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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지문 - 5. 과거로 인도하는 잉카

영지니 2008. 4. 23. 16:55
 
5. 과거로 인도하는 잉카


공예품이나 기념비, 마을, 사원보다 종교적 전승이 훨씬 오래 남는 법이다. 전승은  변형되기는 해도 없애기가 가장 어려운 인류의 문화유산일 것이다. 스페인이 절멸시킨 잉카의 전승은 그나마 가녀린 흔적이 남아있다. 그에 따르면 문명의 창시자는 비라코차들이며 이 신비로운 존재들이 나스카의 그림도 그렸다고 한다. 

스페인 정복자들은 태평양 연안에서 안데스에 이르는 지역을 통치하던 잉카제국의 광대한 도로망을 이용해 쉽사리 그들을 정복했다. 해안을 따라 3600킬로미터, 산맥을 따라 비슷한 길이로 난 도로는 많은 지선과 연결되어 스페인군대의 무자비한 진군을 도왔다.  

잉카족은 태양신 인티를 최고신으로 숭배했고 인티는 나스카에 있는 그림을 그린 비라코차이며 이름의 뜻은 ‘바다의 거품’이라는 의미이다. 스페인 사람들은 잉카의 단단한 신전을 무너뜨리지 못하고 그 위에 식민지풍의 사원을 지었다. 700장 이상의 순금이 덮였던 그곳을 스페인 사람들이 없애지 못한 것은 정교하게 짜맞추어 놓은 돌블록 시스템 덕분이었다. 크기와 형태가 다양한 돌들이 기묘하게 맞추어진 도로와 구조물. 접합부로는 종이한장 들어가지 않는다. 


스페인이 들어오기 전, 여기는 예수의 제자 바돌로메와 닮은 턱수염을 기른 백인의 신전이었다. 비라코차는 반드시 돌아온다고 약속했고 스페인 군대는 잉카군을 손쉽게 이길 수 있었다. 잉카인은 돌아온 비라코차를 보았던 것일까?

 

 

출처 : 이선생의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