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의 치료
관절염 치료의 목표와 원칙
관절염의 치료 목표
관절염 치료의 기본 원칙
통증 완화를 위해 아픈 관절의 부담을 줄이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관절염 외에 전신 상태를 악화시키는 원인 인자를 제거해 야합니다. 만성적인 경과를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근육강화 운동과 전신이완 운동을 지속적으로 시행해야 합니다.
기본 치료
1) 휴식 휴식을 취한다고 해서 무조건 침상에 누워만 있으라는 것은 아닙니다. 휴식은 정신적, 육체적으로 긴장을 풀고 이완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급성 염증기에는 수면을 8-10시간 충분히 취하고, 아침과 오후 시간에 30-60분 정도 쉬는 것이 좋습니다. 밤에 충분한 휴식을 하기 위해서는 초저녁에 따뜻한 물로 샤워하고 가벼운 관절운동과 이완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하면 잠들기가 쉬워지며 숙면을 하고 나면 피로감이 감소하게 됩니다. 다른 원인에 의해 수면이 어려운 경우에는 그 원인을 제거해야 합니다. 관절의 휴식은 관절운동을 줄이고 아픈 관절에 체중이 가해지지 않는 것을 막는 것을 말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필요에 따라 부목을 한다든지, 보조기를 착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러나 휴식을 취한다고 전혀 움직이지 않으면 관절이 뻣뻣하게 굳어 운동하기 어려운 경우가 생기게 됩니다.
2) 운동 일반적으로 근육을 긴장시키는 활동은 근력을 기르지 못합니다. 체중 부하가 큰 움직임은 관절에 부담을 많이 주고 스트레스가 되기 때문에 수영이나 산책과 같이 관절에 부담이 적은 활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관절이 아직 힘든 운동을 할 준비가 안된 상대라면 격렬한 운동보다는 매일 규칙적으로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급성 염성기에는 가능한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으나 관절이 경직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적어도 하루 한번은 관절운동 범위를 유지시켜 주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약물치료 류마티스 관절염의 경우 이들 약물을 두 세가지 병합하여 투여합니다.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 : 진통소염제 (항염증 치료제)
스테로이드(부신피질호르몬) 이외에 관절염 환자들은 여러 가지 합병증으로 인해 약물투여를 같이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장관 합병증으로 인해 위장약을 복용하거나, 골다공증으로 인해 치료약을 투여하는 경우, 또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치료약물 등을 함께 투여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항류마티스 약물 이들 약물로는 경구 금제제, 항말라리아제, 설파살라진, 이뮤란, 메소트렉세이트 등이 있습니다. 이들 약물의 복용으로 인한 부작용은 간혹 심각한 상황까지 일으킬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부작용이 생기지 않는지 주의해야 합니다. 투여 시에는 반드시 전문의사의 지시에 따라야 합니다.
한방적 치료 한방에서의 관절염 치료법으로 약물요법, 침구요법, 물리치료 등이 있습니다. 비록 같은 병이라도 체질과 발병원인, 증상에 따라 다양하게 치료를 합니다. 많이 사용되는 한방치료법으로는 다음 7가지가 있습니다. ① 약물요법(한약)
1) 약물요법 (한약) 한약 처방을 위해서는 우선 관절염의 증상을 급성기인 실증(實證)과 만성기인 허증(虛證)으로 나눕니다. 급성기인 실증은 통증이 관절부위에 옮겨다니며 나타나는데, 관절이 붉게 붓고 열감이 있으며 입이 마르고 맥이 뜨며 빠른 증상을 나타냅니다. 이 때에는 열을 내리고 혈액순환을 좋게 해 몸에서 풍과 습한 기운을 제거해주는 효능을 갖고 있는 소풍활혈탕, 대강활탕, 영선제통음 등의 처방을 가감해서 활용합니다. 만성기인 허증은 관절에 동통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며 관절부위의 피부가 청색 혹은 자색을 띄고 손마디가 구부러지는 증상을 보입니다. 혹이 여기저기서 만져지며 머리가 어지럽고 식은땀이 나고 몸을 움직이기 곤란한 증상도 나타냅니다. 이 때에는 기혈(氣血)과 간신(肝腎)의 기능을 보하고 자양하는 효능이 있는 팔물탕, 사륙탕, 황기방풍탕, 삼기음 등의 처방을 가감해서 활용합니다. 이러한 처방들은 환자의 체질적 특성에 맞춰 투여해야 하므로 한의사의 전문적 진단을 받은 후에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침요법 관절염 치료시 목, 어깨, 팔, 손, 허리, 다리, 무릎, 발목 등의 아픈 부위에 대한 침치료와 함께 반대쪽이나, 멀리 떨어져 있는 부위에 대한 침치료를 병행함으로써 몸의 기혈이 균형을 이루도록 합니다. 침 맞는 시간은 통상 20분 정도가 적당하고 1주에 2-3회, 경우에 따라서는 매일 치료를 받습니다. 침치료 후 약 2시간 정도는 치료 부위에 물을 접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에는 침치료술이 많이 개발돼 혈 자리에 약물을 주입하는 약침요법, 체질에 따른 태극침법, 증상에 따라 변증 치료하는 사암침법, 손이나 귀에 놓는 침인수침(手鍼)과 이침(耳鍼)요법 등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3) 뜸요법 쑥뜸을 직접 피부에 닿도록 하는 직접구는 직접 살을 태우는 화농구(化膿灸)와 열감이 느껴질 때 제거하는 비화농구(非化膿灸)가 있습니다. 화농구는 질병에 대한 저항능력을 길러 치료와 보건 목적으로 사용하나 감염을 주의해야 하며, 비화농구는 혈허 혹은 허한(虛寒)증으로 인한 관절염에 많이 사용됩니다. 쑥뜸과 체표 사이의 간격이 유지되도록 한 간접구는 내과적 질환 및 관절질환에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통증이 심한 자리에는 뜸요법의 온열자극을 통해 혈행장애를 개선함으로써 근원적 치료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4) 약침요법(봉독약침요법) 봉독약침요법은 벌을 직접 몸에 쏘이게 하는 것이 아니라 꿀벌에서 추출 정제한 약침액을 환자의 체질이나 질병에 따라 침 치료점인 경혈에 주입함으로써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입니다. 봉독약침요법은 허리 통증, 디스크, 무릎의 퇴행성관절염, 어깨통, 류마티스 등 각종 통증질환 뿐 아니라 산후풍, 신경통, 손발이 찬 증상 등에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한의학에서 활용하고 있는 봉독요법은 벌독이 가지고 있는 성분을 침 치료점인 경혈에 주입하는 것으로, 서양의학의 벌독 효과에 한의학의 침구효과를 결합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침 치료점에 벌독을 주입하게 되면 침의 효과와 가벼운 열감으로 인한 뜸의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어 기혈 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몸 속의 피를 맑게 해주는 부항요법의 효과를 함께 가져와 동통을 억제하고 관절염을 치료하게 됩니다. 환자에 따라 침을 맞은 뒤 2-3일 동안 붓거나 가려움, 가벼운 몸살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으나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소실됩니다. 특이체질에서는 심한 알러지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나 환자의 체질이나 질병에 따라 봉독의 양을 조절해 부작용을 없앨 수 있으므로 한의사의 진단 하에 치료를 받는다면 안전합니다.
5) 부항요법 급·만성 연부조직의 손상이나 관절염 등 풍습으로 인한 비통, 요배통에 사용될 수 있습니다. 피부가 예민한 곳, 근육이 적거나 관절 부위 등 떨어지기 쉬운 곳에는 적용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또 사혈시에는 과다출혈, 반복된 자극으로 인한 피부손상이나 감염 등을 주의하여야 합니다.
6) 물리치료 및 운동요법 관절염의 치료는 궁극적으로 환자의 손상된 관절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입니다. 따라서 염증과 동통을 최소화시키고 관절운동과 관절운동의 힘이 되는 근력을 유지시켜 이차적인 관절의 강직과 변형을 방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전문의의 진단 후 처방된 약물 및 침구치료와 계획된 운동, 물리치료 등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한 원하는 치료효과를 얻으려면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에 자칫 실망하거나 중간에 포기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절대적으로 경계해야 하며, 장기간의 인내를 가지고 꾸준히 시행해야 합니다.
7) 관절염의 체질별 자기관리 100여년전 이제마 선생이 태양인, 소양인, 태음인, 소음인으로 구분되는 '사상의학'을 주창해 한의학계에 큰 변화를 가져 왔는데 이는 현재 임상에서도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① 태양인 사고력이 뛰어나고 누구와도 잘 사귀며 판단력과 진취적인 기상이 있고 영웅심과 자존심도 강합니다. 그러나 일이 뜻대로 되지 않을 경우에는 격분해 건강을 해치게 되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식생활로는 담백한 음식과 지방질이 적고 자극성이 없는 밋밋한 식품이 좋습니다. 또 태양인 관절염 환자에게는 맑은 성질의 차가 좋습니다. 모과차는 근육에 힘이 없거나 몸이 나른할 때에 특히 좋으며, 감잎차는 피를 맑게 해줍니다. 오가피차는 하초를 보해 주고 뼈와 근육을 튼튼하게 해줍니다.
② 소양인 매사에 적극적이고 활동적이며 솔직 담백하고 봉사 정신이 강한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반면 성미가 급하고 싫증을 잘 내며 시작은 잘하나 마무리가 부족하고 체념을 쉽게 하는 체질이어서 관절염 치료에 있어서도 꾸준하지 못한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소양인은 비위가 튼튼하여 음식을 잘 소화시키며 한겨울에도 찬 것을 좋아합니다. 그러나 열이 많은 체질이므로 열을 많이 내는 식품은 피하고, 음허(陰虛)하기 쉬우므로 보리, 팥, 녹두 음기를 보하는 식품이 좋습니다. 평소에 마실 수 있는 약차로는 하초의 기능을 돋고 장정기능이 있는 산수유·구기자차, 열을 내리고 이뇨작용이 있는 보리차 등이 좋습니다. 당근즙, 녹즙, 참외, 수박, 포도, 토마토 등 과일즙도 좋습니다.
③ 태음인 몸을 조금만 움직여도 땀을 많이 흘리고 힘든 일을 할 때는 더욱 심한데, 이 체질은 어느 정도 땀을 흘려야 정상적인 건강이 유지되는 형입니다. 만약 땀을 전혀 흘리지 않으면 병적인 증세로 보아야 합니다. 태음인은 얼굴모양, 말솜씨, 몸가짐에 위풍이 있고 매사에 공명정대하며 믿음직스럽고 예의범절이 바른 체질입니다. 그러나 내심은 의심과 욕심이 많고 활동이나 말을 많이 하는 것을 싫어하며, 운동보다는 오락을 좋아하고 게으르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태음인은 비만, 혈압, 당뇨, 동맥경화 등 성인병이 다른 체질에 비해 많은 편이며, 관절염 등 각종 질환의 원인이 되는 습, 담, 열이 많은 체질이기 때문에 이를 생기지 않게 하는 생활 습관이 중요합니다. 땀이 날정도의 운동을 하고 목욕을 자주하며, 지방질이 많거나 자극성 있는 식품, 과식을 피하고 변비를 없애는 식습관이 중요합니다. 차로는 녹차가 좋으며, 음양곽차는 하초의 기능을 돋고 습을 제거하며 , 율무차는 몸안의 습을 제거하고 피부를 깨끗이 해주어 비만에 좋으나 변비가 있는 사람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칡차는 목의 뻣뻣함을 풀어주는데 좋습니다.
④ 소음인 용모와 말솜씨, 몸가짐이 자연스럽고 맵시 있고 잔재주가 있으며 성격이 유순하고 침착하며 사교적입니다. 판단이 빠르고 생각이 치밀하며 조직적인 반면, 내성적이고 수줍음이 많아 추진력이 약한 단점이 있습니다. 한번 감정이 상하면 오래도록 풀리지 않아 마음의 병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소음인은 소화기능이 약하고 냉한 체질이므로 찬 음식을 피하고 따뜻한 음식을 먹는 것이 좋으며,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을 선택하여 섭취할 필요가 있습니다. 관절염 환자는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특히 소음인은 더욱 그렇습니다. 평소에 따뜻한 성질의 약재로 된 차를 자주 마셔 주는 것이 좋습니다. 인삼차는 소음인에게 특히 명약으로 기를 보해 주고 소화기능을 도우며 손발을 따뜻하게 해줍니다. 생강차는 소화기능과 혈액순환을 돕고, 계피차는 내장과 손발을 따뜻이 해주며, 두충차는 하초 기능을 튼튼하게 하고 뼈를 강하게 해주므로 참고하여 일상생활에 적용하면 관절염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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