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께끼의 고대문명 수메르 문명4
동·서의 두 문명
학자들은 수메르인이 원래 중앙아시아에서 거주했다가 중동으로 이주했다는 점에 의견이 일치한다. 또 수메르와 중국 문명의 유사점에 주목햇다. 이미 1913년 영국의 볼 C. J. Ball은 옥스포드대학의 후원으로 출판한 《중국인과 수메르인》에서 수메르 원문자와 한자 고문(古文)의 유사성을 제시했다. 사이러스 H. 고든 교수도 가지고 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 이후 적지 않게 이와 비슷한 연구 결과가 나왔으며 한국의 일부 학자들은 심지어 수메르인이 옛 동이족의 일파라고 주장하고 있을 정도이다. 하여튼 두 문명 상에 유사점과 왕래가 있었음은 부인할 수 없는 것 같다.
사진설명: 점토판에 완벽한 지도
그러나 중국과 수메르의 두 문명이 동일한 기원을 가진 것이라는 점은 의심스럽다. 첫째로 수메르 신화는 기본적으로 한국이나 중국 신화와 유사한 점이 별로 없다는 점이다. 둘째로 중국의 천문학 전통이 수메르나 서양과는 다르다는 점이다. 옛 중국의 천문학에서 나온 역법은 처음부터 태음태양력을 사용했고, 지금 우리가 쓰고 있는 경칩, 춘분, 입추, 대한 같은 24절기는 벌써 서기전 5 ~ 6세기경 춘추시대에 생겨났다.
중국인들은 기본적으로 하늘을 우주와 그것을 따르는 원리의 지배자이며 인간사회의 진정한 지배자로 생각하여 인간 가운데 한 사람이 그 지배를 대행하는 천자(天子 , 황제)로 나타난다고 생각해 왔다. 이 하늘에 대한 뿌리깊은 공경심은 막연한 가운데 생겨난 것이 아니라 필시 수메르의 경우처럼 '하늘에서 온 존재'(이를테면 아눈나키)와의 접촉으로 인하여 구체적으로 생성되고 신앙화 되었을 것이다. 천자는 군왕이자 제사장이기도 하였는데, 하늘의 덕은 천체의 운행으로 나타나므로 그 운동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할 무가 있었다. 그래서 달력과 함께 중동에서와 같이 일·월식과 행성의 운동을 예보하는 천체력이 만들어진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역법은 농사와 사회생활의 편의를 위함과 동시에 왕조의 상징이기도 했다. 그래서 1912년 서양식 그레고리력이 채용되기까지 5천 년의 역사에 실로 50여 차례의 개력(改曆)이 있었다고 한다. 이것은 옛 이집트, 수메르,바리론, 칼데아,그리스 로마에서도 있었던 일이다. 곧 왕조와 지배자가 바뀔 때마다 달력도 바뀌었던 것이다.
중국에서도 물론 점성술이 발달했었다. 그러나 서양과는 달리 길고 긴 하늘(天)
과 지상의 왕조와의 끈끈한 유착으로 인하여 중국이 점성술은 처음부터 황제, 대신, 장군 같은 관리와 국가의 운명을 접치 공적인 점성술이었다는 점이 중동이나 서양의 개인 운명 점성술과 달랐던 것이다. 또 중국에는 10간(干) 12지(支), 하루를 12시로 나누는 것 같은 12진법이 있었지만, 그 별자리 체계는 자연적인 별자리 모임과 천체 기준이 되는 28수(宿)를 만들었다. 이것은 천계와 인간사회가 서로 감응한다는 생각에서 지상의 지역, 관료조직, 벼슬자리, 왕궁건물을 상징하여 만든 별자리(星宿)였다. 따라서 이것은 메소포타미아나 서양의 별자리 체계와는 전혀 모습이 다른 것인데, 이는 일찍부터 중국에서 생겨난 독자적인 천문학 사상을 보여 주는 것이다.
천문학뿐 아니라 두 문명의 그 자체의 근원이 서로 다르다는 것이 최근의 역사학계의 생각이다. 세계의6대 문명, 곧 메소포타미아, 이집트, 그리스, 인더스, 중남미 잉카-마야 문명 및 중국의 문명이 서로 유사하며 원래 하나의 근원에서 갈라진 문명이 아니었던가 하는 생각이 학계에서 주장되기도 했지만, 적어도 중국의문명이 다른 지역의 문명과는 직접적 관련이 없다는 것이 최근의 정설이 되고 있다.
그런데 주목해야 할 것은, 옛 중국 문명의 주역이 중국인이 아니라 우리 동이족(東夷族)이었다는 주장이 지금 정설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동이족이 옛 중국의 하(夏), 은(殷) 문명의 주역이었음은 물론 한자도 종전에 알려진 서기전 13세기가 아니라 그보다 1천 년이나 앞선 4천 3백 년 전 하(夏)시대에 동이족의 의해서 고안되었다는 주장을 독자들도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고대 중국의 천문학은 물론 중국의 민중신앙인 도교 곧 신선사상도 원래 한국인들에게서 시작되었다는 주장도 그 나름대로 설득력이 있는 것이다.
결론지어 말하자면, 중동과 서양 문명의 시초가 수메르인에의한 것이었듯이 옛 동양문화는 우리 옛 한국인이 주역으로 이루어졌던 것이 정설로 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에 대해 유수한 한국 학자들은 21세기에 아시아-태평양시대의 사상으로서 '한'사상의 우월성을 상조하고 있고 필자도 이점에 공감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필자는 더욱 우리의 전통신앙이인 천도교의 개벽사상이며, 증산도의 선천·후천 사상, 또 지금까지 상극(相剋)하는 시대에서 원한을 풀고 서로 도우며 살아가는 (解寃相生) 새 세상이 온다는 믿음이야말로 서양의 어느 종말 신앙보다도 뛰어난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최근 범람하고 있는 국수적 전통주의는 바람직한 것이 아니라고 본다, 곧 ' 옛 전통으로 돌라가지'고 외치며 마주 벌판을 지배했던 고조선 왕국 이야기나 원자탄을 만들어 우리도 강국이 되자고 했던 애국자들을 치켜세우는 이야기를 쓴 책들은 솔직히 말해 호전적인 이슬람 근본주의와 무엇이 다른가? 과거의 위대한 전통을 너무 내세우는 것은 현재 정치적, 문화적으로 서양에 패권을 내주고 있는 우리들의 열등의식을 반사적으로 드러내는 것일 뿐이다. 역사는 어디까지나 역사일뿐, 그것을 너무 과대 평가함이 옳은 것은 아니다. 우리는 이런 열들의식을 벗어나 광대한 역사의식을 가져야 한다.
'우주시대'의 진정한 뜻
아득한 옛날 수메르와 중국(아니 우리 동이족의 나라)의 시대는 신과 이간이 이 땅에서 평화롭게 공존하며 살았던 것 같다[이것이 ' 황금시대'하는 시적(詩的)인 표현으로 나타난 것 같다.]. 그런데 이 '신'들은 필자가 확신하건대 외계에서 온 인류들이었을 것이다. 역사학자나 종교신화학자들은 이러한 필자의 견해를 한마디로 터무니없는 넌센스로 치부하려 할 것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도 필자는 나름의 신념을 굽히지 않는다. 왜냐하면 학자와 연구가는 낡은 기존 학설이나 이론에 얽매이지 않고 언제고 대담한 가설을 세워 일대 지적 모험을 감행할 권리가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100년 전 호메로스의 <일리아드>를 읽고 트로리의 유적을 발굴했던 하인리히 쉴리만의 경우는 이미 잘 알려진 일이고, 현대에 와서 로버트 템플은 시리우스의 백색왜성 전승이 태고적 이집트의 신화와 문명에 심대한 영향을 끼쳤으며 나아가 그리스와 그 밖의 근동 신화와 문명에도 깊은 잔향(殘香)을 남겼음을 8년간의 연구 끝에 과감하게 발표했다. 필자 역시 외계문명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느끼는 점으로 지구가 고 안드레이 사하로프 박사의 말처럼 태초부터 우주사회의 일원이었음을 확신하고 있다.
지구는 처음부터 우주라는 대양에 외롭게 떠 있는 고도(孤島)가 아니었다. 또한 아득히 먼 옛날 외계의 문화사절이 각기 유라시아 대륙의 동쪽과 서남쪽에 있는 동양 민족과 수메르인들에게만 문명의 기술을 가르쳐 주었다고 믿을 수는 없다고 본다. 아르메니아인이나 뉴질래드의 마오리족도 자신들이 하늘에서 온 존재에 으하여 가르침을 받았다고 믿고 있다. 이처럼 전세계에 걸쳐 있는 , 민족의 선조가 하늘에서 왔다는 수많은 전승은 일일이 그 고고학적 증거를 찾아 입증되지 않더라고 진실일 수 있는 것이다.
서기 1500년대 초 코페르니쿠스는 그 때까지 1천 년 이상 믿어 왔고 또한 기독교에 의해 지지되어 왔던 천동설(天動說)을 뒤엎는 이대 지적 혁명을 제창했다. 그리하여 지구는 신이 창조한 유일한 지적 피조물이 살고 있는 천체로서 태양계의 중심이 라는 생각이 사라지게 되었다. 이것은 인류 문명이 시작된 이래 전무후무했던 일대 사상 혁명이었다. 교황청도 시대의 흐름에 거슬러 이 혁명을 거역할 수 없었다. 뉴튼이나 갈릴레오도 새로운 이론으로써 자신의 아론들을 정당화할 수 있었다. 그런데 코페르니쿠스와 동시대인으로 카톨릭 사제였던 조르다노 브루노 Giordano Bruno는 그보다 한층더 용기가 있었다. 그는 밤하늘에 보이는 무수한 별에 우리 인류와 같은 '신의 피조물'이 살고 있다고 외쳤던 것이다(그러나 용기의 대가로 그는 사제직에서 파문 당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화형을 당했던 것이다.). 그의 이러한 용기 있는 주장은 코페르니쿠스의 그것만큼 혁신적이었음에도 불고하고 지금까지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그럴 나한 '객관적 증거'가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이었다. 이 생각은 근대 과학이 발달한 지난 500년이래 지금까지 이어진 주류 학계의 신념이었다.
그러나 바로 지금 이때 우리는 이런 화석화된 기존 관념을 바꿔야 할 것 같다. 곧 또 하나의 코페르니쿠스적 의식의 전환이 필요한 것이다. 다시 말하여 5세기 전에 예언되었던 바와 같이 외계 우주에도 우리와 같은 인류가 존재함을 깨닫고 받아들이는 과감한 의식의 전환이다. 현대 과학 기술도 이런 전환을 받아들 일 만큼 충분히 뒷받침하고 있다. 극히 최근, 곧 80년대부터 지구의 바로 이웃인 우리 태양계의 가까운 행성에도 이것을 입증할 증거들이 나타나고 있다. 필자는 다음 장부터는 이 점을 상세히 설명하려 한다.
진정한 ' 우주시대'란 무엇인가? 그것은 과학적, 사상적으로 지구 중심적인 쇼비니즘을 벗어나 우리 바로 이웃 외계에도 우리 인류와 같은 지적 종족과 또한 우리와 비슷한 문명이 있을 수 있다는 혁명적 사고의 변환이 요청되는 시대를 의미한다. 인류가 아직도 낡고 비효율적인 화학연로 로켓을 이용하여 달과 화성을 탐험하고 태양계의 거의 보든 행성들을 근접 촬영하고 탐색하는 개가를 올렸다고 해서 진정한 우주시대가 되었다고 평가하는 것은 현명한 생각이 아니다. 아니, 그것은 어떻게 보면 결과적으로 먼 옛날 저질렀던 바벨탑의 우(愚)를 재현하는 행위일지 우가 알 것인가?
다가올 21세기 보병궁 시대 Age of Aquarius는 할퀴어지고 황폐화한 지구라는 대지와 왜곡된 인간성을 바로잡아 회생시키기 위한 우주와 역사가 원시반본(原始返本)하여 다시금 새로운 신인합일(神人合一)의 우주시대가 시작되는 때인 것 같다. 다시 말해 지금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혁명적 영적 각성과 물질적 진보가 어울리는 시대로 접어드는 것 같다.
필자가 확신하건대 이 새로운 시대는 인류가 외계 우주의 '동포'와 교류하여 의사가 통하며 그로써 지금까지 수 없이 나타난 UFO라든지 그 밖의 외계 문명의 존재가 무엇인가 확인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지금 인류가 겪고 있는 상극과 갈등과 생존환경의 황폐화라는 종말적 상황은 거대한 영적 혁명의 무대를 준비하기 위한 최후의 (그러나 무서운) 시련인 것 같다.
출처 : | 신비여행가이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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