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크리닉

분비물 줄이는 질 청결법

영지니 2007. 3. 11. 23:07
축축해진 속옷에 임신부는 불쾌하다!
 
임신을 하면 호르몬의 영향으로 질 분비물이 많아진다. 그래서 많은 임신부들이 임신 기간 동안 찝찝하고 불쾌한 기분을 떨칠 수 없다고 한다. 질 분비물을 줄일 수 있는 임신부 청결법을 알아본다.
 

 

임신하면 호르몬 변화로 질 분비물이 많아진다
임신을 하면 태반을 통해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이 왕성하게 분비된다. 이는 자궁경관과 질벽을 부드럽게 만들고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여 전체적으로 질 분비물이 증가하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임신 기간 동안 나타나는 질 분비물은 임신 전보다 점액성이 높아 걸쭉한 편이고, 색깔은 흰 빛깔을 띤다. 또한 임신 중에는 질 내에 있는 정상 세균이 젖산을 형성하면서 질 내의 산성도가 더욱 증가한다. 이처럼 임신으로 인해 질 분비물이 많아지고 산도가 증가하는 신체 변화는 질 내의 환경을 청결히 하여 자궁 내에 있는 태아를 건강하게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질 분비물로 알아보는 임신부 질환
 
임신이 진행될수록 질벽 점막의 주름과 두께가 증가하고 혈류가 증가하면서 질 분비물이 증가하게 된다. 특히 임신 중기를 지나면서 질 분비물이 더욱 증가해 외음부가 축축해지면서 곰팡이균에 의한 감염이 자주 발생한다. 이때 질 분비물에서 이상 증상이 잘 나타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백황색 덩어리와 심한 가려움증

 

백황색의 분비물 덩어리가 나온다면 질 칸디다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질 칸디다증은 ‘칸디다 알비칸스’라는 곰팡이에 감염되어 발생하는데, 질에서 냄새가 나지는 않지만 질 주위의 가려움증을 동반한다. 항진균제로 간단하게 치료할 수 있으므로 전문의의 치료를 받는다.
 
생선 비린내가 나는 회백색의 분비물

 

생선 비린내처럼 비릿한 냄새를 지닌 회백색의 분비물이 나온다면 세균성 질염일 가능성이 높다. 임신 중에 세균성 질염에 걸리면 태아를 둘러싸고 있는 양막에 염증이 생겨 양수가 조기에 터질 수 있으므로 즉시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다.
 
심한 가려움증과 함께 흐르는 거품성 분비물

 

거품처럼 흐르는 냉과 외음부 주위의 가려움증을 동반한다면 트리코모나스 질염일 가능성이 높다. 성관계를 통해 전염되는 성병으로, 주로 여성에게 증상이 나타나지만 부부 모두 치료를 받아야 완치할 수 있다.
 
피가 섞인 분비물

 

자궁경부의 염증등으로 피가 섞인 분비물이 나올 수 있다. 반면 임신 초기 수정란이 자궁에 착상하면서 정상적인 출혈이 가볍게 나타날 수도 있다. 따라서 피가 섞인 분비물이 지속될 때는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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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 | 김석중(연세필산부인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