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치에 대해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은 듯 하다.
나 역시 민방요법과 약초에 취미를 가지고 자료를 찾다보니 우연이 지치를 알게되었고, 금년에는 조금 채취하여 술을 부어 놓았다.
지치의 효능에 대해 예찬이 너무도 극찬을 하기에 마음속으로 동경까지하게되었다.
옛날에는 들이고 산이고 흔했다고 하는데, 지금은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 깊은 산속에서나 간혹 눈에 띈다.
그러다 보니 더욱 신비롭게 느껴지는 약초가 되었다.
지초, 자초 지근, 지혈 등 여러 가지로 불리우는데, 그 종류도 몇가지가 있다.
당개지치, 모래지치, 왜지치, 개지치, 지치 등이 있는데, 우리가 말하는 약초는 지치를 말한다.
예전에는 붉은색을 내는 염료로 이용했다고 한다.
뿌리의 색깔이 짙은 보라색을 띠고 나사못 같이 나선홈이 있어 땅속으로 뚫고 들어가는 느낌이다.
일반 재배하는 지치는 나선모양이 없고 그냥 직선이라한다.
그리고 뿌리가 참으로 기이하게 생겼다.
좀 이쁘다는 느낌이 하나도 없이 하나 같이 지그재그로 생겼다.
그리도 부드럽지를 못해 여간 신경을 써서 캐기전에는 모통이외의 잔뿌리 등은 전부 부러져 떨어져 나간다.
그래서 캐어놓은 모양을 보며는 정말로 참하게 생긴 것이 하나도 없다.
전초는 오래되지 않은 것은 보통 싹대가 하나가 나오고, 오래될수록 여러개의 싹대가 나온다.
약50㎝까지 외대로 크다가 거기서부터 몇갈래로 가지를 치고, 한 여름에 흰꽃이 피고지면 하얀 씨앗을 맺는다.
키가크고 윗부분에서 가지를 치다보니 무게를 못이겨서 그런지 대충 거의다 넘어져 있는 듯 했다.
줄기 역시 툭툭 잘 부러진다. 줄기는 마치 고은 사포같이 흰가시가 나있어 까칠까칠하다.
나는 아직 겨울에는 채취를 못해 봤는데, 겨울철 눈이 오고 난뒤 지초가 있는곳은 눈이 빨갛게 물이 든다고 한다.
그걸보고 채취를 한다고 하는데 믿을수 없고, 내생각엔 줄기에 달린 희고 쌀알 만한 열매를 보고 찾아내는 듯하다.
겨울철 줄기를 보고 더덕을 찾듯이 말이다.
채취후 주의 할 것은 지치를 물로 씻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지초를 캐고 보며는 껍질이 있다고 느껴지지는 않고, 보라색 입자들이 흙과 같이 더덕더덕 붙어있어 지저분해 보인다.
그래서 보통 물로 씻으며 긁어내는데, 그렇게 하면 약효가 될만한것을 전부 벗겨내는 것이나 다름없단다.
자료를 찾다 보니까,
어떤곳에서는 지초를 음지에서 말리면서 솔로 흙을 털고 이틀에 한번정도로 소주를 분무기로 뿌려줘야 약성이 제대로 난다고 한다.
본초강목에서는
"지치는 성질이 차서 열을 내리고 독을 풀며 염증을 없애고 새살을 돋아나게 하는 작용이 뛰어나다.
피를 맑게 하며 장의 활동을 도와 변비를 해소한다"고 돼 있다.
각종 염증치료와 해독효과가 뛰어나 농약이나 중금속등의 중독에 좋은 효과가 있으며, 치료에 까지 쓰인다고 한다.
잘놀라고 가슴이 두근거리며 심장에 통증이 있는 사람에게도 효험이 있으며, 빈혈 및 현기증 그리고 최근에는 다이어트에도 활용을 한단다.
지치를 가루를 내어 먹으면 배고픈줄을 몰라 살을 뺄수 있다나 .
술을 담아 상복하면 강정에도 좋다고 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