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사내가 여인을 짓누르고 있는 이 그림은 현실감 넘치는 생생한 장면이 그대로 전달되는 춘화라고 하겠다. 이 그림에 묘사된 사내는 체구가 건장하고 콧수염을 기른 것으로 보아 무인 계급의 남자로 보인다.
당시의 포도군관·금부나장·무사 등 무인 계급은 대표적 오입쟁이들로 평판나 있던 인물들로, 여기에 묘사된 남자도 그런 부류의 인물이 아닌가 생각된다. 숨막힐 듯한 여인의 표정과 건장한 사내의 체구를 통해 어느 춘화보다 강렬한 인상을 준다.
[에·로·티·카·朝·鮮/春畵의세계]蕙園 신윤복의 ‘유두탐닉’
조선시대 화가 혜원 신윤복의 ‘유두탐닉’(乳頭耽溺)이다. 이 그림은 비교적 알몸을 드러내지 않은 상태로 애무하는 장면을 표현했지만, 남녀의 달아오른 흥분상태가 강하게 느껴진다. 방금 여성을 애무하던 남성의 손, 여성의 흐트러진 트레머리가 유난히 강조되어 있다.
두 눈을 지긋이 감은 여성의 두 볼에는 홍조가 괴어 있고, 마음대로 하라는 듯 떨어뜨린 두 손은 어떤 자극으로 인해 고조된 흥분상태를 감추지 못하는 듯하다. 반쯤 벗겨진 치마 속으로 쑥 들어간 남성의 왼손이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야릇한 생각마저 든다. 유방 가까이에 있는 남성의 오른손이 젖가슴을 매만졌음인지 빨갛게 달아오른 유두가 흥분상태를 증명해 준다.
조선시대의 춘화는 이처럼 완전한 나체보다 옷 속으로부터 드러나는 속살의 은밀한 느낌을 부각시켜 에로틱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에로티카朝鮮]蕙園 申潤福의 ‘춘화도를 보는 여인’
나지막한 촛대에 촛불을 밝히고 두 여인이 엎드려 춘화를 감상하고 있다. 약간 상기된 얼굴로 춘화를 바라보는 왼쪽 여인의 거친 숨결에 촛불이 휘날리고 있다. 일그러진 촛불의 묘사는 여인들의 흥분감을 표현하기 위한 화가의 또 다른 배려일 것이다.
남녀의 정사 장면을 그린 직접화법으로 춘화가 있는가 하면, 이처럼 우회하는 간접화법으로서의 춘화도 있다는 것을 말해 준다.
지금도 그렇지만 옛날에는 이런저런 제약 때문에 마음은 굴뚝 같아도 정작 사랑은 나눌 수 없는 안타까움을 이렇게 ‘그림의 성(性)’으로 달랠 수밖에 없었다. 이 그림은 춘화가 남성에게는 자극제로, 여성에게는 위안물로 쓰였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에로티카 朝鮮 春畵의세계]蕙園 신윤복의 ‘애무 정사’
방 안의 두 남녀는 서로를 애무하는데 정신이 팔려 문밖에서 엿보는 지도 모르고 사랑에 빠져있다. 여인의 왼손은 벌거벗은 남정네의 옆구리를 매만지고 있는데 오른손은 무슨 짓을 하는지 보이질 않는다.
호기심 많은 어린 하녀는 제풀에 겨워 두 뺨 가득 홍조를 띤 채 긴 트레머리를 늘어뜨리고 몸을 가누지 못해 방문에 기대 서 있다.
밀애를 나누는 남녀와 엿보는 사람을 대비시킨 이 장면은 조선시대 춘화에 자주 오르는 단골 메뉴이다. 엿보는 사람은 대개 하녀나 소년들이고 때로는 동자승이 등장하기도 한다. 이같은 숨은 목격자의 배치는 은밀한 성적 감정을 유발시키기 위해서 짜낸 아이디어다.
[에로티카朝鮮] 惠園 신윤복의 ‘武人情事’
외부기고자 이규일 月刊 ‘Art in Culture’ 발행인
외부기고자 이규일 月刊 ‘Art in Culture’ 발행인
[에로티카朝鮮]蕙園 申潤福의 ‘回春’
노인과 젊은 여성이 벌거벗은 채 회춘(回春)의 성희(性戱)를 나누고 있다. 노인은 오른손에 들고 있는 작은 컵 모양의 잔을 가리키며 무어라 말하고, 젊은 여성은 손으로 입을 가리고 웃음을 참고 있다. 아마도 노인이 컵 속에 든 것을 먹으라고 권하는 것이 아닐까. 하지만 젊은 여성은 망칙스럽다는 듯 거부하는 것 같다.
방안에 놓여 있는 책상과 책들로 보아 노인은 학식과 덕망을 겸비한 선비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이들의 방사(房事)는 어디까지나 회춘을 내세운 것이어서 행위보다 노인의 성화(性話)가 상상의 나래를 펴게 한다.
신윤복-건곤 일회도 01 (乾坤一會圖)
- 우리나라 춘화는 체위가 평범한 반면 소품과 배경이 은유적이다 라는게 보통의 해석이다.
윤복-건곤 일회도 03 (乾坤一會圖)
-춘화의 단골 주인공은 이대근이 아니라 스님이시다. 단촐한 배경으로 보아 기방이나 사대부방이 아닌 객실(요새로 말하자면 모텔)쯤 되보인다. 남녀의 자세로 보아 기도하러 온 여인이나 주인을 따라온 여시종이 스님에게 깔짝대는 중이 아닌가 싶다.
노인과 젊은 여성이 벌거벗은 채 회춘(回春)의 성희(性戱)를 나누고 있다. 노인은 오른손에 들고 있는 작은 컵 모양의 잔을 가리키며 무어라 말하고, 젊은 여성은 손으로 입을 가리고 웃음을 참고 있다. 아마도 노인이 컵 속에 든 것을 먹으라고 권하는 것이 아닐까. 하지만 젊은 여성은 망칙스럽다는 듯 거부하는 것 같다.
방안에 놓여 있는 책상과 책들로 보아 노인은 학식과 덕망을 겸비한 선비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이들의 방사(房事)는 어디까지나 회춘을 내세운 것이어서 행위보다 노인의 성화(性話)가 상상의 나래를 펴게 한다.
신윤복-건곤 일회도 01 (乾坤一會圖)
- 우리나라 춘화는 체위가 평범한 반면 소품과 배경이 은유적이다 라는게 보통의 해석이다.
윤복-건곤 일회도 03 (乾坤一會圖)
-춘화의 단골 주인공은 이대근이 아니라 스님이시다. 단촐한 배경으로 보아 기방이나 사대부방이 아닌 객실(요새로 말하자면 모텔)쯤 되보인다. 남녀의 자세로 보아 기도하러 온 여인이나 주인을 따라온 여시종이 스님에게 깔짝대는 중이 아닌가 싶다.
![](http://kr.img.blog.yahoo.com/ybi/1/8f/36/xerorange/folder/549626/img_549626_323719_11?1088103213.jpg)
신윤복-건곤 일회도 05 (乾坤一會圖)
-이 남녀의 자세는 신윤복의 그림 외에 다른 춘화들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는데, 이는 춘화를 위한 밑그림 교본이 있었음을 증명한다. 그림을 보는 이가 정사 장면을 훔쳐보는 듯한 효과를 주기 위한 커튼 표현을 주목. 공갈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그림.
![](http://kr.img.blog.yahoo.com/ybi/1/8f/36/xerorange/folder/549626/img_549626_323719_13?1088103213.jpg)
신윤복-건곤 일회도 10 (乾坤一會圖)
-럭셔리한 기방에서의 소프트한 한 장면이다. 성기가 드러나지 않으면서 분위기만 잡다 끝나는 식의 한국 애로물의 원조급 이라고 볼수 있지 않나 추정됨
-이 남녀의 자세는 신윤복의 그림 외에 다른 춘화들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는데, 이는 춘화를 위한 밑그림 교본이 있었음을 증명한다. 그림을 보는 이가 정사 장면을 훔쳐보는 듯한 효과를 주기 위한 커튼 표현을 주목. 공갈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그림.
![](http://kr.img.blog.yahoo.com/ybi/1/8f/36/xerorange/folder/549626/img_549626_323719_13?1088103213.jpg)
신윤복-건곤 일회도 10 (乾坤一會圖)
-럭셔리한 기방에서의 소프트한 한 장면이다. 성기가 드러나지 않으면서 분위기만 잡다 끝나는 식의 한국 애로물의 원조급 이라고 볼수 있지 않나 추정됨
이 그림은 남녀간의 성행위를 직접 묘사하지는 않았지만 내용상 춘화로 분류할 수 있다. 여인을 희롱하고 있는 사내의 몸짓과 표정. 여인의 옷 속을 더듬는 것을 보아 기방을 드나들던 당시 한량을 잘 보여주고 있다. 춘화에 등장하는 여인은 대개 트레머리를 하고 긴 담뱃대를 물고 있는데, 그것은 조선시대 기녀들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출처 : | 너와집나그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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