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도리, 잼잼, 짝짜꿍... 원조 찾았다
엄마가 아이에게 처음 말을 가르칠 때, 가장 먼저 알려주는 말이 있다.
도리도리, 잼잼, 곤지곤지 같은 단어들이 그렇다.
간단한 몸동작과 함께 재미있는 놀이처럼 아이들에게 알려주지만
정작 그 속에 담긴 뜻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22일 방송한 MBC `아주 특별한 아침`에선
아이를 쉽게 잠재우는 자장가와 함께 `도리도리, 잼잼` 등에 숨겨진 심오한 뜻 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방송에 따르면 그런 말은 단순히 아이와 놀이를 하기 위한 말이 아니다.
단군시대부터 내려져 온 이 단어들은 과거 왕족들의 교육방식이었다.
이른바 단동십훈(檀童十訓) 이다.
(주: 단동십훈(檀童十訓) - 단군 후손의 10 가지 명심할 일.)
그 중 방송에 소개된 몇가지 내용을 살펴보면,
도리도리(道理道理)는
천지만물이 하늘의 도리로 생긴 것처럼 너도 '자연의 섭리를 잊지 말아라' 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
손을 폈다 쥐는 동작을 반복하는 잼잼은
한자어 지암지암(持闇持闇)의 줄임말로 '세상의 밝고 어두운 것을 가려라'는 뜻이다.
곤지곤지(坤地坤地)는
하늘과 땅이 조화로운 것을 보고 '음양의 조화를 잘 배우란 말'.
가장 흔하게 쓰는 짝짜꿍에도 큰 뜻이 담겨 있다.
한자로는 작작궁 작작궁(作作弓 作作弓)으로 이 '모든 이치를 깨닫고 즐겁게 춤을 추어라'는 의미다.
옛 선조들은 아이가 태어나 옹알이를 시작할 때부터 단동십훈을 통해
아이에게 미리 자연과 이치에 부합하는 삶을 살 것을 당부하는 교육을 실시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최근에는
아이들의 두뇌개발에 좋다는 이유로 각광을 받고 있지만
`곤지곤지, 잼잼`에 담긴 뜻을 알고 나면
부모부터 먼저 달라진 마음가짐으로 양육에 임할 수 있을 듯하다.
[TV리포트 김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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