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처치

명절 응급상황과 대처법

영지니 2010. 4. 1. 22:23

먹을 것이 많고 친지도 볼 수 있어 즐거운 명절이지만 매년 꼭 발생하는 응급상황이 있다. 건강하게 명절을 보내기 위해 알아야 할 응급상황과 대처법을 모았다.

 

Emergency Situation 1 요리하다 화상을 입었어요!

 

전을 부치다 기름이나 팬에 데거나 떡국이나 탕을 끓이는 냄비에 닿는 등 화상을 입었을 때는 먼저 화기를 빼는 것이 중요하다. 가벼운 화상이면 환부를 찬물에 적신 깨끗한 수건으로 덮어 준다. 열 손상을 입으면 2시간 정도 열이 지속되므로 덮은 수건 위에 찬물을 계속 뿌려 열 오르는 것을 막는다. 얼음은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으니 피한다. 화상 상처는 방치하면 균에 감염될 수 있으니 ‘후시딘’, ‘마데카솔’ 같은 항생제가 든 연고를 바르고 거즈로 감싸 준다. 이때 바른 연고는 금세 흡수되므로 양을 충분히 두께감 있게 발라야 거즈가 피부에 달라붙지 않는다.

불에 직접 닿아 생긴 화상은 옷이 피부에 달라붙을 수 있는데, 이 경우 무리하게 옷을 벗겨 내지 않는다. 화상 부위에 이물질이 묻어 있다면 조심스럽게 씻고 절대 문지르지 않는다. 화상으로 생긴 물집은 상처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므로 손으로 터트리거나 뜯어내지 않는다. 피부가 벗겨져 진물이 날때 붕대와 솜을 붙이면 상처에 달라붙어 악화할 수 있다. 화상 후 물집이 생기면 상처가 남을 수 있으므로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는다.

 

Emergency Situation 2. 많이 먹어서 배탈이 났어요!

 

기름진 음식이 많은 명절에는 과식해 배탈이 나기 쉽다. 갑자기 속이 불편하고 배가 아플 땐 하루 정도는 아무것도 먹지 않고 위와 장을 쉬게 한다. 설사 증세와 함께 갈증이 심하게 나고 혀가 바짝 마르는 등 탈수가 의심될 때는 꿀물, 이온음료 등을 마시거나 끓인 보리차 물 1L에 설탕 2작은술, 소금 1/2작은술 등을 타서 마시면 증상이 완화된다. 이후 미음이나 죽 등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을 먹는다.

차고 기름기 많은 음식, 맵거나 짠 음식, 밀가루 음식, 술·우유·과일 등은 먹지 않는다. 복통과 함께 구토, 발열, 설사 등이 2일 이상 이어지거나 혈변이 나온다면 병원을 찾는다. 기름진 음식을 갑자기 많이 먹기 때문에 소화가 잘 되지 않는다. 식사 후 바로 앉거나 눕지 말고 집 근처를 간단히 산책하거나 식사 후 간단한 스트레칭을 해서 소화를 돕는다.

 

Emergency Situation 3. 과다한 부엌일로 허리와 무릎에 무리가 왔어요!

 

많은 양의 음식을 준비하는 명절에는 오랜 시간 쪼그리고 앉거나 서서 일하게 되어 허리와 무릎에 무리가 간다. 책상다리를 하고 앉은 자세로 일하면 하요추 및 하지 관절에 체중이 실려 무릎 관절이 욱신거리는 등 관절 통증이 생기기 쉬우니 되도록 의자에 앉아서 일한다.

부엌의 싱크대가 자신의 키보다 낮을 때는 허리를 굽히지 말고 한쪽 발을 반 발자국 정도 앞쪽으로 디디는 것이 좋으며, 싱크대가 허리보다 높은 경우에는 바닥에 발판을 대고 약간 높여서 일한다. 자신의 키보다 높은 곳의 물건을 까치발을 하고 꺼낼 때 허리와 어깨에 무리가 갈 수 있다. 물건을 꺼낼 때는 반드시 발판을 이용하고, 무거운 물건을 들 때에는 허리 대신 무릎을 굽히고 최대한 몸에 물건을 밀착시킨다.

무리한 명절 준비로 생긴 관절통은 충분한 휴식과 따뜻한 목욕, 찜질 등이 도움이 된다. 관절에 통증이 있다고 움직이지 않으면 오히려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무릎 굽혔다 펴기, 허리 돌리기 등 통증 부위를 조금씩 움직이는 것이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다.

도움말 김기운(아주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참고서적 《이럴 땐 이렇게 하세요》(대한의사협회)

/ 백민정 헬스조선 기자 mjbaik@chosun.com
사진 차병곤(스튜디오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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