가면서 붉은 색으로 변합니다.
오디가 잘 익으면 검은 색으로 변하는데 이것을 먹으면 그냥 먹으면 입안이 검게 염색되기도 합니다.
열대지방이지만 오디를 따서 술에 담가 두면 색깔에 걸맞지 않게 맛이 좋습니다.
이 때 어린 뽕잎도 함께 넣어 두면 뽕잎의 향이 배어 나 마시기 좋습니다.
이 때 뽕잎은 양 손으로 약간 비벼 뽕잎에 상처를 내어야 향과 흡수가 좋게 됩니다.
 
사실 인도네시아 전통 약계에서는 뽕잎의 약효가 다양하다고 전해오고 있습니다.
그 중 제일 으뜸으로 치는 것은 고혈압에 좋다는 것이고 항암치료에 쓰인다고 합니다.
그 밖에도 높은 콜레스트롤 수치를 다스리는데, 당뇨병에, 피를 토하는 경우 및 말라리아 질병에 뽕잎을 먹으면 좋다고 합니다.
 
인도네시아는 고산지대가 많기 때문에 뽕나무 재배가 널리 장려되고 있었습니다.
특히 수마트라와 술라웨시 섬에 많이 재배되고 있습니다.
자바 지방에서도 많이 재배되는데 자카르타 근교에서는 수까부미 지역에 많이 재배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수까부미에는 누에고치로 비단 실을 뽑는 잠사공장도 있습니다.
이 잠사공장에서 나는 비단실은 요즘 유행하는 비단바틱을 짜는데 사용되며 누에 번데기는 한국에서 당뇨병 약에 이용한다고 하여 수입해 갑니다.
 
그러니까 뽕나무 잎을 먹고 자란 누에는 버릴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 됩니다.
누에가 그렇게 유효한 건강보조 식품이 될 수 있다면, 오직 누에가 먹어 치우는 뽕잎엔 무엇이 들어 있을까.
아직까지 알려진 것이 없지만 뽕잎은 매우 중요한 식품이 될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항상 고산 지대를 여행하거나 오를 때 뽕나무가 보이기만 하면 어린 잎과 새싹을 잘라 옵니다.
 
산에서 잘라 온 뽕나무 새싹과 어린 잎을 물에 잘 씻어 펄펄 끓는 물에 살짝 넣고 데쳐 냅니다.
그리고 손으로 물기를 잘 짜내고 산나물처럼 무치거나 서부자바 랄랍판 전통음식처럼 고추장 소스에 찍어 먹습니다.
약간 끈적한 맛이 나기도 하는데 어린 잎이나 새싹일수록 그런 맛이 더합니다.
하지만 향도 있고 맛도 좋습니다.
그러나 나물을 요리하기가 좀 번거로우면 그늘에 뽕잎을 잘 말립니다.
이때 뽕잎을 양손으로 비벼 상처를 내 두는 것을 잊지 말라야 합니다.
이렇게 말린 뽕잎은 차로 다려 먹으면 좋은데 내외가 같이 한잔씩 마시면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뽕나무 잎을 나물로 요리하여 먹거나 차로 항상 마신다면 당뇨와 암의 치료까지는 몰라도 예방정도는 충분히 하고도 남을 것입니다.
 
한국에서 구하기 힘들면 인도네시아로 언제든지 오시기 바랍니다.
이 나라는 열대 지방이어서 언제든지 싱싱한 잎을 구할 수 있고 좀더 고산지대로 올라가면 올라 갈수록 좋은 품질의 잎을 구할 수 있습니다.
이 자연의 섭리를 따라 살아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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