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스트레스

홧병은‘한국의 분노증후군

영지니 2010. 4. 8. 08:52

홧병은‘한국의  분노증후군이며 분노의 억제로 인해 발생합니다.

 

"1995년 미국정신의학회는 홧병을 ‘hwa-byung’이라는 우리말 용어를 쓰면서 ‘한국민속증후군의 하나인 분노 증후군으로 설명되며 분노의 억제로 인해 발생한다."  고 설명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주부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며, '홧병은 한국문화 특유의 분노증후군 이며, ' 미국정신의학회는 95년 '홧병(hwa-byung)' 이란 단어를 정신의학용어로 공식 등록하면서 이같이 정의를 내렸다.
요즈음에는 IMF 경제난에다가 감원폭풍까지 몰아치고 있는 현상황에서 알게 모르게 홧병을 앓는 이들이 많다.가정보다는 직장에 더 충실하기를 강요당하는 가장들, 가부장적 분위기에 짓눌려사는 주부들, 입시지옥에 시달리는 수험생 등 우리나라에서는 홧병의 사례가 흔하게 발견된다.
이처럼 홧병이 흔하게 된 역사적 문화적 배경은 무엇인가.우리민족은 다른 민족에 비해 감정표현을 억제당하다보니 그 불만이 한(恨)으로 쌓이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한민족은 예부터 외세의 침입을 수없이 받아와 외부의 압력은 본능적으로 차단하고 내부적으로 결속하는데 치중해 왔다.
내부결속은 지역과 가정같은 소규모 집단 안에서 나름대로의 서열을 세우는 결과를 낳았다.서열이 생기면 '우두머리' 를 빼고는 누구도 스트레스에서 자유롭기 힘들다. 더욱이 그 서열에서 밀려나기라도 하면 더 가혹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된다.
홧병이 유달리 한국 여성에게 많은 것도 언제나 남편의 그늘에 묻혀야 했던 그들의 사회적 지위를 대변해 주는 것은 아닐까. 화가 날 경우 보통 '화가 치민다' 고 표현한다.마치 뚜껑을 덮은 주전자를 불 위에 올려놓고 끓일 때 압력이 팽창하다 물이 넘치는 것처럼 화도 어느 순간 폭발하는 경우가 많다.
정신과 의사들은 홧병을 우리의 고유한 문화관련 증후군으로 파악한다. 서양이 감정을 표현하는 문화인데 반해 우리나라의 경우 `감정의 절제'를 높이 사는 `억압문화'이다 보니 홧병이 생긴다는 것이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울화를 적절하게 표출하는 방법을 스스로 훈련해야 한다”고 권유한다..
이와같은 홧병의 정체를 알고 나면 나름대로 홧병을 다스릴 수 있는 방법도 찾아 낼수 있다. 

 

 

스트레스와 화병의 정의 

 

1. 화병의 증상 진행과정
* [충격기-- 갈등기-- 체념기-- 증상기]의 단계를 밟아 진행된다. 

 

 

1
) 충격기
이것은 화가 날 충격을 받은 급성기를 말한다. 이때는 아마 화라기보다 (격한 분노)로 표현함이 옳다. 상대에 대한 배신감, 증오심 등이 분노에 앞서 격하게 일어나서 심지어는 살의까지도 품게 되는 극한의 감정상태로 된다. 
이러한 분노를 처리하는 데 두 가지 유형이 있다. 
첫째 경우는, 감정을 그대로 표현하여 때로는 파괴적으로도 되며, 나아가서는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는 경우, 이런 <표현파>는 가족이나 친지들도 동원하는 등 부산을 떨기도 한다. 
둘째 경우는, 감정의 표현이 직선적이 못 되고, 억지로 병원에 실려 와도 모든 걸 덮어 두려는 경향이 뚜렷하다. 그래서 문제의 근본적 해결에도 소극적이다. 

 

 

2
) 갈등기 
급성 충격기를 지나 격한 감정이 어느 정도 진정이 되고 이성을 회복하기 시작하면 비로소 그들은 심각한 고민에 빠진다. 그러나 이런 생각은 오래가지 않는다. 이들은 체면을 중시하고, 또 사회윤리 의식이 강하기 때문에 감히 이혼할 수는 없다. 그래서 괴로워도 참고 견딜 수 밖에 없다는 결론에 다다른다. 그렇다고 화가 해소된 것도 아니고, 화날 일이 해결된 것도 아니기 때문에 심각한 갈등에 빠진다. 이러한 시기에 전형적인 불안증이 나타난다. 
사실 이들은 화가 나도 이것을 다른 방향으로 해소할 수 있는 성격상의 융통성이 없다. 취미도, 사회활동도 별로 없어서 집에만 있는 시간이 많아진다. 또, 이들의 심리적 방어기제도 아주 단순해서 격한 분노도 <억제>하는 것만으로 버텨 나간다. 

 

 

3) 체념기 
이 시기가 되면 환자들은 근본적인 문제해결보다는 차츰 자신의 불행을 그런 대로 받아들이는 자세가 된다. 즉, 운명이다, 팔자소관이다 등으로 자기의 불행을 초자연에 투사함으로써 화를 중화시키는 체념 상태로 된다. 그렇다고 상대를 용서하는 그러한 관용은 잘 볼 수 없고, 다만 체념을 통해 그와는 감정적 관계를 맺지 않는 상태로 된다. 물론 이러한 과정에는 감정의 억제도 강력히 작용하고 있음을 부인할 수는 없다. 억제와 체념의 기전이 잘 성립되면 마치 환자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담담한 표정으로 되며, 우울증에 빠진 사람 같아 보인다. 
체념이란 심리기제는 격한 감정을 중화시켜 어려운 환경에 적응하게 할 수 있는 유용한 방어기제이다. 

 

 

4) 증상기 
이 시기는 신체적인 증상을 주소로 하는 환자들이 대부분이다. 
억제와 체념으로만 쌓인 화가 근본적으로 해결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 자체가 스트레스로 되어 만성 스트레스 반응의 형태로서 신체적 증상이 생긴다. 
또 다른 기전으로서는 마음의 고통이 너무 커서 받아들이기 어려울 땐 이를 신체로 투사하여, <마음의 고통은 곧 몸이 아프기 때문이다>라고 생각하는 정신기제에도 연유한다. 
따라서 체념기에 들어오면서 우울증이 차츰 현저하다가도 신체화과정으로 들어가면 오히려 우울증이 호전되는 경향은 흥미롭다. 즉 신체화는 환자로 하여금 더 심각한 우울증으로 빠지지 않게끔 하는 방어작용이 있다. 

 

 

 

2. 화병 환자의 증상 
1) 정신에 관한 증상
(1) 만사가 귀찮다. 
(2) 불안하다. 
(3) 신경이 예민하다. 
(4) 사소한 일에도 짜증과 신경질이 난다.(울화가 치민다) 
(5) 초조하다. 
(6) 정신집중의 곤란과 기억력의 감퇴 
(7) 우울하다. 
(8) 머릿속이 텅 빈 것 같이 멍하다. 
(9) 지나치게 건강에 대해 신경을 쓴다. 
(10) 모든 일에 자신이 없다. 
2) 신체에 관한 증상 
(소화기계) 
(1) 속이 메스껍다. 
(2) 속이 쓰리고 아프다. 
(3) 소화가 잘 안된다. 
(4) 입맛이 없다. 
(5) 변비가 있다. 
(6) 목에 뭐가 걸린 것 같다. 
(7) 아랫배가 더부룩하고 가스가 많이 찬다. 
(8) 입 안이 자주 마르고 갈증이 난다. 
(9) 입 안이 텁텁하고 쓰다. 
(10) 대변이 묽다. 
(생식비뇨기계) 
(1) 소변을 자주 본다. 
(2) 생리 색깔이 거무스레하고 덩어리가 섞여 나온다. 
(3) 낭습이 있다. 
(4) 냉이 있다. 
(5) 몽정을 한다. 
(피부계) 
(1) 식은땀을 많이 흘린다. 
(2) 땀이 많이 난다. 
(3) 몸이 가렵다. 
(4) 기미가 낀다. 
(5) 머리가 빠진다. 
(호흡 및 심장혈관계) 
(1) 가슴이 두근거린다. 
(2) 얼굴이 화끈 달아오른다. 
(3) 깜짝깜짝 잘 놀란다. 
(4) 얼굴이 붓는다. 
(5) 가슴이 답답하다. 
(6) 숨이 차다. 
(7) 손발이 붓는다. 
(8) 손발이 차다. 
(9) 추위를 많이 탄다. 
(10) 가슴이 답답하다. 
(근골격계) 
(1) 손발이 저리다. 
(2) 허리가 아프다. 
(3) 팔다리가 쑤기고 아프다. 
(4) 손발이 떨린다. 
(5) 다리에 힘이 없고 쥐가 잘 난다. 
(수면양상) 
(1) 잠이 잘 안 온다. 
(2) 잡다한 꿈과 악몽이 많다. 
(3) 자고 나도 잔 것 같은 기분이 안 든다. 
(두부 및 감각기계) 
(1) 머리가 아프다. 
(2) 눈이 침침하고 쉬 피로하다. 
(3) 어지럽다. 
(4) 머리가 띵하고 무겁다. 
(5) 귀에서 소리가 난다. 
(신경운동계) 
(1) 움직이기도 싫고 말하기도 싫다. 
(2) 말을 더듬거린다. 
(3) 쓰러질 것 같다. 
(기타) 
(1) 항상 피로하다. 
(2) 기운이 없다. 
(3) 체중이 늘었다. 
주소표현에 있어 신체증상에 관한 주소가 정신증상에 관한 주소에 비해 압도적으로 맣았고, 신체계통별 분포는 호흡 및 심장혈관계, 두부 및 감각기계, 소화기계, 수면양상의 순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주소의 빈도에 있어서 <항상 피로하다>, <가슴이 두근거린다>, <머리가 아프다>, <얼굴이 화끈 달아오른다>, <잠이 잘 안 온다>가 특히 높은 빈도를 나타냈으며, 그 다음으로 높은 빈도를 보인 항복은 <깜짝깜짝 잘 놀란다>, <만사가 귀찮다>, <눈이 침침하고 쉬 피로하다>, <속이 메스껍다>, <불안하다>, <어지럽다>, <얼굴이 붓는다>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