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루궁뎅이버섯의 약용적 효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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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궁뎅이버섯의 약용적 효과』 또한 약용버섯의 경우, 엄청난 가격이 이를 반영하며 영지·운지를 시작으로 동충하초, 상황에 이르기까지 버섯은 식품으로서는 보기 드문 유행의 현상까지도 몰고 다닌다. 바로 버섯의 약용적 효능이다. 대표적으로 가장 많이 알려진 영지의 경우, 식약청으로부터 약품으로써 인정도 못 받았지만 일반인들의 머리에는 영지하면 불로초라는 인식과 함께 최소한 강장제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각인되어 있을 것이다. 얼마 전 KBS에서 암환자들의 투병기를 다룬 프로그램이 있었다. 주된 내용은 암에 걸려 3~6개월의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사림들의 투병기를 민간식이요법(버섯이 포함된)과 현대의학을 병행하는 사람과 단지 현대 의학만에 의존하는 사람들로 나누어 치료정도에 대한 조사를 하는 것이었다. 프로그램의 결론은 민간식이요법을 겸하는 사람들의 치료 정도가 높은 것으로 나왔다. 의사의 경우 정확한 임상적 실험에 대한 데이터가 없고 의사의 처방이 아닌 경우 인정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여러 면에서 부족한 현대 의학에의하여 사형선고를 받고 치료할 수 없다면 민간적으로 알려진 방법만을 사용할 의도가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버섯의 효능에 관하여 여러 발표된 논문이나 기사등은 상당히 많다. 하지만 여러 버섯의 모든 효능에 대하여 과학적 검증과 입증이 밝혀진 부분은 극히 일부분이다. 따라서 현대의학에서 정확하고 공식적인 임상적 데이터가 없이 약용적 효능들을 널리 알리고 기사화한다는 것은 어찌보면 시장거리의 약장수와 다를 바 없다. 이에 각종 약용 효과를 나타내는 버섯 역시 현재 이 과도기적 단계가 아닌가 생각된다. 이 과도기적 단계에서도 영지, 운지, 상황, 동충하초, 아가리쿠스(신령버섯)등은 많은 연구가 있어온 버섯들이다. 이에 머쉬월드는 작년 12월부터 각종 버섯의 약용적 효능에 관하여 버섯종류별로 연재를 하고 있다. 이번 9월에는 일반인들에게까지 널리 알려진 버섯에서 벗어나 아직 효능에 있어서도 과학적 입증이 적은 노루궁뎅이라는 버섯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무척 재미있는 이름을 가진 노루궁뎅이버섯의 학명은 Hericium erinaceus로써 분류학상 민주름버섯목 턱수염버섯과 산호침버섯속에 속한다. 사진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우리가 일반적으로 보아온 넓은 갓이 있고 그 밑에 대가 있는 버섯과는 생긴 모양에서부터 많은 차이가 있으며 세계적으로도 다양한 이름을 가지고 있다. 사자갈퀴, 원숭이머리, 양머리, 곰머리, 노인의 턱수염, 고슴도치버섯, 숲의 신수염(Satyr's Beard), 자동기관총(Pom Pom), 산신령버섯(Yamabushi in Japanese), 그리고 우리나라에선 노루궁뎅이의 이름을 가지고 있다. 어떤 이름이 가장 알맞은지 판단해봄도 재미있겠다.
자실체는 5~25㎝정도의 반구형이며 마치 성긴 스폰지 같은 조직을 이룬다. 1~5㎝의 털이 빼곡하고, 어릴 때의 색은 흰색이나 커가면서 보편적으로 황색으로 변하며 털 또한 자라면서 늘어지는 경향이 커진다. 자연산 노루궁뎅이버섯은 주로 가을에 활엽수의 생목이나 죽은나무에서 볼 수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일대와 유럽, 북아메리카를 비롯하여 일부 열대와 한대를 제외한 지역에 고루 분포한다. 일반적인 균사체와 자실체의 생장 온도는 18~24℃정도이며 자실체 형성온도는 10~16℃정도이다. 따라서 우리나라 가을 기후에 적당하다. 아직까지는 약용버섯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생버섯으로의 출하시 다른 버섯류처럼 수분함량이 높아 저장에 어려움이 많으며 시장의 수요등에 문제가 있다. 따라서 출하형태 역시 말린 절편 형태이거나 중국에서 수입되는 통조림 형태, 그리고 약용을 위하여 2차 가공을 거친 분말 등의 포장형태가 대부분이다. 전문적인 재배를 하는 곳도 몇 군데 안되며 아직 우리 나라에서는 몇 개의 버섯요리전문점에서만 맛볼 수 있다. 생버섯의 구입 역시 힘들어 식품요리로써의 보편화나 다변화가 없지만, 시식의 경험자들에 의하면 상당한 발전가능성이 보인다고 한다. 맛은 그다지 좋지 못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대체로 좋은 평가다. 약간 쌉쌀한 맛이 나며 향에 있어서 바다가재의 풍미를 지닌다는 것이 보편적 견해이다. 또 생육정도에 따라 씹히는 느낌도 다양하며 지나치게 자란 것은 좀 질기며, 일반버섯에서 갓이 덜 벌어져야 하듯 수염의 길이가 적을수록 상품성이 좋다고 한다. 이처럼 여러면에서 상당히 좋은 기호성을 나타내고 있다.
『그렇게도 몸에 좋아?』 과학적 검증이 있다면 대체의학으로의 구분이 필요가 없을 것이다. 또한 현대 의학이 인간의 건강에 완벽함을 보여준다면 이러한 대체의약품의 필요는 없을 것이다. 따라서 질병에 고통받는 사람들이 여러부분에서 다양한 형태와 종류의 식이요법을 행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노루궁뎅이 버섯을 중점으로 하여 이에 대한 효과들을 알아보려 한다. 최대한의 객관성과 정확한 정보의 수집에 노력하였지만 검증적인 면에서 한계를 보임은 어쩔 수 없었다. 이에 독자의 양해와 개인의 판단이 있기를 바란다.
[표1]건조물성분이며 단위가 없는 것은 g/100g
전체적으로 버섯류는 다른 식물성 식품에 비하여 단백질 함량이 매우 높다. 그 중에서도 노루궁뎅이버섯의 경우 우리가 식용으로 즐기는 느타리 19.5%, 송이 20.1%, 표고 18.3% 등에 비하여도 상당히 높은 단백질 함량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밭에서 나는 쇠고기라는 콩의 단백질함량(대략40%)에도 필적하는 양이다. 성분 분석에 있어서 구체적인 아미노산조성이나 자실체의 성숙도에 따른 성분변화등의 자료를 찾을 수 없어 전체적인 조성에서의 평가에 그치는 점이 아쉽지만 대부분의 성분들을 다른 종의 버섯들과 비교했을 때, 우리가 많이 아는 팽이버섯과 성분이 가장 흡사하다. 이는 인공재배시 온도조건이나 다른 생육조건의 유사성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지방함량은 낮고 섬유질의 함량이 높으며 기타 무기물과 비타민B군과 비타민D군이 풍부하다.
대표적인 것에는 상황버섯에서 추출하여 많은 효과를 관심을 보이고 있는 메시마(mesima), 표고를 식용뿐만이 아닌 약용버섯으로의 상품성을 지니게한 렌티난(Lentinan), 운지버섯의 균사체로부터 추출하는 크레스틴(Krestin), 그리고 아가리쿠스까지 약용버섯들은 이 복합다당체를 함유하고 있다.
인체는 외부의 침입자에 대하여 방어하는 기능을 가졌다. 이를 면역기능이라하며 이처럼 방어를 하기 위하여 대식세포, 킬세포, 임파구등이 병원균과 싸우게 된다. 이런 면역세포들이 싸우다 지치게 되면 병은 악화될 것이다. 복합다당체들의 기능은 이러한 면역세포들에 활력을 주는 것이다. 그리고 더욱 주목할 만한 점은 버섯추출물이기 때문에 부작용이 없다는 것이다. 국립의료원을 비롯한 여러 종합병원의 임상실험에서 다른 항암제에서 흔히 나타나는 탈모, 구토, 기력감퇴등의 부작용이 없어 천연 항생물질로써의 기능을 유감없이 나타내었다. 모든 Beta-D-glucan이 좋은 항암효과를 가지는 것은 아니다. Beta-D-glucan 중에서도 높은 효과를 내는 구조가 있으며 또한 한가지의 성분에 의해서 항암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단순히 Beta-D-glucan의 함유만으로 뛰어난 항암효과를 알리는 것은 부족하다. 하지만 오래 전부터 일본에서는 아가리쿠스의 아버지로 불리는 시즈오카대학의 미즈노 다까시교수에 의해 활발한 연구가 진행중이며 이 버섯의 Beta-D-glucan조성이 아가리쿠스와 비슷하다는 보고를 하고 있다. 앞으로 효용성에 따라 국내에서도 연구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등록되어 있는 종균 역시 단 한종이며 전문적으로 재배하는 농가 또한 몇 군데 되지 않는다. 여러 약용버섯은 생육조건과 기간에 따르는 재배적 어려움 때문에 경제적 측면에서 상당히 고가를 형성하고 있다. 현재 국내 시판중인 노루궁뎅이버섯의 약용을 위한 가공품이 상당히 고가인 점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이며 국내 수확품은 다시 일본으로 수출하는 기현상을 볼 수 있다. 다른 버섯에 비하여 소비나 재배측면 모두에서 많이 알려지지도 않은 노루궁뎅이버섯의 소개와 이로 인한 저변확대로 우리 나라 버섯산업의 발전에 기여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