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충하초(冬蟲夏草)는 겨울에는 벌레로 있지만, 여름에는 풀로 변한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신비의 버섯입니다.
동충하초라는 이름은 원래, 겨울에는 곤충의 몸에 있다가 여름에는 풀처럼 나타난다는 데서 나온 말이다. 즉, 동충하초균은 곤충의 몸에 침입하여 죽게 한 다음 그 기주(寄主)의 양분을 이용하여 자실체를 형성한다. 동충하초균은 자낭균강(子囊菌鋼)의 맥각균목(麥角菌目) 동충하초과에 속하며, 한국을 비롯하여 중국, 일본 등 세계적으로 널리 분포하고 있다.
동충하초는 자연 생태계 내에서 곤충 집단의 밀도를 조절하기도 하고, 예로부터 인류에게 유용하게 이용되기도 하였으며, 최근에는 사람들에게 여러 모로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한방 약재로 이용하거나,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해충을 방제하는 데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은 주목할 만한 일이다.
예를 들면, 중국에서 한약재로 이용되고 있는 동충하초(Cordyceps sinensis)는 서장(西藏), 윈난(雲南), 구이저우(貴州)등의 각 성과 티베트에서 히말라야에 이르는 해발 3000 - 4000m인 고산 지대에서 자연적으로 형성된 것이 채집된다.
예로부터 중국에서는 동충하초가 인삼, 녹용과 함께 귀한 3대 한방 약재로 취급되어 왔으며, 불로 장생의 비약으로 결핵, 황달 치료와 아편 중독의 해독제로 이용되어 왔다. 일본에서는 이미 상당한 연구가 진행되었으나, 늦게나마 한국에서도 동충하초를 채집하여 여러가지 임상 실험을 해 본 결과 항암 효과가 있다는 것이 발견되어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오늘날, 동충하초란 명칭은 곤충이나 절지동물, 균류 또는 고등 식물의 종자에 기생하는 모든 균류를 총칭하며, 균학적으로는 자낭균강(子囊菌綱), 불완전균강(不完全菌綱), 접합균강(接合菌綱)에 속한다. 지금까지 알려진, 곤충을 침입하는 곰팡이균은 약 800여 종으로, 이들 중 버섯을 형성하는 것으로 알려진 대표적인 균은 대부분 자낭균류의 동충하초속에 속하는 균들로서 약 300여 종이 보고되었으며, 한국에서도 번데기동충하초 등 현재까지 76종이 채집되어 분리 동정(同定)되었다.
동충하초는 기생하는 곤충에 따라, 같은 곤충일지라도 유충과 성충을 침입하는 동충하초의 종류가 다른 경우도 있으므로, 앞으로 연구할 점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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